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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7 14:48:40

선조(징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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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캐릭터 성격
2.1. 감정 제어가 안되는 왕2.2. 일본 측의 평가
3. 작중 행보4. 명대사

1. 개요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 서브 주인공으로 김태우[1]가 연기하였으며, 4회에 선조의 악몽 속에서 잠시 나온 아역은 백승환이 연기하였다.

조선왕조 역사 상 최초로 방계 왕족 출신으로 왕위에 오른 인물. 이 배경 때문에 줄곧 왕권에 대한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다.[2] 극의 중심 소재가 임진왜란 당시의 정치 상황인 만큼, 드라마 상의 비중은 주인공 류성룡과 투탑을 이룬다. 찌질함으로 극을 하드캐리하는 일등공신인 동시에 진 주인공이자 최후의 승리자이다.[3]

그야말로 징비록의 노진구. 도라에몽 같은 윤두수

배우 김태우가 징비록 대본을 받아보고는 농담 삼아서 "앞으로 바보 연기 해야 되는 거예요?"라고 물으며 웃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농담같지가 않다는 게 함정.

2. 캐릭터 성격

기축옥사에선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아직까지 학계에서는 서인과 선조 중 누가 옥사를 주도했는지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진 않은 상태이다. 그래서 2화에서 동인들이 선조가 뒤에 있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면서 두 가지 학설을 동시에 담는 전개가 되었다. 그리고 류성룡 역모혐의 관련 장면은, 류성룡의 석고대죄로 밝혀졌고 되려 선조가 류성룡을 엄청 아낀다는 의미를 담은 스토리였다.

2.1. 감정 제어가 안되는 왕

문앞에서 왜국 조선 통신사를 보내 사정을 알아봐야 한다고 말하는 동인들에게 1회부터 히스테릭하게 "스승님들... 부탁드립니다. 이 제자를 그만 좀 괴롭히세요!"라고 절규를 하다가 눈물을 흘리고, 백성들을 금수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신하들에게 하소연을 하다가 분노에 차서 "그러니... 다들 물러들 가란 말이야!"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굉장히 감정적으로 격한 반응을 보인다. 정여립 모반을 꾀한다는 상소를 받았을 때에도, 당장 잡아오라면서 엄청난 분노를 표출한다. 앞으로 전개에서도 이러한 감정적으로 격한 면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2화 기축옥사에서 속검음 속성을 은근슬쩍 보이기 시작한다. 이산해가 선조가 동인을 견제하려 서인들의 모략을 이용한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는데, 드라마에서 진위 여부를 확실히 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암시만 보이고 끝나지만, 덕분에 선조의 캐릭터에 미지가 더해져 결과적으로 더 무시무시해졌다.

작중에서는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생기면 주먹으로 가슴을 툭툭 치는 버릇이 있다. 4화에서 밝히길 심허증(心虛症)이 있어서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한다. 더불어 불면증도 있는 듯. 정치에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생긴 병인 듯하다. 하긴 그 악몽을 보면 정치에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이 기적이다… 게다가 왜란 이후부터는 신경질적으로 고함을 지르는 장면들이 많으며 가히 샤우팅의 달인이 되었다.

그동안 한없이 인자한 성군이나 가렴주구를 일삼는 폭군으로 양분화되어 단순해지던 조선의 왕의 캐릭터를 극복하고, 히스테릭한 면모를 새로이 표현한 점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실제 조선의 왕은 왕 짓을 못해먹겠다는 양위 파동과 자신의 부덕함을 책망하는 자책, 신하들의 언변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격조 높은 비판으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해 왔고 이 또한 엄연히 권력의 한 모습이다. 임진왜란이 진행되면서 선조가 퇴위압력을 많이 받아 왕권에 집착하고 신하들의 조언도 무시하기도 하는 암군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역사적으로도 맞는 구성이다. 실제 전란의 총 책임자로 류성룡이 조선군을 통솔하고, 명군과도 교섭을 했기에, 왕이 아닌 류성룡이 사건의 중심인으로 비추는 것은 무리는 아닌 설정이다. 류성룡과의 관계에서 선조는 전란극복 해법과 실행을 두고 대립각을 세운다. 다만 선조의 머리와 정치능력 자체는 극이 끝날 때까지 매우 뛰어난 인물로 나왔다. 그게 국가보다 개인에 치중되어서 문제일 뿐...

