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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4 18:40:45

세대주의

1. 개요2. 유래3. 비판4. 한국 개신교에 미친 영향5. 기타6. 관련 항목7. 관련 인물 및 서적8. 관련 단체

1. 개요

世代主義
Dispensationalism

19세기 초 태동한 개신교 신학 이론. 역사를 몇 개의 파트(보통 7개)로 나누어 각 시대마다 하나님의 구원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가르친다.

그 7개 파트는 각각 무죄시대, 양심시대, 인간통치시대, 약속시대, 율법시대, 은혜시대, 왕국시대인데, 그때그때마다 하나님의 통치 방법이 다르며 인간에게도 다른 책임이 주어진다고 본다. 세대주의는 현재를 은혜시대로 보며, 십계명 등 율법을 지키는 것보다는 오직 회개하고 믿음으로 돌아오는 것뿐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1]

세대주의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그간 한국은 세대주의를 19세기 초 태동한 개신교 신학 이론으로 역사를 몇 개의 파트(보통 7개)로 나누어 각 시대마다 하나님의 구원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가르친다고 보아왔다. 하지만 최근 외국 연구에서 존 넬슨 다비 이전에 이미 개신교에 세대주의가 있었음을 밝혔다. 그 형태는 다양하다. 예를 들어, 미국 부흥사 조나단 에드워즈가 미국을 천년왕국으로 본 것이라든지 아니면 마틴 로이드 존스가 이스라엘 독립을 찬양하는 등등 자국을 이스라엘로 보기도 하고 중동 이스라엘을 이스라엘로 보기도 한다. 크게 둘로 나뉜다고 하겠다. 세대주의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서술하는 성경의 서술과 교회에 대한 성경의 서술의 차이를 극단적으로 강조해, 교회를 회복된 이스라엘로 보지 않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2. 유래

세대주의적인 경향 자체는 교부 시대부터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종교개혁기에 정립이 된다. 그러나 오늘날 대중들에 알려진 세대주의는 과거와는 단절된 19세기 초부터 것들이다. 영국의 목사 존 넬슨 다비(1800~1882)는 더블린[2]에서 독자적인 성경공부 모임을 이끌며 세대주의를 확산시켰다. 이후 다비는 플리머스 형제단이란 독립 교파를 결성했고, 신선함을 갈망하던 교인들의 갈망과 맞아떨어져 크게 성장할수 있었다.

이후 플리머스 형제단은 분열하고 쇠퇴하게 되지만 세대주의는 사그러들지 않고 미국에서 다시 불길을 열었다. 다비의 미국 집회에서 큰 감명을 얻은 변호사 사이러스 스코필드는 세대주의 이론에 기반해 주석성경을 만드는데 이게 그 유명한 스코필드 성경이다. 스코필드 성경은 미국 개신교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지금까지도 미국 개신교는 세대주의의 영향권 안에 있게 되었다. 덕분에 한국도... 그 스코필드 성경은 지금도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발간 중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플리머스 형제단은 시기상 루터교회보다도 훨씬 뒤늦은 1974년에야 한국에 들어왔다는 것.

3. 비판

세대주의 자체가 무조건 이단 취급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이설로 대접하긴 해도 그 자체로 " 너 이단"을 때리진 않는다. 신앙의 대선배로 존경받는 조지 뮬러, 윌리엄 켈리, C.H.매킨토시 같은 인물들부터 세대주의의 대가람인 플리머스 형제단의 구성원이었다.[3] 주류 교단인 성결교회 오순절교회의 종말론에도 어느 정도 세대주의가 들어가 있다.

다만 개혁주의 신학에서는 세대주의자 다비의 교리가 성도의 성화 과정에 필요한 십계명의 규범적 기능을 부정하며, 지금은 은혜시대이기 때문에 우리는 율법과 관계가 없다는 도덕률 폐기론, 즉 율법 폐기론이 만연하게 되었다고 비판한다. # 또한 개혁주의는 '성도가 율법에 대해 죽었다'는 말은 율법의 정죄와 저주에서 해방된 것이지 율법의 도덕적 교훈에서 자유하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고 비판한다. #

