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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5 12:05:48

뮤직 커넥팅 카드

뮤직카드에서 넘어옴
ミュージックコネクティングカード

공식 홈페이지

1. 개요2. 상술로의 악용3. 차트 반영 폐지4. 그 이후5. 뮤직카드 상술로 악명이 높았던 음반

1. 개요

일본의 음원 관련 상품. 카드에 입력된 코드를 입력하면 음원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일종의 티켓이다. 쉽게 말하면 멜론 상품권인데 특정 음원만 살 수 있는 상품권이라고 보면 된다.

공식 앱에서 다운로드하면 음원뿐만 아니라 카드의 이미지 또한 다운로드되고, 앱 내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다. 중요한 건 모든 카드가 다운로드 기한이 있다.

뮤직카드 그 자체만 보면 분명 장점이 있다. 특정 음원 사이트에 등록하지 않아도 음원 구입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고, 무형의 상품인 전자 음원을 '카드'라는 만질 수 있는 형태의 상품으로 판매하여 소장가치를 높이는 등, 음원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

한국 걸그룹 걸스데이가 '뮤직카드' 앨범을 내놓은 적이 있는데 이것은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이용해 카드 내부의 데이터를 전송받는 시스템으로, 일본의 뮤직 커넥팅 카드와는 다른 것이다.

2. 상술로의 악용

문제는 오리콘차트에서 뮤직카드를 음원이 아닌 음반으로 인정, 음반 차트에 뮤직카드의 판매량을 집계한 데서 출발했다. 뮤직카드 자체에는 음악 데이터가 없고, 음원을 별도로 다운로드받아야 하기 때문에 뮤직카드는 그 자체가 음반이 아니라 음원 쿠폰이다. 즉 뮤직카드 1장은 음원 다운로드 1건 이라는 뜻. 디지털 차트에서 뮤직카드를 다운로드에 포함시켜 책정했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리콘차트에서는 뮤직카드를 CD나 LP와 같은 음반 매체로 취급했다. 음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뮤직카드가 음반 차트에 반영되면서 여러 음반사에서는 이를 이용해 차트 상의 판매량을 불리기 위한 다양한 상술을 사용하고 있다.

비슷한 것으로 에이벡스에서 시험적으로 도입했던 플레이버튼(내부에 음원 데이터가 들어있어서 이어폰만 꽂으면 바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뱃지)이나 USB에 mp3 데이터가 들어있는 USB 음반 등이 있었지만, 이것들은 적어도 상품 내에 음원 데이터가 들어있었기 때문에 '음반'이라고 불러줄 수 있었다. 하지만 뮤직카드는 종이쪼가리일 뿐 그 안에 어떤 데이터도 들어있지 않다.

일단 뮤직카드는 기존 CD보다 제작비가 저렴하며 가격 역시 CD에 비해 저렴하다. 10종에서 많게는 20종까지 카드 이미지를 다양하게 해서 발매할 수가 있다. 이것 자체로도 열성 팬들로 하여금 충분히 중복 구매를 유도할 수 있지만, 뮤직카드가 CD에 비해 그다지 메리트가 크지 않고, 팬들이라고 해도 중복 구매를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뮤직카드를 발매한다고 해서 무조건 판매량이 폭증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SKE48 未来とは? 싱글에서 48종 뮤직카드를 발매했지만, 뮤직카드에 이벤트 참가권이 없었기 때문에 판매량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다음 싱글부터는 뮤직카드를 폐지했다.

문제는 뮤직카드 세트를 발매해서 세트로 구입해야만 이벤트 참가권을 주는 일부 가수들이다. 이 경우 팬들은 이벤트에 가기 위해 뮤직카드 세트를 구입한다. 뮤직카드가 없던 시절에는 싱글 CD 한 장을 사면 이벤트 참가권/추첨권을 주었다. 그런데 뮤직카드가 등장하고 나서부터는 뮤직카드 세트를 발매하고 거기에 이벤트 참가권을 넣어 파는데, 이렇게 되면 CD에 이벤트 참가권을 넣던 시절에 비해 판매량이 수 배나 불어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2000엔짜리 싱글 CD를 사면 주던 것을, 이제는 500엔짜리 뮤직카드 네 장 세트를 사야 주도록 바꾼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실제로 이루어지는 지출은 똑같지만, 차트상에 반영되는 판매량은 네 배로 폭증하는 것이다.

이런 상술을 가장 극단적으로 밀어붙인 것이 Sexy Zone 君にHITOMEBORE이다. 뮤직카드를 장당 30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덤핑하는 대신, 뮤직카드 6장 세트를 사면 하이터치회 응모권을, 12장 세트를 사면 이벤트 참가권을 주는 등의 상술을 동원해서 판매량을 세 배나 불렸다. 6장 세트라고 해도 한 장당 300엔이기 때문에 가격은 1,800엔으로 일반적인 싱글 CD 가격과 비슷하다. 실제로 판매한 금액은 CD 1장 가격인데, 차트에는 6장을 판 것으로 반영되는 것이니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3. 차트 반영 폐지

논란이 거세지자 오리콘차트를 발표하는 주식회사 오리콘에서는 2015년 1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4월 6일자 데일리 차트부터는 뮤직카드를 음반 판매량에 합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리콘 측이 밝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즉 정리하자면 뮤직카드는 음악을 판매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인식에 도달한 것이다. 원래는 CD와 같이 JAN 코드가 부여되어 있고, 판매 데이터가 객관적으로 잡힌다는 이유로 음반 차트에 합산했지만 앞으로는 별도의 차트로 집계하거나 아예 집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월 6일 이전의 차트는 혼란을 막기 위해 뮤직카드가 반영된 판매량 그대로 보존한다.

4. 그 이후

뮤직카드의 오리콘 반영이 폐지되고 2달 후, 오리콘차트 측에서는 2015년 3월 16일에는 콘서트 티켓에 CD를 끼워파는 형태로 판매된 음반 판매량 역시 반영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하였다. 이는 2015년 6월 1일 차트부터 적용되었다. 콘서트 티켓에 CD를 끼워파는 상술은 EXILE EXILE PRIDE, THE REVOLUTION 등의 싱글에서 쓰던 상술로, LDH 그룹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뮤직카드를 매우 적극적으로 쓰던 에이벡스 iDOL Street의 경우, 뮤직카드 세트 대신 CD 세트를 파는 것으로 상술을 대체하고 있다. CD는 타이틀곡 딱 한 곡만 넣어서 뮤직카드와 똑같은 500엔으로 책정하고 이것을 12종 세트로 판매. 실질적으로 팬이 지출하는 가격은 뮤직카드 폐지 이전과 변함이 없기 때문에 판매량도 크게 변화는 없었다.

5. 뮤직카드 상술로 악명이 높았던 음반

주로 EXILE 사단, YG계 한류 아이돌, 에이벡스 소속 가수들이 뮤직카드를 사용한다. 다만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노골적인 세트 판매를 통해 중복 구매를 유도하는 것은 EXILE 사단과 YG 아이돌. 2013년 이후 한류 아이돌들이 오리콘 1위를 했다 싶으면 그건 거의 다 뮤직카드+복수 구매 유도 상술을 통해 판매량을 불린 결과이다.


[1] 하필 이때 1위를 뺏긴 가수가 미스터 칠드런이라 여파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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