류성룡이 "전하! 왜변이 아니옵니다! 이건 전쟁이옵니다!"라고 일본의 전면적 침략임을 선조에게 알리자 호흡까지 가빠지며 발작을 일으키다가 기절하는 장면이 짤방으로 쓰이기도 한다.

2.2. 일본 측의 평가

선조는 작 중 내용이 진행이 될 수록 주변 사람들과 조선 백성들에게 신망을 잃고 전시 재상으로 큰 활약을 펼친 류성룡과 전쟁 영웅 이순신에게 열등감을 표하는 모습이 잦아진다. 이는 역사적 사실대로 이순신을 백의종군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었고 적국인 일본 또한 이러한 선조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굉장히 흡족해한다. 오죽하면 히데요시가 조선을 정복하면 조선 왕에게 큰 상을 내려야겠다라고 말할 정도.

선조가 전후에도 그나마 적절한 후계자인 광해군을 계속 내쫓으려고 안달하고, 이순신, 권율 등 도저히 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진 무관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무관들을 냉대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짓을 계속 한 점 등으로 볼 때 이 판단은 맞았다. 단지 이걸 덮어버릴 정도로 조선 백성들의 저항 의지가 강했고 조선에 인재가 많았으며, 명이 재정약화를 감수하면서까지 지원을 했을 뿐이다.
"조선 왕이야말로 나에게 가장 충성스러운 자가 아닌가?"
"무슨 소리! 왕은 싸우다 죽거나 할복하는 거야. 도망을 치다니, 그런 자를 어찌 왕이라 할 수가 있나!"
작중 도요토미 히데요시[4]
"조선 왕은 아주 의심이 많은 사람인 듯합니다. 백성들이 따르는 영웅이나 자기보다 잘난 사람들을 가만두고 보지 못하는 성격 같으니까요."
작중 마에다 토시이에

3. 작중 행보

3화에서는 말 그대로 극을 하드캐리했다. 서인이 세작 사건 등을 계기로 류성룡을 탄핵시키려고 하자, 이산해가 그렇다면 류성룡 외에도 좌상인 정철과 본인, 그리고 현재의 병조판서 등 모두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하자 서인도 그러자고 해서 답이 없다 삘 나는 분위기를 보였는데, 이를 송익필을 잡아들여서 정철과의 커넥션을 건드리는 방식으로 한 큐에 해결했다. 이산해가 "난 점차 주상이 두려워집니다"라고 했고 막판에 송익필의 조커스러운 드립이 나오면서 송익필의 웃음 다음 장면으로 선조가 웃는 모습이 오버랩되며 3화가 끝난다.[5] 감정에 휘둘리는 겉모습과 달리 정치싸움 레벨은 전작의 이인임이 연상될 정도.

4화에서는 송익필의 말대로 기축옥사를 이용해서 왕권을 잡으려 했냐고 묻는 류성룡에게, 어찌 자신이 스승과도 같은 신하들과 유생을 죽일 수 있겠냐고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는데, 류성룡이 보지 않을 때는 차분하게 손가락을 까딱거리고 있었다. 더불어 선조가 어린 시절에 관하여 꾸는 악몽을 통해 그의 내면 심리를 볼 수 있는데, 선조가 보는 신하들은 자신에게 성군이 될 것을 강요하고, 자신을 억압하는 강압적이고 공포스런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악몽 속에서 외친 "과인은 경들을 모두 못 믿겠소!"란 한마디가 그의 내면을 상징한다. 이후 자신이 왕위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옥좌에서 내려오자, 흡사 좀비 떼들처럼 "아니되옵니다!"를 외쳐대며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신하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호러 그 자체다.[6]

5화에서 귀빈 김 씨에게 들은 건저 소식을 듣고, 정철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류성룡에게 "들은 바가 있는가?" 하고 질문한다.

6화에서 선조는 아직 왕자들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며, 건저는 언젠가 필요할 때가 되면 자신이 하겠다라며 일축한다. 뇌물사건으로 윤두수가 류성룡의 가택을 수사한 것을 칭찬하며, 정철이 주색을 좋아한다는 소식이 있으니 정철의 가택도 수사해야한다는 명을 내리자만, 정철, 윤두수, 류성룡의 반대로 가택 수사의 명은 회수하지만, 정철의 벼슬을 떨어뜨리는 명령을 내리고 류성룡을 좌의정에 임명한다. 12개월 만에 돌아온 통신사의 정사와 부사의 엇갈린 의견에 혼란스러워하면서 6화가 마무리된다.

