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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7:09:44

미소녀 만화경 -물망초와 영원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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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등장인물3. 스토리
3.1. 발단3.2. 전개3.3. 위기3.4. 절정3.5. 결말
3.5.1. 트루엔딩
3.5.1.1. 에필로그
3.5.2. 해피엔딩
3.5.2.1. 에필로그
3.5.3. 배드엔딩
3.5.3.1. 절정3.5.3.2. 결말3.5.3.3. 에필로그
3.5.4. 트루엔딩 2
3.5.4.1. 에필로그
4. 해설5. 주제가6. 평가7. 플레이시 참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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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소녀 만화경 -저주받은 전설의 소녀-에 이은 ωstar 미소녀 만화경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역시 핫포비 진이 원화를 담당하였다.

미소녀 만화경 1을 플레이 해보고 2편도 그저 누키게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 2편은 철저하게 스토리 위주의 게임이다. 물론, 원래 목적은 누키게였겠지만, 미소녀 만화경 1이 스토리가 너무 아쉽다는 평을 들어서 그런지 2편에서의 스토리성을 대폭 증가하였다. 전개 이후의 스토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복선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따라서 이 미연시를 플레이할 때는 H씬이 보고 싶다고 급하게 넘기지 말고 스쳐 지나가는 말이라도 복선인 경우도 있으니 되도록 천천히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2. 등장인물

3. 스토리

액자식 구성 중 액자 밖의 내용은 미소녀 만화경의 공통 스토리 부분 참조.

3.1. 발단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칸자키 아키히토[1]는 한 여자를 그리워하는 마음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나가지 않고 히키코모리 같은 생활만 하는 고등학생이다. 그가 그리워 하는 여자는 사와타리 시즈쿠로, 아키토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소꿉친구다.

아키토는 시즈쿠와의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다.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물망초 씨앗을 받아 평소에 자주 놀러가던 반딧불연못에 심은 후, 두세달 뒤에 심었던 물망초꽃을 보러 반딧불연못에 단둘이 다시 갔었을 때였다. 그곳에서는 아키토와 시즈쿠가 심었던 물망초가 예쁘게 피어나 있었다. 아키토와 시즈쿠는 기뻐했다. 이 때 아키토는 예쁜 머리핀을 시즈쿠에게 선물한다. 시즈쿠는 잠시 말을 못 잇더니, 아키토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아키토가 대답하려는 순간, 시즈쿠는 자기가 혼자 좋아하는 거라며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아키토는 항상 이 때의 추억을 생각하며,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시즈쿠를 쭉 좋아해왔다. 그런데, 그렇게 좋았을 것만 같았던 시즈쿠가 2년 전에 갑자기 이사를 가버리더니 연락이 끊어지고 만다. 예전에는 밝았던 아키토의 성격이 시즈쿠가 떠나가고 난 뒤부터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아키토는 그 뒤로도 계속 시즈쿠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수시로 시즈쿠가 이사간 곳에 편지를 보내지만 보내는 족족 다시 돌아오고 만다. 아키토는 시즈쿠에게 굉장한 배신감을 느꼈다.

아키토는 선천적으로 심장병을 가지고 있다. 그 병 때문에, 아니 사실은 그 병을 핑계로 학교도 잘 다니지 않고 있고, 그래서 아버지와 어머니도 사이가 안 좋아져 이혼을 하게 된다. 아키토는 지금 아버지와 둘이서만 살고 있다. 또 아키토는 병 때문에 매달 병원에 가서 정기검진을 받는다. 그 병원은 꽤 음산한 분위기가 나며 담당의사도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어서[2] 아키토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3] 또, 담당 의사는 종종 알 수 없는 이상한 말을 해서 아키토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아키토는 병원을 나와서는, 시즈쿠가 그리워져 어릴 적에 자주 놀던 비밀기지에 들르게 된다. 2년이 지나도록 시즈쿠를 못 잊고 히키코모리 생활만 하고 있는 자신에게 시즈쿠를 잊지 않으면 안된다며 혼자 절망에 빠지고 있을 바로 그 때, 멀리서 한 소녀가 춤을 추고 있는 것이 보였다.[4] 가까이 다가가보니, 거짓말같이 그 소녀는 바로 2년 동안 찾고 있던 시즈쿠였다!!

3.2. 전개

그렇게 2년 만에 갑자기 만나게 된 시즈쿠와 아키토는 인사를 나누게 된다. 시즈쿠는 예전과 변함없이 밝고 명랑한 여자아이였다. 하지만 아키토는 2년간의 그리움으로 인해 성격이 많이 어두워진 상태였다. 그래도 시즈쿠는 예전처럼 아키토를 반가워해 주었다. 시즈쿠와 아키토는 여러 이야기를 하고 나서[5] 둘은 서로의 집으로 헤어지게 된다.

집으로 돌아간 아키토는 오늘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헷갈려 한다. 그러다가 시즈쿠가 지난 2년 동안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고 편지도 씹던 것을 생각하고, '시즈쿠는 나를 생각해주지 않았다'며 시즈쿠에게 계속해서 배신감을 품게 된다. 그날 밤, 아키토는 어떤 꿈을 꾸게 된다. 아키토가 있는 곳은 밤의 어두운 반딧물연못이었다. 그리고 연못에 있던 나무 아래에 어린 시절의 시즈쿠가 서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떴는데 시즈쿠가 옆에서 자고 있었다! 시즈쿠는 밥을 해주러 왔다고 했다.[6] 아키토는 정말 시즈쿠가 밥을 해주러 왔나? 하고 생각했지만 이내 전날 밤의 배신감을 생각하며 '시즈쿠는 거짓말쟁이다. 시즈쿠의 말 따위 믿지 않는다.'라며 시즈쿠를 거부한다. 하지만 아키토는 오랜만에 누군가와 같이 먹는 식사에 왠지 모를 행복감을 느낀다.

하지만, 아키토는 여전히 시즈쿠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밝은 모습만 하고 있는 시즈쿠가 짜증나, 집에 돌아가달라고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지금까지 아무 소식도 없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찾아와서 왜 이러는 것이냐고.. 결국 시즈쿠는 아키토의 집을 나간다.

