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3-21 10:01:34

시민의식

1. 개요2. 설명3. 한국의 시민의식
3.1. 시민의식이 미개하다?3.2. 평가
3.2.1. 긍정적인 면3.2.2. 부정적인 면
4. 시민의식에 대한 과도한 비난5. 관련 문서

1. 개요

/ Civil Awareness

현대에 존재하는 사회 구성원 개개의 정신적 태도와 양상을 일컫는 개념이다. 민도라는 단어로 쓰기도 한다.

2. 설명

'정신적 태도'라는 말은 실상은 그야말로 막대히 총체적인 말이어서 합리적 사상, 불의 부정, 여타 시비에 비판하기, 준법성, 그 밖의 범사 도덕성 등에서 시민으로서의 향상적 태도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경계가 엄숙하게 존재한다고는 할 수 없다. 시민의식이 향상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나쁜 구습 같은 사회적 폐해를 탈피하기도 하고, 지각적인 공론이 되어 삶의 권리가 자라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정확한 기준은 존재하지 않지만 흔히 그 나라 사람들의 에티켓이나 도덕성 등을 보고 판단하는 게 보통이다. 대개 그 나라의 국민성과 개인적인 도덕 관념이 시민의식 수준에 많은 영향을 주는 편이며, 이런 시민의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자기 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에서 민폐를 끼침으로써 나라 망신을 주기도 한다.

시민의식 수준의 기준은 주로 선진국의 관점에서 결정된다고는 하나, 정작 다른 선진국 내에서도 우리의 시선으로 봤을때 시민의식이 뒤떨어지는 것 같은 일이 꽤 발생하므로, 이것을 무조건 선진국의 것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애초에 시민의식이란 뜬구름 잡는 것이 선진국 분류의 기준과 무관한 것이기도 하고. 대략적으로 말하면 그 나라 사람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개념을 이르는 용어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시민의식은 주관적이기도 하고, 계량화가 어려운 점이 있어, 뜬구름잡는 것처럼 명확하지 못한 면도 있다. 애시당초 '선진국' 개념은 일부 비뚤어진 자국혐오자들의 생각과 달리 유토피아 같은 이상국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시민의식은 절대 한두가지 요소로 측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느 나라나 우수한 점이 있다면 미흡한 점도 있기 마련이다.

'시민의식'과 비슷한 용어로 '민도(民度)'라는 말을 쓰는 이들도 있다. 이 말이 처음 쓰인 언어가 일본어이고[1] 이시하라 신타로도 자주 쓰는 단어였기 때문에 일부 한국인들은 일본어투 표현이라고 착각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는 일본어투 표현은 아니라고 단정했고,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표준어로 실려 있다. 다만 근대 일본은 식민지인(조선인, 대만인 등)에 대해 "민도가 낮다"는 이유로 일본인과 동등하게 대하지 않고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민도라는 말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도 적지 않다. 행정안전부가 배포한 '행정용어순화편람'에서는 민도에 대한 대체 용어로 '문화수준'이라는 말을 권장한다.

3. 한국의 시민의식

선진국과 비교하여 한국을 저평가하는 선진국 콤플렉스와 관련이 있는데 흔히 말하는 "선진국의 시민의식"은 사실상 유토피아에 가깝고[2] 시민의식으로 지적받는 것들 중 세계적인 현상인 것도 적지 않다.

시민의식은 단순히 예절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국민이 직접 민주화를 이뤄내고 정치 참여율이 높은 것도 한국 시민의식의 좋은 면중 하나다.

지금도 많은 나라들이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 상태이고 한국도 개도국 시절 표절 불법복제, 뒤에 서술한 시민의식 미준수가 만연했기에 현재 한국의 시민의식도 많이 발전한 것이다.[3]

예시로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 이후, 각종 인종차별의 심화 및 사회적 거리두기 미준수로 인하여 코로나가 창궐하는 기존 서구 선진국들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한국의 모습은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부족한 면이 적지 않은데, 사실 한국에서 시민의식이 부각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타국에 비해 순식간에 선진국 반열에 오른 상황 탓에 시민의식 발전의 역사가 짧았고, 게다가 그 필요 또한 너무 급작스럽게 제시됐던 것이 그 이유다.

서구 국가들의 코로나 대응을 보고 이들 시민의식이 한국보다 낮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마스크 미착용은 시민의식보단 문화차이의 영향이 크며,[4] 앞서 말했듯 시민의식에도 여러 분야가 존재하기에 단편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1980년대까지는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이라는 두 가지 국가과제가 있었고 매너나 에티켓 등에는 관심이 없었다. 특히 경직된 직장 문화나 권위주의, 인종차별, 집단주의, 오지랖, 국수주의 등은 한국에 살거나 귀화한 외국인들이 자주 지적할 정도로 한국의 이미지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이 점은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교통 질서나 쓰레기 문제 같은 것도 별 생각이 없었다.[5] 하지만 1988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시민의식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때마침 경제와 민주주의가 눈부시게 발전한 상황이었고, 한국의 발전상을 외국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민의식이 중요시됐다. 체면을 중요시하는 동아시아 사회의 특수성 때문이기도 하다.