7화에선 왜변은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고 만일 일어난다면 직접 군사를 이끌고 일본을 공격하겠다후일 영혼까지 털릴 것을 예상치 못한 허세 넘치는 발언을 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 장면에서 이를 비웃듯 웃음을 터뜨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8화에서는 다시 건저를 주청하는 서인들에게 진노하고 정철의 가택을 수사하라고 명한다. 그리고 마지막의 썩소가 압권.

10화에선 왜란 대비를 위해서 근본적으로 조세와 군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류성룡의 주장 대신 왜란 준비를 중지하자는 대다수의 대신들의 의견을 받아들인다. 이후 거북선에 재정을 지원해달라는 류성룡의 말에 "경의 말대로 한 결과가 전부 개판이 되었다"면서 무시하고 조선은 육군이 강하고 수군이 약하니 아예 수군을 폐지하고 육군을 더 강하게 만들면 어떠냐는 말을 하는데...

그러나 11화에서 수군폐지 문제를 비변사로 넘기지만 류성룡의 의견을 따르는 남인들은 물론이고 북인 역시 이산해의 뜻에 따라 모두 수군 폐지를 반대하자 수군 폐지는 없었던 일로 되었다. 하지만 홍여순에게 정말로 모두가 반대했냐는 질문을 던지고 이산해가 매국을 운운하며 반대했다는 대답을 듣자, 자신도 매국할 뻔한 위인이었냐며 노한다. 이 일로 인해 선조는 동인들을 너무 풀어줬으며 서인들을 전부 내보낸 것을 후회하게 된다. 그리고 이산해를 불러 바둑을 두게 되는데 이산해를 포함한 대신들의 바둑 스타일을 대조해가며 이산해에게 역시 세력을 구축하는 바둑 스타일이라고 하고는 "세력을 너무 믿지 마세요. 판을 엎으면 그만이니까"라는 경고 메세지를 날렸다. 그리고 이순신과 관련된 어떤 장계를 받고는 류성룡에게 자신 몰래 이순신이 거북선을 제조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냐고 질책하고 류성룡이 이 모든 것이 자신이 시켰다는 대답을 듣게 된다.

12화에서 나온 모습을 보면 류성룡이 어명을 어겼다는 그 사실보다도 거북선을 만드는 것도 자신의 업적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분노한 것이었다(...). 이후 이순신이 군량미를 보내준 선조에게 감사를 표하는 글을 보내자 기분이 풀어진다.[7] 전쟁을 앞두고 직접 밭을 갈다.[8] 돌아오는 길에 가마에서 낙마할 뻔 하지만 기분이 좋았던 선조는 그냥 넘어가려 한다. 궁에 돌아온 후에 왕후와 왕자들이 걱정하는 것에 염려하지 말라고 하나, 여기서 임해군과 광해군을 무시하고 신성군에 편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분위기 못 읽는류성룡이 봄도 되고 했으니 다시 전쟁 준비를 하자고 하는 것에도 약간 언짢아 하지만 무시한다. 평의지가 마지막으로 경고를 하러 오자 평의지를 잡아들이라 한다.