아키토는 그날 밤 2년 동안 자신을 잊었던 시즈쿠를 원망하는 마음과, 그래도 시즈쿠를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의 마음이 충돌하면서 마음속으로 심한 갈등을 빚는다. 그리곤 분노의 자위 ? 하고는 현자타임이 되어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 시즈쿠는 또다시 집을 찾아온다. 시즈쿠는 아무렇지도 않게 밝은 얼굴로 찾아왔다. 시즈쿠는 아키토에게 점심밥을 해주고는, 아키토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고 한다. 아키토는 시즈쿠에 대한 배신감이 계속 남아있었는데, 전날에 '아키토를 위해서는 뭐든지 한다'라는 시즈쿠의 말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7] 시즈쿠에게 '알몸이 되어보라'라는 말을 하게 된다. 도저히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즈쿠는 정말로 옷을 다 벗고서는, '부끄럽지만, 아키토에게는 내 모든 것을 알게 해주고 싶어..'라고 하자 아키토는 갑자기 심장의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다.

아키토는 시즈쿠의 무릎 위에서 깨어난다. 시즈쿠는 다행이라며 울면서 아키토를 껴안았다. 시즈쿠가 자신을 정말로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은 아키토는 이제 더이상 시즈쿠에 대한 배신감은 사라지고 시즈쿠를 좋아하는 마음만 남게 된다. 아키토와 시즈쿠는 서로 껴안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사귀게 된다.[8] 그리곤 아키토의 방으로 가서 얘기를 나누려고 침대에 앉으려다가, 넘어지면서 야릇한 상황이 연출된다. 서로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시즈쿠가 아키토에게 키스를 하는데...

이 때부터 본격적인 H씬게임의 시작이다.

H신을 하고 나서 잠이 드는데, 꿈을 꾸게 된다. 이전에 꿨던 꿈과 같이, 반딧불연못 나무 아래에 어린 시절의 시즈쿠가 서있었다. 아키토는 시즈쿠를 소리내어 불러서 왜 그런 곳에 있냐고 물어보았다. 하지만 시즈쿠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시즈쿠에 다가가자, 시즈쿠는 억지 웃음을 지어, 아키토의 손을 잡고는 같이 놀자면서 반딧불연못에서 달리기를 했다. 아키토는 시즈쿠를 따라 달리면서, 왠지 모르게 시즈쿠가 일부러 그 나무로부터 자신을 멀리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키토는 시즈쿠와 사귀게 되고 나서부터 어두웠던 성격이 급속도로 밝아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연히 히키코모리 같은 생활도 점점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된다. 대표적으로, 시즈쿠의 도움으로 아키토가 오랜만에 다시 학교에 등교하게 된다.

그런데 등교 첫날, 아키토는 약간 이상한 점을 느낀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에 들렀다가 교실로 다시 들어가려는데, 메구미를 만났다. 점심시간에 메구미와도 도시락을 같이 먹었는데, 도시락을 먹을 때 밝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어색하고 쭈뼛쭈뼛한 모습이었다. 그리고는 학교에 다시 와줘서 정말 다행이라고 울먹였다. 메구미는 집에 돌아갈 때 얘기할 것이 있다며 같이 가자고 했다.

수업이 끝나고, 시즈쿠가 집에 같이 가자고 하자 아키토는 점심시간의 일이 기억나서 메구미가 집에 같이 가자고 말했다고 했다. 그런데, 옆에 있던 메구미가 처음 듣는다는 듯한 표정으로 '아, 나도 같이 가고 싶지만 오늘은 다른 애랑 같이 집에 가기로 해서..'라고 말하곤 가버린다. 아키토는 점심시간에 봤던 메구미의 모습이 수상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시즈쿠와 함께 집으로 떠난다.

그날 밤, 아키토가 쉬고 있을 때 코우지로부터 전화가 한 통 걸려온다. 코우지는 전화를 받으며 매우 딱딱한 소리로 아키토보고 다시 학교에 오게 되어서 다행이라며,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것이 걱정되었다는 말을 한다. 아키토는 단지 코우지가 학교에서 이것을 직접 말하기는 쑥스러워서 전화로 한 것일거라고 생각하고는 넘어간다.

그런데 다음 날, 학교에 등교하여 친구들과 인사할 때 코우지에게 어제 전화를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했더니, '전화? 음.. 내가 전화를 걸었던가..?' 라면서 어젯밤에 전화를 걸었던 사실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메구미는 코우지가 잠결에 전화하는 일이 잦다면서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아키토는 잠결의 전화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시즈쿠와 사귀게 된 후, 몇 가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지만, 아키토는 신경쓰지 않고 시즈쿠와의 즐거운 시간만 즐기고 있었다.

3.3. 위기

어느덧 시간이 지나서 여름방학이 다가왔다.[9] 아키토와 친구들은 여름방학이 되기 전에 넷이서 바다로 놀러갈 계획을 짰다.

그런데 놀러가기로 한 날 밤, 아키토는 평소에 자주꾸던 꿈을 다시 꾸게 된다. 어두운 반딧불연못의 꿈이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아키토가 땅을 파고 있었다. 마치 엄청나게 급한 일인 듯이, 숨을 헐떡이면서까지 오직 땅을 파야한다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아키토가 땅을 파고 있는 곳은 반딧불연못의 나무 아래였다. 언제나처럼 나무 앞에는 어린 시절의 시즈쿠가 서 있었다. 아키토는 시즈쿠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계속해서 땅만 팠다.

아키토는 이상한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친구들과 바다로 놀러간다. 바다에서 친구들과 공놀이도 하고, 수영도 하고, H도 하고.. 재밌게 놀고 있었다. 많이 놀고 잠시 지쳐 있을 때 아키토가 쥬스를 사오겠다고 자청하여 쥬스를 사서 다시 돌아오고 있었다. 그 때 아키토는 이상한 것을 목격한다. 해변에 시즈쿠가 서 있었다. 지금의 시즈쿠가 아닌 어린 시절의 시즈쿠가 서 있었다. 순간 코우지의 부름으로 정신이 들었다. 아키토가 보았던 어린 시즈쿠는 사라져 있었다. 아키토는 매우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그냥 넘어가고 만다. 그렇게 재밌게 놀다가 서로 집으로 헤어졌다.

