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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6 10:03:43

마원(후한)


후한서(後漢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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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 · 유륭 유호 유보 · 유병 · 유찬
7권 「환제기(桓帝紀)」 8권 「영제기(霊帝紀)」 9권 「헌제기(獻帝紀)」
유지 유굉 유협
10권 「황후기(皇后紀)」
곽성통 · 음여화 · 명덕황후 · 장덕황후 · 효화황후 · 등수 · 염희 · 양납 · 양여영 · 등맹녀 · 두묘 · 효인황후 · 효령황후 · 영사황후 · 복수 · 조절 · 무양장공주 · 열양공주 · 관도공주 · 육양공주 · 역읍공주 · 획가장공주 · 평양공주 · 융려공주 · 평지공주 · 심수공주 · 평고공주 · 준의공주 · 무안공주 · 노양공주 · 낙평공주 · 성안공주 · 무덕장공주 · 평읍공주 · 음안공주 · 수무장공주 · 공읍공주 · 임영공주 · 문희공주 · 무양장공주 · 관군장공주 · 여양장공주 · 양안장공주 · 영음장공주 · 양적장공주 · 만년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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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전(列傳) ]
||<-3><tablewidth=100%><tablebgcolor=#a11><width=50%> 11권 「유현유분자열전(劉玄劉盆子列傳)」 ||<-3><width=50%> 12권 「왕유장이팽노열전(王劉張李彭盧列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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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권 「일민열전(逸民列傳)」
상장 · 봉맹 · 주당 · 왕패 · 엄광 · 정단 · 양홍 · 고봉 · 대동 · 한강 · 교신 · 대량 · 법진 · 한음노보 · 진류노보 · 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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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권 「동이열전(東夷列傳)」 86권 「남만서남이열전(南蠻西南夷列傳)」 87권 「서강전(西羌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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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국 · 우전국 · 서야국 · 자합국 · 덕약국 · 안식국 · 대진국 · 대월지국 · 고부국 · 천축국 · 동리국 · 율과국 · 엄국 · 엄채국 · 사거국 · 소륵국 · 언기국 · 포류국 · 이지국 · 동저미국
89권 「남흉노열전(南匈奴列傳)」 90권 「오환선비열전(烏桓鮮卑列傳)」
남흉노 오환 · 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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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援
기원전 14년 ~ 기원후 4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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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생애3. 그 외

1. 개요

대장부가 뜻을 품었다면, 마땅히 곤궁해졌을 때에 더욱 굳세어지고, 늙어서는 더욱 건장해져야 한다.
(大丈夫爲志 窮當益堅 老當益壯)

중국 후한 명장이자 공신. 노익장의 대명사.

2. 생애

섬서성(陝西省, 산시성) 흥평현(興平縣, 싱핑형) 북동 지방의 우부풍(右扶風, 유푸펑) 무능(茂陵, 마오링) 출생. 자는 문연(文淵). 본성은 조씨이나 이후 마씨로 개명한다.

본래 전한 이래 명문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큰 뜻을 품고 영특하기로 유명했다. 그의 형인 마황이 죽자 제를 치른 후 형수를 편하게 받들었다.

이후 부풍군(扶風郡) 독우관(督郵官: 감찰관)이라는 벼슬을 하다가 명을 받들어서 죄수들을 압송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죄수들이 고통에 못 이겨 애원하자 마음이 약해져 이들을 풀어두고 자신은 북방으로 달아나 버렸다.

마원은 북방에서 목축에 종사하였는데, 원래 부지런하고 성실한 마원이라 금세 가축은 수천마리가 되었다. 그는 그 돈으로 주위 사람들을 아낌없이 도와주어 신망을 얻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자기 자신은 다 떨어진 가죽 옷을 입고 소박한 식사를 하였다.

그러면서 항상 친구에게 말하기를 "대장부라는 자는 뜻을 품었으면 어려울수록 굳세어야 하며 늙을수록 건장해야 한다"는 '대장부위자 궁당익견 노당익장(大丈夫爲者 窮當益堅 老當益壯)'이었는데 여기서 유래된 말이 바로 노익장이다. 또 "사람에게 베풀지 않으면 수전노일 뿐이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빈객(賓客) 수백가(數百家)를 포섭하여 세력을 얻었다. 왕망(王莽)의 부름을 받고 한중랑태수(漢中郞太守)가 되었고, 이어서 군벌인 외효(隗囂) 밑에서 벼슬을 했다. 외효는 지방에서 할거하던 군웅 공손술(公孫述)과 손을 잡기 위해 마원을 파견하였다. 헌데 정작 만나본 공손술은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어서 마원은 크게 실망하게 된다.[1]

대충 인사를 하고 돌아가던 마원은 우연히 광무제를 만나게 된다. 광무제는 마원을 높이 여기며 예절을 다해 대접했고, 각 부서를 데리고 다니면서 혹여 조언해 줄 것이 있는지 물었다. 이러한 대접에 감동한 마원은 외효에게 돌아가지 않고 광무제 옆에 눌러 앉게 된다. 이후 광무제는 외효를 회유하고자 하였으나 듣지 않자 토벌할 결심할 하게 되는데, 이때 마원이 쌀을 모아 가며 미니 지형을 만든 후 대군의 진격로를 광무제에게 설명한 일이 유명하다. 외효는 이내 토벌되었고 이로 인해 서주 지방이 한나라에 의해 평정된다.

