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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05 21:26:26

벽곡단


1. 도가에서 단식수련시 사용하는 식량2.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벽곡단

1. 도가에서 단식수련시 사용하는 식량

辟穀丹

도가에서 벽곡수련을 할 때 몸을 보하기 위해서 송홧가루( 소나무 꽃가루)나 솔잎, 콩, 당근, 결명자, 둥굴레, 대추, , 등을 말려서 가루로 빻은 것을 꿀에 개어서 둥글게 뭉쳐서 만든 식량.[1] 옛날 중국식 에너지바라고 할 수 있다. 정을 흐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육류나 생선은 사용하지 않는다.

환약이라는 이름답게 동글동글한 구슬 모양이며, 크기는 정로환과 비슷하다. 벽곡단을 1~2일에 1번 정도 소량을 물과 함께 먹는다. 견과류와 꿀이 포함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덕분에 양에 비해 칼로리가 높고, 단식 중에 부족해지는 각종 미량영양소를 공급하여 신체를 그나마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도가에서만이 아니라 불가에서도 단식수행을 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2.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벽곡단

1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왠지 먹기만 하면 배고프지 않고 몸 상태가 오히려 더 좋아진다거나, 영약을 재료로 써서 먹을수록 강해진다거나, 틀림없이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는 무공을 수련하면서도 체중감소가 없다거나 하는 신비의 약. 질량보존법칙 따위는 무시하는 먼치킨 아이템이다. 사실 벽력탄이라는 얘기도 있다

무협지라면 폐관수련하면서 벽곡단만 가지고 몇 년을 보내는 일이 많다. 시간적 배경이 현대인 무협물이면 에너지바로 나오기도 한다.

사족으로 태극검제에서는 ' 유회표 벽곡단'이라는 벽곡단이 나오는데 재료는 솔잎가루와 쌀가루. 기본에도 한참 못미치는 벽곡단인데, 주인공인 청수뗀후로 12년동안 먹고 살았지만 단백질 부족을 겪은 적이 없다. 뭐 나중에는 아예 아무것도 먹지 않지만.

비슷한 것으로 닌자들이 사용하던 병량환이 있다. 세부 재료는 다르나 벽곡단과 마찬가지로 곡식가루를 환약 사이즈로 만들어 섭취했다. 주 재료는 콩가루, 메밀가루, 찹쌀가루이며 여기에 갈은 깨, 가츠오부시, 꿀 등을 첨가하며 탁주와 물을 넣고 반죽한 뒤에 찐 뒤 반나절 정도를 말려서 사용했다고 한다. 고문서에 의하면 한번 먹으면 7일의 허기를 면하고 두 번 먹으면 20일의 허기를 채운다는데 고서 기록 특유의 과장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하루에 2알 정도 먹었다고 하는데 사용하는 재료나 환약 사이즈라는 말로 봐서는 한끼에 두알로도 부족해 보인다. #

넷핵에서 사무라이로 플레이할 때 food ration이 gunyoki(환약의 일본식 발음)로 바뀌어 나오는데, 게임 내 기능은 영락없는 병량환이다.
[1] 재료로 보나 효능으로 보나 분명히 식량이지만 도가에서는 약으로 봤다. 단식 수행하며 먹는 물건이다보니 식량이라 인정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