그리고 정기검진의 날이 돌아왔다. 다시 그 음산한 병원으로 가서 검진을 받았다. 그런데 의사는 평소와는 다르게, 무언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뭐든지 좋으니 이야기 해달라고 한다. 아키토는 별로 의사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최근 이상하게 여기고 있던 반딧불연못에서의 꿈을 얘기해준다. 의사는 꿈 얘기를 듣자 옆에 서 있는 여자아이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땅을 판다는 것은 그녀의 비밀사항을 너가 찾기 시작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곤 여느때와 같이 알 수 없는 말들을 했다.

그래도 아직 이런 이상한 일들은 사소한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시즈쿠와도 교제를 원활하게 이어간다. 하지만 며칠 뒤, 그 이상한 꿈을 또다시 꾸게 된다. 이번에도 역시 땅을 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언가를 묻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땅을 파다가 나무 아래 서 있는 어린 시즈쿠를 불러보았지만 시즈쿠는 차가운 눈빛으로 아키토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이번 꿈은 자다가 밤에 일어날 정도로 리얼했다.

이렇게 이상함을 느끼고 있는 와중에도 아키토와 시즈쿠의 H는 계속된다(...).

비밀 기지 H씬 이후에 시즈쿠가 아키토에게 심리 테스트를 하나 한다. '당신의 항아리와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항아리가 있습니다. 물이 가득 들어 있는 것은 둘 중 어느 항아리인 것인가요?'[10]

심리 테스트를 하고, 데이트를 하러 가면 시즈쿠가 데이트로 가고 싶은 곳을 묻는다. 아키토는 최근 꾸는 꿈에 대해 이상함을 느껴 반딧불연못에 한번 가보지 않겠느냐고 물어본다. 시즈쿠에게 반딧불연못의 꿈에 대한 얘기를 하자, 시즈쿠는 울먹이면서 자기는 반딧불연못에 갈 수 없다고 한다. 아키토는 시즈쿠의 울상을 보고 바로 포기했지만, 이상한 일에 대한 찝찝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음 날, 학교에서 급꼴로 시즈쿠를 여자화장실로 끌고가서 H를 한 후 메구미를 또 만나게 된다. 메구미는 이전에 이상했던 메구미처럼 굳어진 얼굴로 아키토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키토는 평소의 메구미와 뭔가 다르다고 생각해여 메구미를 불러보지만, 메구미는 아키토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자마자 복도로 달려가버린다. 그래서 그냥 교실로 들어갔는데, 교실 안에는 메구미와 코우지가 나란히 서 있었다! 그래서 메구미에게 방금 복도로 뛰어가지 않았냐고 물어보지만, 메구미는 계속 교실에 있었다고 한다. 아키토는 역시 이상한 낌새를 느꼈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한다.

하루는 밤에 학교 담을 몰래 넘어서 수영장에서 친구들과 논다. 신나게 놀고 나서 잠시 쉬면서 불꽃도 피우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 때, 코우지가 갑자기 '진실은 의심할 여지없이 아름답다, 그러나, 거짓말도 그러하다.' 라는 말을 했다. 아키토는 방금 문학적인 말을 했지 않느냐고 하지만 코우지는 물론이고 시즈쿠와 메구미도 그런 말은 들은 적이 없다고 한다. 아키토는 위화감에 빠진다. 하지만 또 기분탓이라며 넘기고 만다.

친구들과 다 놀고 나서, 시즈쿠와 아키토는 아키토 집 앞까지 같이 왔다. 여느 때와 같이 헤어지려고 하는데, 아키토는 이번에는 시즈쿠에게 직접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아키토는 이 때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아키토는 지금까지 시즈쿠가 어디에 사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래서 시즈쿠에게 어디에 살고 있느냐고 물어보지만, 시즈쿠는 아키토네 집 근처라며 얼버무린다. 아키토가 정확히 말해달라고 닦달하지만 시즈쿠는 끝내 자신의 집이 어딘지 말하지 않고 아키토에게 짧게 키스를 하고 도망가 버린다. 아키토는 시즈쿠를 뒤쫓아 달렸다. 시즈쿠를 쫓아서 집을 알아내려고 전속력으로 달리지만 시즈쿠와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아키토는 시즈쿠에게 전화라도 해보려고 휴대폰을 꺼냈지만, 아키토는 시즈쿠의 전화번호를 찾을 수 없었다.

아키토는 집에 돌아와서 지금까지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시즈쿠가 2년 동안 자취를 감췄던 것이 살고 있는 곳을 가르쳐주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는지.. 아키토는 진실을 알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진실을 알면 어떻게 되는 건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아키토는 진실을 아는 것이 무서웠다. 순간 전화벨이 울린다. 메구미였다. 메구미는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니 내일 비밀 기지에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3.4. 절정

메구미를 만나자, 메구미는 오랜간만이라며 어제 학교 복도에서 그냥 도망가버려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아키토는 어제 코우지와 같이 교실 안에 있지 않았냐고 묻자 메구미는 코우지는 밴드를 시작한 뒤로 우리와 자주 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키토는 머리가 혼란스러워져 메구미에게 우리가 마지막으로 얘기한 것이 언제냐고 물어보자, 아키토가 학교에 처음 온 날이라고 한다. 아키토는 무엇이 진실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메구미가 아키토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한다.[11]

하지만 아키토는 H는 다 하고서 시즈쿠와 교제하는 중에 메구미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시즈쿠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해 메구미를 거부하게 된다. 그런데 메구미는 시즈쿠라는 이름을 듣자 표정이 굳어지더니 '아키토, 시즈쿠는... '이라고 무엇인가를 말하려고할 때, 아키토는 왜인지 뒷얘기를 들으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냥 도망가버리고 만다.