13화에서 부산에 왜군이 침입했다는 보고를 듣고 대신들을 소집하는데 아무 말이 없자 자신이 명령을 내리지 않았으니 너희들은 책임이 없냐며 격노한다. 그와중에 신립 이일이 자원하자 내심 안심하는 표정을 짓고 이일이 왜군들을 막는 것으로 결론이 났는데, 그 와중에 홍여순의 비리를 보고받고 또 다시 가슴을 치며 숨을 가쁘게 몰아쉰다. 일단 어의를 부르기 위해 내시가 나갔는데 바로 그 순간 왜군이 동래 일대를 장악하고 죽령을 향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류성룡"전하! 왜변이 아니옵니다, 이건 전쟁이옵니다!!!!"라고 외친 다급한 샤우팅에 급기야 선조 본인은 거품을 물고 쓰러지고 말았다.감히 명연기. 완벽한 선조라고 연기를 호평받는 정도 13화의 임진왜란 발발 직후 역사에 나온 행보를 보면 작중에서도 무능한 트롤러형 빌런의 끝판왕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14화에서는 어쨌든 정신을 차린 후 상황을 극복하려 대신들을 모집하고 신립에게 군권을 대신할 권리를 주어 내려보내는 등 노력은 해보지만 선조는 끊임없이 불안을 표한다. 또한 대신을 소집한 자리에서도 신하들을 향해 책임전가성 발언을 하면서 분노를 표출한다. 상황은 여의치 않아 왜군은 파죽지세로 진격을 계속하며, 경상도의 요충지인 대구는 많은 수의 병력이 집결했음에도 한양에서 파견한 지휘관이 도착하지 않아 제대로 된 전투도 치르지 못하고 사기가 떨어진 병졸들은 흩어졌고, 상주에서 이일이 패하고 이제 신립 외에는 희망이 없자, 정신적인 여유가 없어져 자신을 왕 대접을 안한다고 싫어했던 신하들에게 크게 의존하기 시작하고 스스로 무능하다고 자조하는 등 전쟁전까지 보여준 만렙 정치가로서의 모습을 다 잃고 만다. 이일의 패배를 접한 후 조정에서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쳐했으니 세자를 책봉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자는 의견이 대두된다. 선조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이 세자 책봉으로 비화된 것으로 여겨 대신들을 향해 노기를 보이나, 대신들의 설득을 받아들여 전란을 극복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세자를 책봉하겠다는 조건부 윤허를 내린다. 당시 세자를 책봉하려면 명나라에 사신을 보내 세자 책봉을 알리고 그 정당성을 인정받는게 관례였으나 선조는 세자책봉을 명나라에 보고하지 않는 임시방편으로 타협을 한 것. 이는 후에 광해군이 정통성 문제로 정치적 위기를 겪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15화에서 신립의 패전 소식을 듣고 극도의 불안에 빠져서 파천하고자 하지만 류성룡을 비롯한 신하들의 반대가 만만찮아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다 인빈의 조언으로 도성을 지키는 척 하고 신하들에게 현실을 인식시켜 파천에 동의하도록 한다는 작전을 세운다. 그리고 그런 선조를 믿고 지원군이 올 때까지 도성을 방비하려 준비하는 류성룡에게 찾아가 이제 그만 현실을 인정하라고 하면서 파천할 것을 선언한다.

16화에서는 광해군을 임시 세자로 책봉하고 윤두수와 이항복을 불러서 파천할 준비를 서두른다. 류성룡의 반대가 계속되자 양위를 하겠다며 고집을 피우고 결국 류성룡의 동의를 받아낸다. 이후 류성룡에게 형식적인 도성 방비를 맡기려 하지만 이항복이 명나라와 교섭할 일을 생각하여 데려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류성룡 역시 함께 떠나게 된다. 떠나면서 경복궁이 불타는 것을 씁쓸하게 바라본다. 파천 중 이산해를 파직해야 한다는 장계가 올라오자 이산해와 함께 류성룡을 파직하겠다고 말하지만 예상치 못한 류성룡의 반응에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

17화에서 예상치 못한 류성룡의 반응에 마치 자기도 물러나 버리라는 것으로 생각하고는 격분하여 다시 양위소동을 벌인다...그리고 돌아온 이덕형이 한양이 점령되었다는 소식을 알리자 급히 평양으로 파천을 명하고 류성룡이 반대를 하자 전라감사 이광이 근왕병을 이끌고 오다 물러났다는 상소를 보여주고 경복궁이 불에 탄 것을 근거로 "저것들은 백성들이 아니라 도적들이다.", "내가 백성들을 버린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날 버린 것이다."라며 파천의 정당성을 말한다. 류성룡과 이산해에게 전쟁의 책임을 물어 파직하였다. 그러나 이산해를 개경에서 유배생활을 하게 하자는 윤두수의 청에는 반대를 하며 재상의 예의로서 평양까지는 자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18화에서는 파직된 후에도 자신을 따라다니는 류성룡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서 이산해의 부탁에 차마 거절하지는 않는다. 이후 사야가의 투항에 대해서도 윤두수와 홍여순의 주장에 따라 사야가와 그의 부하들을 모두 처형하려하나 류성룡과 광해군의 주장으로 이들의 투항을 받아들이자는 분위기로 바뀌자 결국 이를 인정한다. 이후 이광이 이끄는 근왕병이 북상하는 등 상황이 나름 유리해지자 평양과 임진강 방어에 자신감을 갖고 평양사수를 천명한다. 그러나 임진강 방어를 맡은 도원수 김명원을 한양 및 한강방어선 철수로 신뢰하지 않고 한응인에게 모든 전권을 준다. 이후 김명원 장계를 받고 이항복의 변호에도 명령불복종을 이유로 선정관을 파견해 신각을 처형하여 군기강을 잡으려 한다. 그러나 곧 신각이 보내온 일본군들의 수급을 보고 멘탈붕괴되어 다급하게 다시 선전관을 보내게 한다. 그러나 신각은 이미 처형을 당했고 이일로 미안함과 죄책감에 편치 않아 어떻게든 마음을 다잡으면서 평양시내로 나와 백성들에게 음식을 주며 위로를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도 직언을 하는 류성룡에게 다시 가르치려 하냐며 불편한 심기를 보인다.

