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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9 19:41:15

봄베이 사파이어

파일:bombay sapphire.png

1. 개요2. 상세
2.1. 종류
3. 여담

1. 개요

Bombay Sapphire

1987년 출시된 바카디 주식회사 (Bacardi Limited) 산하의 브랜드이다.

2. 상세

보석과 인도의 이미지를 반영한 투명한 푸른색의 아름다운 디자인, 향수처럼 화려한 향으로 짧은 기간에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에서도 아예 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눈에 익숙할 것이다.

병의 모습은 인도에서 채굴된 거대 사파이어 원석인 ' 인도의 별'을 모티브로 삼았다. 여기에 빅토리아 여왕 초상화를 라벨 중앙에 붙여서 전성기 영국의 노스탤지어와 이국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진 중에서 병의 디자인이 독특한 경우가 많고 디자인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들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디자인의 평가가 가장 좋은 편에 든다. '봄베이'는 현재 인도의 뭄바이 지역의 옛 이름이다. 이 제품 출시 당시에는 뭄바이가 봄베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제조 시 증류한 알코올의 증기가 향료 및 식물들을 직접적으로 통과하게 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되는 식물은 당연히 주니퍼 베리를 기반으로, 감초, 아몬드, 고수, 레몬 껍질 등의 10가지 재료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향이 다른 진에 비해 상당히 강하고 특이한 편이다. 사실 런던 드라이진의 종류로서 이러한 조합은 파격과도 같아서 출시초기엔 푸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따라서 칵테일의 기주로서는 호불호가 상당히 나뉘는 편이다.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대부분의 경우 강한 향 때문에 거부감이 많이 들어 보통 칵테일을 많이 만들어 먹는다. 보통 진 토닉에는 아주 좋지만 마티니 핑크 레이디 같은 숏드링크 류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토닉 워터에 레몬즙 1온스를 섞어 마시면 봄베이 특유의 향신료 향과 레몬향이 잘 어우러져 꿀꺽꿀꺽 마실 수 있다. 물론 맛있다고 과음하지 말자. 이래 봬도 47도짜리 독주다. 간단하게는 레모네이드 오렌지 주스를 섞어 마셔도 좋다.

기존의 유명 브랜드인 탱커레이, 비피터, 고든스 등에 비하면 한참 후배로 젊은 브랜드이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외형과 독특한 향미, 바카디의 공급망 덕분에 시장에 빠르게 정착하였다. 한동안 고급스러운 진으로 판매되었지만 2000년대 이후 진 시장의 급격한 팽창으로 스몰 배치 및 크래프트 진 등 고급 진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2020년대는 예전만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 술의 완성도가 높다기보다는 마케팅 빨이라는 평이 있다.

다만 다양하고 이국적인 향신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점, 병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 무엇보다도 대단히 성공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2010년대 중후반의 크래프트 진 붐의 아버지라는 평가도 있다. 주니퍼 베리와 시트러스에서 벗어난 온갖 식물들을 사용하고, 향수처럼 화려한 병에 담긴 최근의 진들은 봄베이 사파이어의 영향력이 없다고 하기 힘들 것이다.

2.1. 종류

3. 여담

라이벌로는 홍콩의 복흥(福興)진이 있다.

병색이 맑은 파란색으로 아주 아름다워서 그런지, 일반인에게도 병의 모습만큼은 익숙해서 그런지, 술의 색도 예쁜 파란색이라는 편견이 많은 술이기도 하다. 진이니 당연히 술 색은 무색 투명하다.

키네틱 플로우의 노래 몽환의 숲의 가사에 나오는 '오감보다 생생한 육감의 세계로 보내주는 푸르고 투명한 파랑새'가 바로 이 술을 은유하는 것이라고 했으나 링크의 댓글에 따르면 U.L.T가 술 취해 있을 때 글쓴이가 몽환의 숲에 나오는 파랑새가 뭔지 물어 봐 장난으로 봄베이 사파이어 진이라 한 것이다.

디시인사이드 주류 갤러리에는 솔의 눈 맛이라 부르며 봄베이를 주식처럼 먹는 사람을 송충이라고 놀리기도 한다. 특유의 솔잎향과 유사한 향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솔 향보다는 향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느 디시 주갤 유저는 봄베이만 100병 넘게 줄창 퍼마시는 봄베이 사랑을 보여 주었는데, 한 번은 봄베이 마시고 취해서 봄베이 수입사의 SNS 채널에 봄베이 엄청 많이 마시는데 봄베이 좀 싸게 사게 박스떼기로 안 파냐고 문의했던 기록이 남아서 수입사로부터 각종 봄베이 굿즈를 선물받은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수입사에서 연락을 하면서 남긴 "너무 술만 드시지 말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추천드립니다"라는 마무리가 압권이다. 그 뒤로도 어쩌다가 수입사 직원과 인연이 닿아서 봄베이 한잔 또 했다고 한다. 해당 유저는 2023년에도 여전히 봄베이를 즐겨마시고 있으며 안주를 직접 요리해 먹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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