아키토는 시즈쿠와의 맹세[12]를 생각하면서 시즈쿠를 끝까지 믿으려고 한다. 2년 동안의 연락 두절도, 집을 가르쳐주지 않는 것도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키토는 자신의 집 근처를 모두 돌아다니며 시즈쿠의 명패가 붙어있는 집을 찾아다니지만, 시즈쿠의 집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날 밤, 결국 포기하고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가 깨우는 소리에 갑자기 깬다. 아키토를 깨운 사람은 다름 아닌 시즈쿠. 하지만 아키토가 아는 시즈쿠가 아닌 꿈 속에 나오는 어린 시즈쿠가 서 있었다. 시즈쿠는 아키토의 손을 잡고 밝은 모습으로 같이 놀자며 아키토를 재촉한다. 순간, 배경이 갑자기 예전에 반딧불연못으로 가던 그 산으로 바뀐다.
어릴 때는, 어려운 일 같은 거 생각 안 하고 즐겁게 살 수 있었지? 그러니까, 또 시즈쿠와 함께 놀자? 힘든 일 같은 거 아무것도 없는 세상에서 즐겁게...
아키토는 정말 아이로 돌아가면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즈쿠와 지낸 행복한 추억을 생각하고는, 마음을 접는다. 어린 시즈쿠에게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말하자 시즈쿠는 실망한다.
그렇지만 아키토, 잊고 있잖아... 잊어버린 채로 있는 게 좋아. 정말로 생각해내고 싶은 거야...?
아키토, 사실 나는 말야...
그 순간, 전화벨 소리에 잠에서 깨고 만다. 어린 시즈쿠와의 일은 꿈이었던 것이다. 전화를 건 사람은 코우지였다. 아키토는 또 무슨 일인가 하고 별 생각 없이 전화를 받았지만, 휴대전화로부터 들려오는 코우지의 목소리는 딱딱하고, 도저히 어제까지 사이좋게 놀고 있던 그 코우지의 목소리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코우지는 말할 것이 있다며 내일 비밀 기지로 와달라고 한다.

다음 날, 아키토는 비밀기지에서 코우지와 만나게 된다. 코우지는 평소와 다르게 서먹서먹하게 대화를 건넸다. 코우지는 시즈쿠의 얘기를 꺼내자 아키토는 시즈쿠와 사귀고 있다고, 너도 알고 있지 않냐고 말한다. 그러자 코우지의 표정이 굳어지고 잠시 말이 없더니 아키토를 데리고 어떤 곳으로 데려간다. 아키토는 왜인지 코우지를 따라가는 것이 무서웠지만, 코우지를 따라가면 시즈쿠의 진실에 대해 알 수 있을것만 같았다.

코우지가 아키토를 데려온 곳은 너무나도 뜻밖의 곳이었다. 그곳은 바로, 공동묘지였다. 아키토는 점점 불길한 마음이 솟아나기 시작한다. 코우지는 아키토가 학교에도 나오지 않고 히키코모리처럼 생활하여, 학교에서도 무심코 아키토를 무시했다고 한다. 아키토를 무시했지만, 그래도 아키토와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아키토는 말없이 코우지의 얘기를 듣다가 그만해!!!! 라며 소리를 지른다. 아키토는 코우지에게 시즈쿠가 2년만에 돌아와서, 코우지와 메구미와도 같이 재밌게 생활했지 않았냐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코우지는 그런 적이 전혀 없다고 한다. 그리고는 시즈쿠도, 없다 라며 아키토에게 어떤 무덤을 보여준다.

그 무덤에는 '사와타리 시즈쿠'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져 있었다. 지금껏 생활해왔던 시즈쿠가, 죽었다고 하는 것이었다.
코우지: 시즈쿠는 죽었어! 2년 전 어떤 변절자[13]의 칼에 찔려서...
아키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지금껏 같이 놀고 사귀고 즐겁게 지냈던 시즈쿠가 죽었다니..? 코우지는 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아키토가 답답하고 짜증나서 아키토를 얼굴을 때리곤 멱살을 잡는다. 코우지는 시즈쿠의 일이 힘든 것은 알지만 제발 예전의 너로 돌아와달라고 울먹이며 소리친다. 그 때 어딘가에서 코우지와 아키토를 보고 있었던 메구미가 달려와 코우지를 말린다. 아키토는 충격에 빠진 얼굴로 한동안 말없이 가만히 서있더니, 순간 반딧불연못에 반드시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반딧불연못으로 뛰어간다.

오랜만에 찾아간 반딧불연못에는, 예전에 심어놓았던 물망초가 가득피어서 물망초 꽃밭이 되어있었다. 순간, 아키토에게 어떤 장면이 생각난다.
와, 너무 예쁘다! 이렇게나 많은 물망초는 처음 봐!
기뻐하고 있는 시즈쿠의 모습이었다. 그것은 상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리얼한 장면이었다. 아키토는 점점 더 혼란에 빠진다. 그 때, 한동안 아무렇지도 않았던 아키토의 심장이 갑자기 아프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키토는 밤마다 꾸던 이상한 꿈을 생각해낸다. 똑같은 장면이었다. 반딧불연못의 나무 아래를 쳐다보니, 정말로 어린 시즈쿠가 서 있었다. 시즈쿠는 아무 표정 없이 나무의 아래를 가리켰다. 아키토는 꿈 속에서 나무 아래를 파고 있던 자신이 생각나, 나무에 다가가서 나무 아래를 파기 시작했다. 땅을 파자, 이상한 물건이 나왔다. 그것은, 녹이 슬은 나이프였다. 아키토는 이 칼이 자신이 중학교 때 캠프에서 받았던 그 칼이였음을 기억한다. 그렇지만 이 칼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에 비해 너무 녹이 많이 슬은 것 같아서 녹을 손톱으로 긁어보자, 녹이 벗겨져 떨어졌다. 그것은 녹이 아니었다. 순간, 아키토는 또 하나의 장면을 떠올린다.
아키토: 찔리고 싶지 않으면, 내 말을 들어!
시즈쿠: 아키토.. 제발 그만둬... 아키토는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야.. 응? 제발 부탁해, 눈을 떠 아키토..!
그리고, 방금 시즈쿠의 묘지에서 코우지가 한 말이 떠올랐다.
코우지: 시즈쿠는 죽었어! 2년 전 어떤 변절자의 칼에 찔려서...
칼에 묻어있던 검은 것은, 녹이 아닌 굳어버린 피였다. 아키토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는, 망연자실하게 된다. 아키토는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어디로 가야할지도 몰랐다. 다만 발이 향하는 곳으로 갈 뿐이었다.