1960~70년대만 해도 주한미군들이 한국인들이 시간을 잘 안 지키는 걸 두고 ' 코리안 타임'으로 부르던 시기가 있었다. 이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는 부분은 병원등에서 예약이 불가능한 문화다. 서로 규칙을 지킬것이라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모두의 시간을 낭비하는것이 공평 하다고 생각하는 것.[6]

3.1. 시민의식이 미개하다?

이후로는 시민의식이 부족해 보이는 각종 행위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시각이 많이 늘었으나 여전히 아직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

무개념한 부모나 갑질 등으로 대표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나 각종 마녀사냥 문제도 끊임없이 회자된다.

인터넷에서 자국 혐오가 퍼진 이후, 조금이라도 무개념한 한국인이 보이면 소중국, 서일본 운운하며 한국인들을 싸잡아 비하하는 현상이 잦아졌는데, 이는 본인의 시민의식 수준을 보여주는 꼴이다.[7] 한국의 시민의식이 진짜 답이 없다면 이러한 비판 자체가 나오지 않으며, 시민의식에 대한 반성적인 여론이 조성된다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다. 다만, 인터넷에서의 경우 반성적인 수준이 아닌 일방적인 비하에 가깝기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된다.

이건 제3의 의견으로, 한국에서 논해지는 소위 시민의식이란 것이 조금이라도 피해보는 걸 질색하는 프로불편러들의 억지라고 보는 사람도 간혹 존재한다.

사실 시민 혹은 국민이라는 개념은 워낙 방대하고 애매모호한 것인데, 이들 중 "몇가지 사례를 인용하며"시민의식이 나쁘다!"라고 서술하면 그럴듯 해 보이지만, 실제로 전체 국민에 대한 비율을 따져보면 정말 티끌만큼도 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애초에 문제가 시민의식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외부적 요인 탓인지를 제대로 구분하기 힘들때도 있다. 따라서 소수의 무개념 등의 행태를 몇 가지 인용해서 일국의 국민 전체를 비논리적으로 싸잡아 매도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가장 주목 받는 층은 60대 이상과 2030대인데, 현재 60대 이상 세대의 상당수는 어렸을 적 극빈층이었고, 이들은 젊은 시절인 1970~80년대의 급속 경제 성장기 속에서 사회에 진출했다. 아직 국민들의 교육 수준이 낮고 의식 자체가 수준낮은 후진국 시절이었던 시기를 보낸 만큼 너나 할 것 없이 길거리 바닥에 침을 뱉거나 아무데서나 담배를 꼬나물거나 어린 사람들에게 갑질을 하거나 횡단보도 신호를 무시하는 등의 행동이 당연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 중 일부 소수들은 아직도 그 시절 그대로의 습관과 인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모든 젊은이들이 높은 시민의식을 갖거나 사고를 안 치는 건 아니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이런 사람은 그다지 공감을 못 받는 데 비해 중장년층은 그들이 살아왔던 어려운 삶과 보상 심리 탓에 청년들보다는 공감을 더 받는 편이다.

다만 청년층들은 온라인에서의 혐오와 갈등, 악플이 중장년층들보다 심하고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어지르는 데에다 이태원 압사 사고 때 미흡한 시민의식을 보여줘 젊은층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

3.2. 평가

이는 비단 한국에만 있는 장점 혹은 단점들이 아니다. 부정적인 부분만 해도 당장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다른 선진국 내에서도 상당히 자주 보이는 것들이 많다. 애초에 100번의 시민의식 존중보단 1번의 시민의식 저해 사례가 기억에 더 오래 남기도 하고 말이다. 반성해야 한다는 것은 기억하되 이것들을 한국만의, 그리고 모든 한국인들의 문제점이라며 일반화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3.2.1. 긍정적인 면

3.2.2. 부정적인 면

4. 시민의식에 대한 과도한 비난

시민의식 관련 주제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버 렉카들의 주요 떡밥 중 하나이다. 주 레퍼토리는 피해자가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 게시글이 SNS 및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져나가는 방식이다. 글이 일파만파 퍼진 이후에는 피의자 사과문을 올리거나 사실관계를 정정하며 명예훼손 등의 법적 대응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며 여론이 소강되며, 이후로는 인터넷 아카이브 나무위키 등의 위키 사이트, 언론의 기사로 사건의 흔적이 남게 된다.

시민의식 주제가 유독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이유는 해당 사건들은 경범죄 또는 그보다 약한 비도덕적 행위에 속하는 경우가 많아 법적 대응이 힘들기 때문이다. 즉 피해자는 인터넷을 신문고, 뒷담화 내지는 사적제재의 수단으로 쓰는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런 사건이 쉽게 퍼지는 이유는 언론에서 다루기에는 유명하지 않아서 기사로는 안 나지만, 시민의식 관련 사건들은 사회생활 속에서 접하기 쉬운 피해 사례들이라 대중들에게 공감을 사기 쉬워서 어그로를 쉽게 끌 수 있기 때문이다. 퍼나르는 관종 입장에서는 조회수 및 공감수를 늘릴 수 있고,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자 또는 사이버 렉카들은 광고 수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이런 사건들을 더 많이 노출시킨다. 즉 수익구조가 언론과 비슷하다.