19화에서 정말로 임진강 패배 소식을 접하자 류성룡에게 이제 속이 풀리는가라며 안타까워했지만 곧바로 이순신의 옥포 해전 승전보 소식을 듣고 곧바로 기뻐한다. 그래서 일말의 희망을 가져보지만...

20화에서 왜군이 임진강 너머 평양으로 진격하며 구원출격했던 이광의 5만 병사도 전멸했단 소식에 또다시 좌절 모드...결국 윤두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주로 파천을 강행하고 윤두수에게 평양성 수비를 맡겼다. 하지만 윤두수는...

21화에서 의주까지 피신했으며 아예 요동으로 건너가 명 황제의 보호나 받을까 생각하지만 신하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결국 광해군에게 분조를 맡기고 자신은 의주에 남아 계속 사태를 지켜보기로했다. 22화에서는 명에서 온 조승훈의 원군을 만나 잠시 희망을 가지지만 조승훈의 군대는 24화에서 순왜한 백성들에게 속아 평양성에서 고니시의 복병들의 습격을 받고 참패했다.

23화에서는 어명을 어기고 독단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광해군의 세자 자리를 폐위하고 나아가 광해군 파의 신하들도 파직시키려했으나 광해군과 그 일파의 석고대죄로 한번 눈감고 넘어갔다. 그럼에도 점차 커져가는 광해군의 세력에 경계를 가지기 시작했다. 24화에서는 명 원군의 패배로 다시 좌절 모드...

28회 민심과 신하들의 칭송들이 광해군에게 기울자 광해군의 태도와 신하들중 옥석을 가리기 위해 선위파동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광해군 석고대죄가 이어지고 윤두수[9] 정철과 대다수의 중신들의 의견이 선위쪽으로 기운다. 선조에게 말하려는 찰나... 신성군이 그만 말에서 낙상하여 숨을 거뒀라는 급한 보고를 받고 슬픈 모드에 잠긴다. 슬픔에 잠겨 술을 마시던 중 명나라 제독 이여송이 4만의 원병를 이끌고 압록강을 넘었다는 보고를 받으니 다시 급 기쁜 표정으로 돌변한다.

29회에서 조선군 8천을 조승훈 휘하로 배속하려는 이여송의 요구에 신하들의 반대에도 응하려 하는데, 이덕형은 이를 선조가 자신의 권위를 지키려는 수단인 것으로 해석한다. 조선 주도의 전쟁으로 가면 조선의 군왕인 자신을 나라를 지키지 못한 군왕이로 권위에 치명타지만, 이를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지키다 당헌 것으로 하면 오히려 권위를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라는 것. 한편 홍여순이 대신들이 선위를 받아들이려 했다는 사실을 고자질하자 이를 괘씸해 하나, 그 자리에서 홍여순이 자신을 군국기무를 맡을 적임자라고 자천하자 "너 지금 나 놀리냐? 넌 가만 있는 게 도와주는 거다."라며 디스하고, 인빈의 권유를 받아들여 분조에서 떼어 놓으려 한 목적도 크긴 하지만 류성룡을 평안도 체찰사로 임명하여 사람보는 눈까지 맛이 가진 않은 걸 보여주었다. 하지만 나중에 이순신 파직하고 원균을 통제사로 임명하겠지. 그리고 칠천량 해전 크리

38화에서는 또 다시 선위파동을 일으키지만 류성룡한테 파악된다. 류성룡이 물어보자 본심을 들킨듯한 표정을 짓다가 병신같지만 멋있는 썩소를 날리면서 먹방을 찍으며 본심을 말한다.