아키토가 향한 곳은 정기검진을 받던 병원이었다. 그리고는 담당 의사에게 지금까지의 모든 일을 설명해주었다. 시즈쿠가 자취를 감춘 것, 2년 만에 갑자기 돌아온 것, 하지만 사실은 알고 보니 2년 전에 시즈쿠가 죽었다고 하는 것, 마치 이 일을 예견한 듯한 꿈, 그리고 방금 그 꿈의 장소로 찾아가 발견한 나이프까지.. 하지만, 의사의 대답은 너무나도 뜻밖의 것이었다.
이상한 일은.. 과연 그것 뿐일까? 너도 눈치채고 있었겠지?
너무나도 놀란 아키토는 의사를 쳐다봤지만, 의사의 얼굴은 그림자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의사의 얼굴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의사는 시즈쿠가 왜 2년전에 갑자기 이사했는지, 편지를 썼다가 다시 돌아온 편지는 왜 발견되지 않는지 물어보았다. 아키토는 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었다. 시즈쿠가 어째서 이사를 갔는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또 돌아온 편지도 받았다고는 하지만 돌아온 편지를 본 기억은 전혀 없었다.
너는, 잊어버리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 그것을 생각해내는 용기가 없다면, 진실은 결코 모른 채로 있을 거야.
나는 니가 생각해내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 이번의 너는, 진실에 가까스로 도착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아키토는 모든 것을 생각해내고 싶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무엇이 진실인 것인지 알고 싶었다. 의사는 아키토를 침대에 눕혔다. 의사는 아키토에게 최면을 걸어, 아키토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일을 다 기억하게 한다.
아키토와 시즈쿠는 소꿉친구였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다. 시즈쿠는 우월한 외모와 몸매의 소유자인데다가, 리듬체조부의 조원이기까지 해 전교에서 유명한 인기인이었고, 아키토는 평범하기 그지없었다.[14] 사춘기 소년들은, 그런 시즈쿠를 단지 더럽히는 용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아키토는 어릴 적부터 소중히 생각해왔던 시즈쿠가 더럽혀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좌절감을 느꼈다. 또 시즈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키토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그렇게 아키토와 시즈쿠는 점점 멀어지고 만다.
아키토와 시즈쿠가 함께 등교하려 할 때도, 항상 시즈쿠의 친구가 끼어들어서 방해하곤 했다. 아키토는 변함없이 시즈쿠를 좋아했지만, 시즈쿠도 과연 그럴 것인지에 의구심을 품게 되었다. 그렇게나 인기있는 시즈쿠와 하찮은 자신을 비교하며 컴플렉스를 가지게 된다. 그런던 어느날, 시즈쿠가 코우지와 고민 상담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만다. 이전에는 고민이 있으면 아키토에게 먼저 상담하던 시즈쿠였다. 아키토는 시즈쿠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배신감에 절규한다. 그 배신감은 복수심으로 바뀌어,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결정을 내리고 만다.

아키토는 시즈쿠와 시간을 내어 반딧불연못에 놀러간다.[15] 그리곤, 아키토는 미리 준비한 나이프를 가지고 시즈쿠를 위협한 후 강제로 강간을 하게 된다.[16]

아키토는 다시 병원에서 깨어난다. 모든 것을 기억해낸 아키토는 갑자기 심장의 고통을 느낀다. 그런데, 의사는 아키토가 아퍼하는 것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가만히 보고 있었더니, 정말로 심장이 아픈 것이 맞냐고, 그 고통이 진짜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갑자기 아키토의 심장이 잠잠해졌다. 아키토는 당황하면서 자신이 심장병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의사는 ' 니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을 뿐 '이라고 한다. 아키토는 그러면 자신은 왜 여기 있냐고 물어보자, 의사는 역시 '네가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키토는 이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모르게 되어, 정신이 혼미해져가기 시작했다. 더이상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어떤 생각을 해야할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 아키토가 의사에게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의사는 너 자신이 생각해야 한다면서 아키토에게 점점 다가간다. 여태까지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의사의 얼굴이 점점 보이기 시작했다.
과연 이번의 너는, 성공하는 것인가 실패하는 것인가...
니가 길게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또한 너를 들여다본다.
아키토 앞에 내민 의사의 얼굴은 바로, 아키토 자신의 얼굴이었다.

3.5. 결말

미소녀 만화경 2는 미소녀 만화경 시리즈 중 유일하게 엔딩이 여러 가지이다. 엔딩은 메구미가 고백을 할 때의 선택지로써 결정되는데, 처음부터 거절하면 해피엔딩, 펠라를 받고[17] 거절하면 트루엔딩, 끝까지 하면[18] 배드엔딩 또는 트루엔딩2로 가게 되는데, 또다른 분기점은 병원에서 의사가 모든 것을 기억해내고 싶냐고 물어볼 때이다. 이 때 모든 것을 기억해내고 싶다고 하면 배드엔딩, 기억해내고 싶지 않다고 하면 트루엔딩2로 이어진다.
트루엔딩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나머지 엔딩은 트루엔딩과 겹치지 않는 부분만 서술되어 있다. 다른 엔딩을 보기 전에 트루엔딩의 내용을 먼저 읽는 것을 권장한다.

공략한 사람에 따라 엔딩 취급이 달라지는데, 해피엔딩을 트루엔딩으로 보고 나머지 세가지 엔딩을 배드엔딩으로 보기도 한다. 공략사이트마다 취급이 다르니 직접 플레이하고 판단하자.