문제는 극단적 종말론이다.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중의 '종말을 준비하는 삶'을 4복음서에서 공통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종말을 염두에 둔 영적인 삶을 강조하는 것 자체가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거기서 교묘하게 더 나가서 '즉각적인 예수의 재림이나 세상의 종말'을 말하고, 그 주장에 근거로 근래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성경의 특정 예언 내용들과 결부시켜서 해석하거나, 더 나아가서 특정 날짜나 시간을 그 때로 선언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패턴이 많이 보인다. 6~70년대의 냉전과 핵위기는 세대주의의 온상이던 미국 사회를 공포감으로 적셔놓았고, 그 가운데 핵전쟁, 인구 감축, 적그리스도의 등장, 대환란과 휴거 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이 가운데 할 린지가 쓴 ' 대유성 지구의 종말'이 대히트하게 되었고, 극단적 종말론자들이 앵무새처럼 말하는 세계관은 이 책을 통해 정립되었다. 이 극단적 종말론이야말로 세대주의가 가진 문제의 대다수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미치는 해악은 개신교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관과 변하지 않는 구원의 방식에서 신자들의 관심을 빼앗아, 오직 자신들이 해석하는 성경의 특정 상황과, 그 상황을 자신들이 제시하는 방법으로 대재앙을 통과만 하면 된다는 식의 왜곡된 신앙을 펴 나가고, 그에 대한 근거로 정치적, 사회적, 국제적, 역사적 상황들을 음모론에 근거하여 갖다 붙이면서, 마치 그것이 기독교의 기본 입장인 양 호도한다는 점이다. 그 와중에 은근히 그 주장하는 자들이 지지하는 정치적 세력 확대에 이것을 근거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 마치 특정 정파나 특정 정치/사회 단체나 특정 국가를 지지하는 것이 마치 성경적 행동인 양 말이다. 그것이 신자들 중에서 맹목적인 부류와 만나면 파괴력은 커진다. 그런 신앙 기조 속에서 때로는 그 신앙적인 권위를 예수 그리스도나 성경보다는 그 세대주의적 해석을 하는 예언자, 신학자, 목사, 교주에게 더 부여하는 입장을 취하게 하는 경우에까지 이르는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더 나아가서 개신교 내부의 문제는 물론이요, 사회적인 물의를 빚는데까지 나가기도 한다. 물론 요한묵시록이나 다니엘서를 보면 문자적으로 종말의 때에 대한 상당한 강한 경고적인 메세지가 많이 저술되어 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해서도 예수 그리스도는 분명히 그 날이 언제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을 못박아 둔다.[4]

세대주의적 해석을 개신교인들이 잘 사용하는 경우에는 종말에 대한 경각심을 신앙에 잘 활용하여 본인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가 무조건 이단이거나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세대주의적 해석이 그렇게만 활용되지는 않았고, 근대 이후 역사에서 개신교가 빚어온 많은 물의와 이단 및 사이비 사건들의 중심부에서 자리잡은 신앙적인 태도이기도 했기에, 결론적으로 기독교계에서는 매우 경계하는 태도로 접근해야 하는 관점 중 하나로 쭉 지목되어 오고 있다.

세대주의의 또 다른 문제는 성경에 대한 관점이 성경의 문자적인 해석 그 자체를 사실로 보는 쪽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 근본주의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5]

4. 한국 개신교에 미친 영향

1886년 미국의 선교운동 이론가인 A.T.피어선과 복음전도자 D.L. 무디는 대학생들의 선교에 대한 도전을 위해 학생자원운동(The Student Volunteer Movement for Foreign Missions)이란 단체를 설립했다. 이 단체에서 배양된 선교사들은 이후 한국에서도 많은 사역을 했으나... 이 과정에서 피어선과 무디의 세대주의적 성향이 배어들어갔다.[6]

초창기에는 세대주의로 인한 문제가 크게 일어나진 않았다. 물론 이때부터 세대주의적 세계관이 한국 개신교계에 침투하게 되었고, 일제강점기 동안에는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는 이들도 간혹 있었다.[7]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냉전, 국내적으로는 독재와 정치적 불안을 겪는 한편 미국판 세대주의 세계관 역시 한국 개신교에 전파되기 시작했다. 점점 악화되는 정세, 바코드(현재는 베리칩)를 통한 적그리스도 체재의 인간 통제와 휴거를 통한 도피라는 설정(?)은 한국 개신교의 세대주의 정서 안에 녹아들었고 결국 다미선교회, 구원파라는 복수의 폭탄을 만들었다.

한국 개신교의 배타적인 선교 방식 , 기독교 근본주의와 성경 문자주의 해석의 배경 안에는 결국 세대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WCC 부산대회 반대운동이나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반대운동의 배경에도 역시 세대주의 종말론이 존재한다.[8] 하지만 교리적으로 세대주의 신학을 수용하지 않은 개신교 교회의 목회자들이나 평신도들에게도 세대주의적인 사고나 신학관이 나타날 정도로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5. 기타

6. 관련 항목

7. 관련 인물 및 서적

8. 관련 단체



[1] 이에 대해 개혁주의 신학은 에베소서 2장 8절, 창세기 6장 8절 등을 근거로 구약 시대나 신약 시대나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구원을 받는다고 반박한다. [2] 당시는 영국령이었다. [3] 물론 이들도 신학적으로는 몇몇 문제를 갖고 있었다. 크게 보면 존경하더라도... [4]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 마태오의 복음서 24:36 [5] 보수주의 신학계에서 세대주의를 호평하는 이유 중 하나가 성서무오설에 따른 자유주의 신학에 대한 방어이지만, 그 정도가 과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6] 본래 피어선은 후천년설을 지지하는 장로교 목사였으나 무디와 동역하는 중 조지 뮬러의 영향을 받아 세대주의 물을 먹은 전천년주의자가 되었다. [7] 길선주 목사같은 네임드도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한 적이 있었다. [8] 골수 정통 프로테스탄트가 교황을 이단시한다고 해도 글로 까면 깠지, 방한 반대운동 같은 행동을 하진 않는다. 날뛰는 것은 교황의 방한을 음모론적인 관점에서 보는 세대주의자들이다. [9] 이들이 기성 교회로부터 이단시되는 이유가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뿐만 아니라 극단적 세대주의 교리 때문이기도 하다. [10] 가톨릭 교회의 이단으로, 세대주의 단체는 아니지만 일부 교리에서 당시의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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