44화에서 김덕령을 의심하여 고문을 한다. 이를 말리던 류성룡이 '전하께서 의병장들이 두려운 소인배'라고 하자 진노하고 열폭한다. 그리고 그들이 나간뒤 혼자 찌질대다 뒤돌아보며 속마음을 드러내며 날리는 썩소가 압권. 하지만 윤두수가 김덕령 한명만 죽이는 것으로 그치고 나머지는 석방하고 죄를 불문에 부치라고 만류하자 잠시 숙고하더니 윤두수의 말을 따르기로 하였다.

46화에서는 정유재란이 발발하고 가토가 부산포에 침입하자 이순신더러 가토를 토벌하라 명하지만 이순신이 유인책이라는 것을 알고 일부러 출정하지않자 반역죄라 몰아세우고 이순신을 압송하라 명했다. 결국 이순신은 47화에서 옥사에 갇힌다. 고문을 받고 기절한 이순신을 아무말 없이 보다 썩소를 날린다. 하지만 류성룡은 선조가 이순신을 믿지않는다는 것을 알고, 이순신을 죽인다면 그전에 자신도 사직하겠다며 이순신이 만약 반역을 일으킨다면 자신이 먼저 칼을 들고 이순신을 죽일 것이라고 위협하자, 선조는 이순신을 백의종군으로 처리하고 죽음을 면하게 한다. 허나 그 과정에서 이순신한테 살아돌아오지 말라고 협박을 한다. 이후 이순신의 후임으로 통제사가 된 원균 칠천량 해전에서 참패하고 죽임을 당하자, 또다시 가슴을 두들기며 멘탈 붕괴를 맛본다. 그래서 48화에서 다시 이순신을 통제사에 복귀시키는데 문제는 수군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것. 그래도 이순신은 이를 충분히 뒤집고도 남을 승리를 거두게 된다.

49회에서는 히데요시가 죽자, 남은 왜적을 섬멸하고 전란이 끝난후 더할 일이 많다고 하면서 살짝 썩소를 날리며 의미심장하게 류성룡을 바라본다.

최종회인 50화에서는 이이첨이 류성룡을 탄핵하라고 상소를 올리자 류성룡에게 떠나지말라고 했으나, 류성룡은 끝내 떠나버렸다.[10] 류성룡이 자신을 떠나고나서 우울해 하고 있자 대전내관이 "너무 상심하지 마시옵소서. 어차피 언제가는 정리했어야 할 일이옵니다."라고 위로하자 내가 류성룡을 버린 것이 아니라 류성룡이 나를 버린 것이라며 씁쓸해한다.

4. 명대사

"과인이 사는 술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대가를 얘기해도 될까요? 앞으로는 말입니다. 과인의 귀에 동인이다, 서인이다 서로 파당을 지어 권력다툼을 벌인다거나 그 권력을 위해 서로를 음해한다는 소리가 들린다면 계신 분들은 모두…죽음으로 그 대가를 지불하셔야 할 겁니다."
" 영상, 세력 바둑을 너무 믿지 마세요. 판을 엎어버리면 그만입니다."
"허면 어찌하면 좋겠소?"
"다들 물러가란 말이야~!!!!!"
"내 이럴줄 알았소 당장 책임지시오!!!!!"
"어헉 흐억 으허억"
"내 어찌 영상의 눈을 속이겠는가. 허나 난 죽여야겠다. 그들 모두를 죽여 그 본보기를 보여줄 것이야."
"살려주마. 내 죽여도 여러번 죽였을 것이다. 가거라. 권율 밑으로 가 백의종군 하거라. 허나 살아서 날 다시 봐서는 안될 것이다. 왜적과 싸우다 죽어야 할 것이다. 알겠느냐?"
"너는 모를 것이다. 내가 류성룡을 버린 것이 아니라, 류성룡이 나를 버린 것이다."