3.5.1. 트루엔딩

아키토는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면서 병원을 뛰쳐나온다. 아키토는 자신이 좋아하는 소녀를 자신이 죽였다는 죄책감, 지금까지 진실이었다고 믿었던 것에 대한 배신감에 휩싸여 절망한다. 아키토는 시즈쿠의 묘지를 다시 찾아간다. 아키토는 자기같은 인간은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시즈쿠를 죽인 바로 그 칼로 자신의 심장을 찔러 자살하려 한다. 바로 그 때, 뒤에서 누군가 아키토를 살포시 감쌌다. 그는 바로 시즈쿠였다! 시즈쿠는 아키토에게 지금까지 충분히 괴로웠다며, 더 이상 괴로워하지 말라고 한다. 아키토를 감싼 것은 진짜 시즈쿠가 아닌 시즈쿠의 영혼이였다. 그리고 시즈쿠는, 아키토에게 아키토가 다 기억하지 못한 나머지 부분을 기억하게 한다.
시즈쿠를 강간한 아키토는 시즈쿠를 범했다는 성취감에만 빠져 있었다. 그런데 시즈쿠는, 강간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은 아키토를 좋아하기 때문에 억지로 당했다고 하여도 좋았다고 한다. 아키토는 쓰레기 강간범이 된 자신 앞에 서있는 맑고 깨끗한 시즈쿠를 보면서, 막심한 후회감을 느낀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아서 배신했다고 생각하여 시즈쿠를 강간한 것인데, 사실 알고보니 시즈쿠도 쭉 아키토를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키토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좌절하고 있을 때, 시즈쿠는 '무슨 힘든 일이 있었던 거지? 미안해 힘들었던 걸 눈치채지 못해서.. 요즘 아키토와 거리가 멀어진 것 같아서 코우지와 상담도 했었지만[19]..., 아키토에게 먼저 직접 말했어야 했는데' 라며 오히려 아키토를 걱정해주고 있었다.아키토는 정말 천사가 아닐 수 없는 시즈쿠를 보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생각해오고 행동한 쓰레기같은 모습에 엄청난 자괴감을 느끼고, 도저히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 나이프로 자신의 심장을 찌르고 연못으로 뛰어든다.

그렇게 연못에 가라앉으면서, 자신같은 쓰레기가 시즈쿠를 떠나갔으니 이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시즈쿠도 연못에 뛰어들더니 아키토에게 숨을 불어넣어주며 어떻게든 살리려고 한다. 아키토는 어떻게든 시즈쿠를 떼어내려 하지만, 이미 가라앉아버린 상태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아키토가 정신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시즈쿠는 아키토에게 숨을 불어넣어 주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아키토와 시즈쿠는 둘 다 죽고 만다.

즉, 나이프의 피는 시즈쿠의 피가 아닌 아키토의 피였던 것이다. 심장의 상처도 수술의 상처가 아닌, 아키토가 자살을 할 때 찌른 상처였던 것이다. 시즈쿠는 병원의 의사도, 코우지와 메구미의 일도, 전부 아키토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한다. 순간, 아키토가 있던 세계가 유리처럼 깨져버린다. 입체였던 경치가 갑자기 평면으로 바뀌어 아키토의 발밑에 흩어졌다. 아키토가 방금까지 보고 있었던 시즈쿠의 무덤도, 장엄하게 늘어서 있던 묘비도, 산의 경치도 모두 한순간에 사라지고 오직 무(無)만 남아있었다. 아니, 오직 시즈쿠만 남아있었다.

시즈쿠는 아키토가 죄책감 때문에 자신의 심장을 찌른 뒤부터 자신을 자신의 세계에 가두어 놓고 살았다고 설명해주었다. 지금까지의 세계는 전부, 아키토가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만든 이상의 세계였던 것이다.. 아키토는, 학교의 다른 친구들과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던 것을 떠올린다. 심지어 인기인이었던 시즈쿠마저 다른 학생과는 얘기하는 적이 없었다. 또 아키토의 아버지도, 마침 시즈쿠가 찾아올 때마다 밖에 나가계셨다. 하지만 항상 마지막에는 자신이 저지른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현실과 마주하고 나서도 인정하기 싫어서 다시 세계를 반복했지만,[20] 이번에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수용한 것이다. 아키토가 꾸었던 반딧불연못의 꿈은 자신을 올바른 결론으로 이끌기 위한 아키토의 또다른 마음이었다.

아키토와 시즈쿠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고 껴안는다. 그리곤 그들의 모습이 점점 희미해지더니 사라진다.

후카미는 만화경에서 깨어나게 된다. 이번에도 꿈의 자세한 내용은 기억하지 못했지만, 무섭고 슬픈 이야기였다는 것 정도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후카미는 렌게의 무릎을 배게로 삼아서 자고 있었다(...). 렌게는 후카미가 시달리고 있어서 걱정을 했다고 한다. 후카미를 걱정했다고 하니 매우 놀라하자 렌게는 부끄러웠는지 그냥 사라져버린다. 후카미는 이번에도 기억하지 못했지만 다음번에도 또 와서 만화경을 보겠다고 결심하곤 여관을 나온다.
3.5.1.1. 에필로그
코우지와 메구미는 오랜만에 공동묘지를 다시 찾는다. 아키토와 시즈쿠가 2년 전에 죽고 난 뒤로, 기일마다 묘지에 찾아온다. 그들은 아키토가 칼로 자신의 심장을 찌르고 연못에 뛰어들자 시즈쿠가 구해주려고 같이 뛰어들어 함께 죽었다고만 알고 있었다.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지는 그들도 모르고 있었다. 아키토의 묘는 시즈쿠의 묘 바로 옆에 자리해 있었다. 코우지의 말로는, 둘의 시체가 연못에서 끌어올려질 때, 둘이 서로 손을 너무 꽉 잡고 있어서 떼어 놓는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아키토와 시즈쿠는, 절대로 서로를 놓치거나 하지는 않을거야! 반드시.. 함께일거야. 영원히...[21]