문제는 이런 양상이 황색언론과도 닮아있어서 당사자의 입장 표명이나 게시글이 퍼지는 과정 중에서 사실관계가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당사자들은 다수의 불특정 익명 대상들이 쓰는 무분별한 악성 댓글에 노출되어 심한 정신적 피해를 입는다. 시민의식과 관련하여 한 번 문제를 일으켜서 게시글이 퍼지면 살인범에 준하는 수준의 욕을 먹는다. 잼민이, 맘충, 김여사, 개저씨, 틀딱, 개빠 등 대부분의 멸칭은 시민의식에서 유래하였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혐오하는 집단이 일으킨 시민의식 문제라면 진영논리에 의해 비난 수위는 더욱 높아진다. 게다가 한 번 박제되면 잊힐 권리는 커녕 법적 대응도 힘들어진다.

나무위키에서도 이 문제와 무관하지는 않아서, 각 멸칭, 사건 사고, 논란 문서들에서는 분노한 편집자들이 무분별하게 남긴 기여들 때문에 사실관계가 정정되지 않거나, 가독성이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런 주제들은 대상이 얼마나 나쁜 대상인지 포장하기 위해 강조 문법을 사용하거나, 비난 문단을 자잘하게 나누거나 문서를 많이 분리하기도 한다. 나무위키/비판 및 문제점 문서에 자세한 내용이 있다.

5. 관련 문서



[1] 일본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민도라는 용어가 쓰인 현존 최초의 기록은 1934년 조선의 일본어 신문인 경성일보의 8월 9일자 기사라고 한다. [2] 공교롭게도 유토피아 뜻이 "없는 나라"다. [3] 한국 세대갈등의 원인중에 세대별 시민의식 차이가 있는것도 역설적으로는 시민의식의 성장을 보여주는 근거다. 물론 세대갈등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4] 코로나 이전부터 한중일은 미세먼지 황사등의 문제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었다. [5] 인터넷에 '80~90년대 클라스'와 같이 1980~1990년대 시민의식의 실태를 검색해보면 당시의 길거리에 창궐한 쓰레기나 공공질서 무시(가령 올림픽대로를 무단횡단 했듯이) 등의 실태가 쏟아져 나오곤 하는데, 그냥 당대에 시민의식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었기에 생겨난 현상이다. 지금도 길바닥은 담배꽁초 버리는 쓰레기통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6] 다만 '코리안 타임'은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초기에는 강요하듯이 주입된 개념이었다. 그리고 현대에는 한국은 오히려 ' 빨리빨리' 문화의 대명사로 비판된다. [7] 이러한 논리대로라면 개발도상국 국민들을 싸잡아 비하하는 것도 정당화 될 수 있다. [8] 대만의 민주화도 위로부터의 민주화였으며, 군사정권으로부터 민주화를 이루어낸 칠레 아르헨티나도 오랫동안 민주주의 국가였다가 짧은 암흑기가 있던 것에 더 가깝다. [9] 이것이 시민의식과는 상관없고 CCTV 덕분이라는 사람도 있는데, 물론 국가의 규제와 노력도 있었지만 앞에 서술한 영국의 런던도 CCTV 대수는 한국의 3배를 넘는다. 법의 제정과 시민들의 실천은 또 다른 문제다. 사실 타국의 시민의식 모범 사례도 국가의 규제가 작용한 경우가 존재하고 단순히 " 법에 절도죄를 만들고 처벌하면 절도가 안 일어나겠지?" 정도의 논리만 일삼다 보면 중요한 본질을 놓칠 수 있다. [10] 재밌는 것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인들의 이런 행동을 꼬집을때 한 말이 "당신이 감염자라면, 증상이 있든 없든 당신도 모르는 사이 가족과 친구를 감염시킬수 있으니 조심하자."라는 투이던 것이다. 위에서 르 피가로가 작성한 기사내용과 비교되는 부분. [11] 결국 이러한 마스크 미착용에 힘입어 10월 기준 프랑스의 일일확진자는 다시 2만명까지 증가하였다. [12] 다만 이건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이면서도 도로교통에 몰빵하다시피 한 우리나라 정책의 탓도 있다. 아예 자가용에 몰빵하고 대중교통을 버려버린 미국이나, 무리한 운전을 하지 않아도 정시성 등 대중교통에 필수적인 요소들만이라도 충분히 지킬 수 있게끔 철도교통 몰빵 정책을 펴는 일본이나, 10층 넘는 건물들의 건축허가를 잘 내주지 않아 도시 자체의 인구밀도가 떨어지는 유럽과는 버스 서비스 환경이 다르다는 태생적 차원의 문제가 분명히 존재한다. [13] 허술한 운전면허, 도로교통법 위반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등이 이유로 꼽힌다. 블랙박스의 보급으로 위반자들에 대한 신고가 늘어나고 있기는 하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