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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7 14:17:53

미래학자

1. 개요2. 미래학의 실체
2.1. 미래학은 '예언'하는가2.2. 미래학은 정확한가2.3. 미래학은 학문인가
3. 교육기관4. 대중 매체에서5. 관련 문서

1. 개요

/ Futurist

사회의 흐름, 환경의 변화 등의 학술적인 근거와 연구방법론을 기반으로 사회의 미래를 예측하는 학자이다.

2. 미래학의 실체

2.1. 미래학은 '예언'하는가


점쟁이 생일이나 타로 카드, 별자리 같은 역술로 점을 의뢰한 사람 개인의 미래를 점치는 사람이라는 점이 다르다. 예언은 미신이나 자기확신에 근거한 경우가 많지만, 미래학자의 예측은 외삽이다. 물론 외삽이 크게 엇나가는 경우도 많지만, 그것이 미래학이 학문이 아닐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20년 뒤 GDP가 어떻게 될지 단언하는 경제학자는 사이비가 될 것인데, 미래학도 그러하다.

미래학자는 미래사회와 인간의 존재양식에 대해 사회과학과 자연과학 등 여러 학문 간의 학제간 연구를 수행하고, 가능한 여러 미래의 사회상을 발표하고 각각의 시나리오를 시사하는 일을 한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탐구는 경제학, 정치과학 등 다른 학자들의 몫이다. 미래학은 거의 모든 분야와 연관이 되어 있고, 미래학도 거꾸로 거의 모든 분야와 연관을 갖는다. 한 사람이 이 모든 분야에 대해 아는 경우는 드물고, 각 미래학자마다 전문되는 분야를 가지는 편이다. 현재 활동중인 미래학자들은 대부분 정치학 등 다른 분야를 전공하였다.

일본 정부는 1971년부터 '과학기술예측조사'를 통해 과학기술정책 분야의 미래연구를 시작해 왔다. 영국 정부는 1999년부터 '2차 foresight program'을 시작하였는데 이는 기술분야에만 집중하는 것을 넘어서서 과학기술과 사회와의 상호관계를 통해 폭넓은 사회경제적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에도 목적이 있었다.

2.2. 미래학은 정확한가

미래학은 기존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앞으로의 발전 동향을 예상하는 것으로, 데이터 수집 능력, 분석 능력, 돌발이슈 관리 능력에 따라 예측의 정확성도 달라진다.

1982년에 예측한 2000년대 모습

2.3. 미래학은 학문인가

이런 업무는 새로운게 아니다. 정부의 싱크 탱크, 기업의 전략기획 직무, 전략컨설팅 산업, 대학원 연구소 등 미래를 예측하여 돈을 버는 직업은 항상 존재했다. 미래학자라는 용어의 사용 실태를 보면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을 예측하는 학자들에게 언론에서 미래학자 같은 이름을 붙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학자들은 정작 미래학을 전공하지 않았다. 미래학자로 불리는 사람들의 전공은 자연과학, 공학, 경제학, 경영학, 심리학, 소비자학 등 다양하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에는 대표적으로 토마스 프레이, 앨빈 토플러, 레이 커즈와일, 미치오 카쿠, 자크 아탈리 등이 있다. 그 외에는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미래학자를 자칭하기도 한다.

미래학은 기존에 마케팅, 경제학, 공학, 자연과학, 심리학 등 여러 학문을 이용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분야다. 그러나 학문으로서 성립가능한지 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존재하며, 통일된 의견은 없다.

단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차이를 예로 들 수 있다. 과학, 기술, 공학적 측면에서는 사물인터넷, AI로 인해 변화하는 생활패턴과 일자리 구조변화를 두고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고 보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앞선 1,2,3차 산업혁명에 비해 산업구조나 일자리 구조가 극적으로 변화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이 아닌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이라고 보아야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저명한 미래학자들은 스스로를 미래학자로 칭하는데 주저하고 있다. 스스로 미래학자로 소개하는 사람들은 과학적인 방법에 근거를 두지 않은 사이비 점쟁이에 가깝다. 이러한 이유로 자신을 미래학자라고 소개하는 사람의 의견을 들을 때는 비판적 시각을 유지해야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바닥에서는 순환논법도 심심찮게 쓰인다.

그러므로 미래학을 공부하고 싶다면 사이비를 잘 구별해야 한다. 이상한 대학의 미래학 전공보단 공학, 자연과학, 통계학, 경제학 등 기존 학문을 전공하고 전략 컨설팅 업체나 제대로된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자.

미래학이 유사과학이라는 비판이 있다. "확신에 찬 미래 예측이요? '사기꾼'일지 모릅니다" 그 외 여러 전문가들이 미래학을 유사과학으로 규정하고 비판하였다. 그러나 유사과학이 되기 위해서는 미래학자들이 스스로를 과학자라 주장해야 하는데, 그것은 생각할 수 없다.
미래학에 오염된 한국의 과학기술
이주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형연구시설기획연구단장 “과학시설은 국산화만 고집하면 망해”
[이덕환의 과학세상] (612) 미래학 전성시대

3. 교육기관

숫자도 적고 역사가 짧다.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이 있다. 석사과정 전필은 미래학개론, 미래예측방법론, 이슈기반 미래예측, 미래전략 연구방법, 미래사회 변화구조, 미래예측실습이 있다. 박사 과정도 있으며 구성원의 대부분은 현재 직장에 적을 둔 상태로 학업을 병행[1] 하는 파트타임이며, 전일도 소수 있다.

KAIST 교육과정은 다음과 같다. 강의계획서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 미래예측학과가 있다. 그런데 여기는 주역, 명리, 관상, 풍수지리같은 점성술에 의존하는 학과라서 본 문서의 미래학에서 거리가 아주 멀다. 동양철학과 불교학에 관심이 많지 않다면 비추천한다.

그나마 동양철학, 불교학 측면에서 미래학과 개설에 적극적인 불교계와 다르게 그리스도교계는 미래학과 개설에 매우 미온적인 편이다. 미래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 종말의 날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예수도 아직 모른다는 구절이 성경에 등장하는데다가, 역사적으로 시한부 종말론자들이 여러번 등장해서 사이비 교회가 세워져 깽판치는 경우가 꾸준히 있었기에 미래를 정확히 예언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매우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신교계 미션스쿨에서 개설되는 미래학 교양강의도 철저히 비종교적인 인문학, 사회과학적으로 가르치는 특징이 있다.

4. 대중 매체에서

스타크래프트의 종족인 프로토스가 다루는 예언은 미래학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
스타크래프트 2에 자주 나오는 "예언"은, 보통 판타지에나 나올 단어지만 블리자드의 설명에 의하면 판타지식 개념과는 전혀 다르다. 스타크래프트에서 말하는 예언은 어디까지나 과거 현재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미래의 사건을 예측한 것으로, 한 마디로 스케일이 엄청나게 크고 수준이 엄청나게 높을 뿐, 현재 지구에서 시장이나 사회의 행동을 예측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다.
- 프로토스 문서 중 일부 발췌
이와 같은 관점으로 볼 때에는 예언자(스타크래프트 2)는 미래학자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오늘만 사는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카더라.

토니 스타크의 별명이 바로 Futurist이기도 하다. 시빌 워 영화에서는 번역가가 점쟁이로 한없이 오역에 가까운 의역을 해버렸지만.

파운데이션 시리즈에서는 미래학과 유사한, 과학적 기법으로 인간사회의 미래를 예측하는 가상의 학문인 심리역사학이 등장한다.

5. 관련 문서



[1] FS의 경우 세종시 공무원, 공공기관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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