3.5.2. 해피엔딩

아키토는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시즈쿠가 어떤 사실을 숨기고 있어도 괜찮으니, 다시 한 번만 꼭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자 정말로 시즈쿠가 집에 있었다! 아키토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단지 시즈쿠가 자기의 눈앞에 있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그리곤 H를... 그리곤 깜빡 잠이 들었는데, 아키토가 다시 깨어나보니 시즈쿠가 어린 시즈쿠로 변해 있었다! 아키토는 이것은 꿈이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어린 시즈쿠는 꿈과 현실은 다른 것이 없다며, 현실로 깨지 않아도 꿈에서 행복할 수 있으면 좋은 것이라며 자기와 함께 영원히 아이가 되어 꿈속에서 살자고 한다. 하지만 아키토는 지금까지 시즈쿠와의 행복한 추억을 생각하곤, 거절한다. 그 때, 갑자기 울린 전화벨 소리에 아키토는 잠에서 깬다. 어린 시즈쿠의 일은 꿈이었던 것이다. 어제 저녁에 봤던 시즈쿠는 온데간데 없었다. 아키토는 일단 전화를 받아보기로 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코우지였다.[22]

(중략)
3.5.2.1. 에필로그
아키토는 눈을 뜬다. 병원이었다. 아키토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아키토의 눈앞에는 시즈쿠가 있었고, 시즈쿠는 울면서 아키토를 부르고 있었다. 아키토와 시즈쿠는 사실 살아있었던 것이다. 아키토가 시즈쿠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자살을 시도한 것은 맞지만, 운이 좋게 아키토의 칼은 심장을 빗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연못에 빠졌지만 시즈쿠가 아키토를 구해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키토는 그 뒤로 깨어나지 않아, 2년 동안 혼수상태로 지내왔던 것이다. 아키토는, 시즈쿠에 대한 자책감으로 무의식적으로 깨어나는 것을 거부했던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아키토는 시즈쿠에게 그날의 일에 대해 사과하며 시즈쿠에게 고백했고, 물론 천사같은 시즈쿠는 사과를 받고 서로 기뻐한다.

얼마 후 2년 간의 혼수 상태로 아직 휠체어 신세지만 상당히 건강해진 아카토와 병문을 온 시즈쿠, 코우지, 아키토가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이제부터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결코 도망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시즈쿠의 웃는 얼굴을 보면서.. 그렇게 마음에 맹세했다.
영원히...

3.5.3. 배드엔딩[23]

3.5.3.1. 절정
두 번째 유혹을 받으면, 메구미와 섹스를 하게 되는데, 섹스를 하기 전에 메구미는 아키토가 반드시 자기에게 돌아와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는 말을 한다. 아키토는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메구미가 옷을 벗었는데, 메구미의 몸에는 BDSM용 밧줄이 묶여있었다. 또 메구미는 섹스를 하면서 이미 아키토와 몇번이고 섹스를 했다는 말을 한다. 메구미의 말에 의하면, 아키토가 메구미에게 요구하는 것이 너무나도 하드하여서 메구미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한다.[24] 또 아키토가 자신에게 매일매일 자위를 하여 비디오로 녹화를 하라고 시켜서 항상 따르고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아키토는 그런 적이 없다며 거짓말이라고 부정한다. 그러자 메구미의 표정이 싸늘하게 변하더니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잊었으면 다시 생각해내라면서 더 강하게 H를 한다.[25]

(중략[26])
(의사의 도움으로 인해 과거 회상 중) 아키토는 시즈쿠와 점점 멀어지게 되자, 자신을 좋아하는 메구미를 이용하여 그 감정을 해소하려 들었다. 시즈쿠에 대한 애정, 성욕, 초조함 등을 메구미를 성적으로 심하게 다룸으로써 배출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신체적으로 메구미를 더럽혀 보아도, 마음까지 충족시킬 수는 없었다.

(중략)
3.5.3.2. 결말
의사의 얼굴을 보고 너무나 놀라서 그대로 병원을 뛰쳐나온 아키토는, 자신이 놓쳐버린 시즈쿠를 찾아 걷는다. 그곳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아키토는 무심코 시즈쿠를 처음 만났던 비밀 기지에 다시 들르게 된다. 비밀 기지에 와서 시즈쿠를 불러 보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아키토는 그 자리에 쭈그려 앉아 울었다. 그러면서 시즈쿠에게 유령이라도 좋으니까, 한번만 더 만나고 싶다고 절규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울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소리를 듣게 된다. 경쾌한 발소리. 한 소녀가 아키토에게 다가오는 소리였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시즈쿠였다. 시즈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가오며 아키토에게 왜 울고 있냐고 걱정해주었다. 아키토는 시즈쿠를 껴안았다. 그러면서 '현실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딴 거 개한테나 줘버리고 만다. 내 곁에 있는 시즈쿠가 바로 진실이다.' 라면서 자기가 지금껏 의심해왔던 현실을 부정하고 다시 망상 속에 빠지게 된다.

후카미는 만화경에서 깨어나게 된다.

(중략)
3.5.3.3. 에필로그
아키토는 시즈쿠와 함께 살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하루는 시즈쿠가 아키토의 요청에 알몸 에이프런의 모습을 하고 식사를 준비한다. 아키토는 시즈쿠와 밥먹다가 갑자기... ( 메차쿠차) 그리곤 아키토는 시즈쿠와 데이트를 하러 나가는데, 아키토의 요청으로 시즈쿠가 알몸 에이프런의 모습 그대로 밖에 나가게 된다. 주변에서 술렁술렁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실은, 시즈쿠가 아닌 아키토가 알몸 에이프런의 모습을 하고 혼자서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던 것이다.
꿈이든, 환상이든 뭐든 좋다. 시즈쿠와 함께 할 수만 있다면..

3.5.4. 트루엔딩 2

모든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 무섭고 싫은 아키토는 병원을 나온다. 아키토는 집에 들어가 침대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웅크린다. 아키토는 자신이 믿고 있던 현실이 붕괴되는 것이 무서웠다. 아키토는 이것은 현실이 아니라며, 방금 보았던 모든 일들을 부정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이런 기억 따위, 잊어버리면 된다며 시즈쿠와 한번 더 만나고 싶다고 절규한다.

후카미는 만화경에서 깨어나게 된다.

