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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1 21:25:51

모국어

자국어에서 넘어옴

1. 개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언어. 보통은 국가 단위에서 결정된다.

양언어현상을 겪는 곳에서는 모국어가 두 개일 수도 있다. 반대말은 당연히 외국어이다.

2. 모어와 모국어

어는 조국의 국어를, 모어는 자기의 제1언어를 뜻하는 단어로, 엄연히 다른 단어다. 절대 혼동하지 않도록 하자.

흔히 모어와 동일한 의미로 혼용되는 경향이 있는데 모어와 모국어는 엄밀히 말하면 서로 다른 개념이다. 모어는 태어나서 아기 때부터 자연스럽게 터득한 첫 번째 언어를 말한다. 하지만 모국어는 자신의 모국에서 통용되고 있는 언어를 뜻한다. 영어로 native language, first language, mother tongue 또는 L1이라고 하면 보통 모어를 뜻하며, 모국어에 해당되는 영어 표현은 사실 없다.

다민족국가, 특히 이민자가 많은 국가에겐 모어와 모국어는 전혀 다른 경우가 굉장히 흔하다. 미국 이민자 가족을 생각해보자. 가정에서 한국어를 쓰는 한국인 이민 1세대 부모에서 태어난 이민 2세 자녀가 처음 터득하게 되는 언어, 즉 모어는 한국어이다. 하지만 자라면서 학교와 사회생활을 통해 모국어는 영어가 되는 현상을 자주 발견한다. 비록 태어나서는 부모의 모국어가 모어가 되지만, 다른 언어를 쓰는 사회에서 성장하면서 점차 모국어가 모어를 밀어내고 자신의 주 언어가 되는 현상이다. 이 과정은 성장기라면 불과 1-2년안에 이루어지기도 한다. 인간의 주 언어는 가정이 아니라 사회에서 쓰이는 언어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정된 공용어가 없어서 모국어라는 개념조차 적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가령 미국에선 멕시코 국경지대나 푸에르토리코로 내려가면 영어보다 스페인어가 자주 쓰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이 두 단어를 혼동해서 '모어'를 써야 할 자리에 '모국어'란 단어를 쓰는 경우가 빈번하다. 한국처럼 단일 언어 사회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들 대다수의 입장에서는 모어와 모국어가 모두 한국어이기 때문에 이를 구분할 필요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개념의 혼동이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