[1] 오랫동안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면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이지만 사극 경력은 그다지 많지 않다. 최근 영화 관상 해적에 출연한 정도. 나쁜 녀석들에서 오재원 검사, 이 드라마와 같은 시기를 다룬 영화 명량에서 김중걸 역할을 맡은 배우 김태훈의 형이기도 하다. 김태우는 이후 2021년에 나오는 드라마에서 자신의 아들로 환생한 후 폐위당한다(...). [2] 이 가설이 대중에게 일반적으로 퍼져있고 그걸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사실 실제 역사상의 선조는 방계라는 것만으로 절대 열폭할 필요가 없었고 그러지도 않았다. 적법하고 이론이 없는 승계였고, 이전이나 이후의 다른 대부분의 방계 출신 왕들에 비해 선조는 대단히 좋은 조건으로 등극해서 정통성이 제법 높은 편이었다. 방계 컴플렉스가 원인이라고 주장되는 선조의 졸렬한 면모들은 사실 선조 성격이 그냥 원래 그런것에 가깝다(...) [3] 절대로 농담이 아니다. 눈엣가시같은 이순신도 노량 해전에서 전사하고 류성룡도 임진왜란 종전 직후에 물러나기 때문이다. 적어도 드라마에서 만큼은 최후의 승리자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물론 그 승리가 상처뿐인 승리라는 것이 문제지만. [4] 해당 대사 이후 조선을 정벌하면 조선 왕에게 아주 큰 상을 내려야겠다는 농담을 하고, 심지어 마에다 토시이에는 당연히 그러셔야 한다며 맞장구까지 친다(...). [5] 마치 킬링 조크에서 조커의 웃음소리에 배트맨의 웃음소리가 겹쳐지는 것을 보는 듯한 연출이었다. [6] 여담으로 이 악몽 속에서 류성룡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어린 선조가 나오기에 아직 류성룡이 나오기 일러서 안 나왔을 가능성도 있지만, 류성룡에 대한 선조의 마음이 표현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현실 속에서 류성룡의 모습을 보면 강한 원리원칙주의자지만, 권력욕도 없으면서도 유능하고 그리고 왕의 의지를 많이 존중해주는 편이다. 게다가 나이도 젊은 편이다. 때문에 선조가 류성룡을 아끼는 것이고, 악몽 속에서도 류성룡이 나오지 않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4화에서 류성룡을 감성팔이로 홀릴 때의 모습을 보면, 친우가 아닌 단순한 도구로서 아끼는 것으로 보인다. [7] 여담으로 이 때의 전개를 보면 흡사 이순신을 선조가 건들지 못하는게, 이순신이 전쟁도 벌어지기도 전에 벌서 영웅처럼 여겨지는 느낌을 준다.(...) 선조의 경우는 이순신 신화에 자신의 몫을 끼어 넣고 싶어하는 윗사람같은 분위기.(...) 무슨 시대를 초월한 이충무공도 아니고 사실 중앙집권국가이며 법치국가인 조선에서 그정도 처벌은 어렵지 않으며 중죄로 처벌받진 않아도 일시 면직형 정도는 받을 수는 있다. 단 류성룡은 엄연히 1급 범죄인 왕명 사칭을 저질렀기에 제대로라면 귀양형으로 끝나는게 다행일 정도다.(...) [8] 친경례: 매년 농사가 시작되는 봄에 왕이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낸 후 직접 밭을 가는 의식. 백성들에게 농업을 장려하고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것으로, 태조 때부터 시작된 중요한 왕실 연례행사 중 하나이다. 이 장면에서 선조가 굳이 예복 풀세팅 차림으로 밭일을 하는 것도 그 이유. 유서 깊은 서민 코스프레 한편 왕비들은 비슷하게 '친잠례'라는 의식을 치렀는데, 이건 직접 누에 치는 시범을 보이는 행사이다. [9] 사실 윤두수도 선위 자체는 이치에 맞다 생각했으나, 차마 나약한 왕을 버릴 수는 없기에, 자신은 빠지겠다고 말했다. 세자에게 선위가 이루어지면, 자신 또한 정계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다. [10] 정확히는 파직하기는 하지만, 언젠가 다시 윤두수, 정철, 이산해처럼 다시 불러올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류성룡은 복직되었으나 다시는 조정으로 나가지 않았으며 안동에서 두문불출하다가 징비록을 집필하고 생을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