(중략)
3.5.4.1. 에필로그
아키토는 시즈쿠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다. 시즈쿠는 아키토의 오랜 소꿉친구였지만, 2년 전 갑자기 이사를 하곤 자취를 감추고 만다. 그 뒤로 꾸준히 편지를 써왔지만 보내는 족족 다시 돌아오고 만다. 아키토는 선천적인 심장병이 있어, 매달 있는 정기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간다. 병원은 어둡고 음침했으며 의사의 얼굴도 그림자에 가려서 제대로 보이질 않았다.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가면서, 시즈쿠와 같이 놀던 코우지와 메구미를 만나게 된다. 아키토는 시즈쿠가 생각이 나 예전에 자주 놀던 비밀 기지에 들른다. 그곳에서 한번만 더 시즈쿠를 만날 수만 있다면.. 이라며 사색하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 아키토를 부른다.
폐허의 정적을 찢고, 그리운 목소리가 나를 부른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그토록 찾던 소리가..
나는 뒤를 돌아봐, 2년 만에 만나는 시즈쿠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4. 해설

스토리가 다소 복잡하고 복선이 많아, 해설 부분을 별개 문서로 분리하였다. 해당 항목 참조.

5. 주제가

6. 평가

'어? 학원물? 뭐 또 1편처럼 섹스로 학교 친구 꼬시기 그런거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통수를 시원하게 쳐주는 오메가 스타의 작품. 스토리가 단지 게임의 H를 받쳐주는 역할만 했던 1편과는 다르게, 2편은 오히려 H신이 스토리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만큼 스토리의 비중, 영향력 등이 크다는 얘기다.

스토리 자체도 적절한 복선, 충격적인 반전 등으로 굉장히 호평을 많이 받는 편이다. 매우 밝고 사랑스러운 초반부와 달리 점점 어둡고 의심투성이가 되가는 중후반부가 대비되어 플레이어에게 반전은 더 큰 충격을 준다. 그냥 딸딸이 치러 게임했다가 H신은 다 스킵하고 스토리만 봤다는 사람도 존재한다(...). 또 게임 중의 글이 문학적인 문체가 많아서, 게임을 하다 보면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도 느낄 수가 있어서 더욱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혹평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게임의 장르는 엄연한 누키게인데, 누키게의 본질적인 목적인 H신이 서브로 전락했다는 것. 그렇다고 H신이 적은 편은 아닌게, 1에 비하면 오히려 더 늘었지만 스토리 비중이 그 이상으로 어마어마하게 커졌기 때문에 H신의 비중이 적어졌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걸 의식했는지 3편은 스토리와 H신이 적절히 조화된 작품이 된다.

결국 H신만 보고 넘길지, 스토리를 보면서 진행할지를 고르는 건 플레이어의 몫이다.

끝이 산뜻하고 기분 좋아지는 플레이로는 해피엔딩 루트 공략을 추천한다.트루엔딩으로 갈 경우 흥이 싹 식어버릴 것이다

7. 플레이시 참고사항


[1] 아츠히토라고 나와있지만 게임 중에서는 '아키토'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이후 '아키토'로 서술함. [2] 얼굴이 그림자에 가려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 [3] 사실 병원의 분위기 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꿰뚫어 보려는 의사의 태도가 더 싫은 것 같다. [4] 이 춤은 시즈쿠가 신체부에서 추던 춤이다. [5] 물론 거의 시즈쿠가 하는 말이 대부분이었다. 아키토는 아직 시즈쿠가 왜 있는지 실감이 나지 않는 듯 하다. [6] 전날 이야기할 때에 시즈쿠가 아키토가 혼자 밥먹는 것을 안쓰러워하며 자신이 밥을 해주겠다고 하였다. [7] 시즈쿠는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했으므로. [8] 이 때 아키토의 생각으로 '시즈쿠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없다.. 아무것도..!'라는 말을 한다. [9] 아키토는 1학기의 대부분을 결석했기 때문에 사실 아키토가 학교를 다닌 날짜는 며칠 되지 않는다. [10] 여기서 선택지가 나오는데, 스토리 진행에는 큰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다만 '자신의 항아리'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다. 항아리 안의 물의 양은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을 뜻한다고 한다. 즉 자신의 항아리에 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다는 뜻이라고 한다. [11] 여기서 메구미를 껴안을 것인지, 밀쳐낼 것인지에 대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이 선택지는 엔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선택지와 엔딩과의 관계는 결말 부분 참조. [12] 시즈쿠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영원히 함께 하자는 약속을 했다. [13] 한글 후킹 번역. [14] 중학교끼지 축구를 잘하여 축구부에 들어갔으나 이번에 입학한 고등학교는 상당한 축구 명문이라 늘 밴치신세가 되었다. [15] 이 때 시즈쿠는 '와아, 너무 예쁘다! 이렇게 물망초가 가득한 것은 처음 봐!'라고 말한다. 아키토가 시즈쿠의 묘를 확인한 후 반딧불연못에 왔을 때 생각난 기억이다. [16] 이 때 이런 대화를 나눈다. 아키토: 찔리고 싶지 않으면, 내 말을 들어! 시즈쿠: 아키토.. 제발 그만둬... 아키토는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야.. 응? 제발 부탁해, 눈을 떠 아키토.. [17] 아키토가 메구미의 고백을 직접 받아들이진 않고 그냥 껴안는데 메구미가 갑자기 펠라를 한다(...). [18] 펠라를 받고 또 안으면 섹스를 한다. [19] 코우지와의 상담은 아키토가 시즈쿠를 강간하게 만든 결정적 원인이었다. [20] 트루엔딩2 참조. [21] 사실 메구미는 아키토를 좋아하고 있었고, 코우지는 시즈쿠를 좋아하고 있었다고 한다. [22] 트루엔딩과는 살짝 다른 면이 있지만, 추가 H신을 제외하고는 딱히 의미가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23] 루트분기가 절정 부분이기 때문에 절정 부분이 설명되어 있다. [24] 항문 성교, 딜도, 바이브레이터, 포박, 채찍 등등.. [25] 이때 메구미의 분위기는 평소의 온화하던 모습과 달리 입으로는 온갖 음담패설을 뱉는 S적인 모습과 아카토에게 하다 자신의 엉덩이를 때려달라며 맞을 때 기뻐하는 M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데 성우의 열연과 일러스트가 압권이다(...). [26] 어린 시즈쿠와의 만남은 트루엔딩과 겹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