태중대부(太中大夫), 이어서 농서 태수에 마원은 감숙성(甘肅省, 간쑤성) 방면의 (羌) · (氐) 등의 외민족을 토벌하는 큰 공을 세운다.

그 후 광무제는 마원을 복파장군(伏波將軍)에 임명하고 남방을 토벌하게 하였다. 당시 한나라에 속한 교주는 쯩자매가 반란을 일으켜 세력이 막강하였다. 이 지역은 지금의 베트남으로 남월이라고도 불렀다. 쯩짝(徵側) 쯩니(徵貳) 자매는 메 린을 수도로 삼아서 사실상 인근 지역 전부를 점령하고 4년간 통치를 하였기 때문에 거의 국가나 마찬가지였고, 흔히 쯩 여왕[2]이라고 부르기도 한다.[3] 마원은 이를 진압하는 데 성공한다. 그 후 그는 하노이 부근의 낭박(浪泊)까지 진출하여 그곳을 평정하였다.[4] [5]

이렇게 말하면 단순해 보이지만, 마원은 반항하는 군소 부족의 촌장이나 부락장들을 끝까지 쫓아가서 다 잡아족치고, 그 가족들은 한나라 본토로 강제 이주까지 시켰다. 이걸로 부족해서 문화적인 면에서 남월의 전통적인 체계를 파괴하고 한의 문화와 제도를 이식하여 직접 통치를 확고히 하고자 하였다.

그 과정에서 둔전을 설치하여 휘하 병사들을 그 땅에서 정착하게 하는 방식으로 토지 소유를 새롭게 재편하여 토착 지배 계급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대신 한에서 파견된 행정 관료들이 권력을 장악하는 형태를 완성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이것이 스스로 언급한 '작은 공'의 실체이다.

교지를 평정하고 낙양으로 돌아온 그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냈다. 그 속에는 현명하기로 유명했던 맹익(孟翼)도 있었는데, 그도 판에 박힌 인삿말을 하자 마원이 말했다.
"나는 그대가 남다른 충고의 말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남과 똑같은 인사만 한단 말인가. 옛날 (나와 같은 직위인) 복파 장군 노박덕(路博德)이 남월(南越)을 평정하고 일곱 군(郡)을 새로 만드는 큰 공을 세우고도 겨우 수백 호(戶)의 작은 봉토를 받았다. 지금 나는 별로 큰 공을 세우지도 못했는데 작은 공에 비해 상이 너무 크네. 이대로 영광을 오래 누릴 수는 없을 것 같네. 그대에게 무슨 좋은 생각이 없는가?"

맹익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자 마원은 다시 말했다.
"지금 흉노 오환(烏桓)이 북쪽 변경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이들을 정벌할 것을 청하리라. 사나이는 마땅히 변방 싸움터에서 죽어야만 한다. 말가죽으로 시체를 싸서 돌아와 장사를 지낼 뿐이다.(以馬革嚸尸還葬耳) 어찌 침대 위에 누워 여자의 시중을 받으며 죽을 수 있겠는가?"

그 후 그는 서기 45년 이후부터 육순의 나이로 북방의 흉노와 오환의 토벌에 활약하였다. 이후에는 남방의 무릉만이들을 토벌하러 출정하였으나, 열병 환자가 속출하여 고전하다가 진중에서 병들어 죽고 만다.

그런데 이 과정에 가족들이 한가지 억울한 일을 당하는데 바로 율무사건이다. 마원은 예전 남만 평정 때 남만인들이 풍토병에 강하단 사실을 눈치채고 남만의 율무 종자를 들여 키우게 되었는데 마원이 죽고 나자마자 평소 마원과 사이가 나쁜 관리 양송[6]이 마원이 불법적으로 진주를 들여 재산을 축적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모함하여 이를 믿은 황제가 노해 마원 일가의 재산을 전부 몰수했다.

이에 마원의 아내는 남편은 평소 청렴결백한 인물인데 그런 짓을 할 리 없다 하며 죽은 남편이 예전에 가지고 온 문제의 진주(?)는 사실 남만에서 자라는 율무 씨앗임을 밝혔다. 남만 율무들은 씨앗이 하얗고 굵직하여 나중에 그 율무를 본 황제는 마원이 무고를 당했단 사실을 알고 마원을 무고한 양송을 엄하게 처벌한 뒤 마원 일가의 재산을 다시 돌려주었다.

시호는 충성(忠成). 그의 4녀는 후에 명제의 황후( 명덕황후)가 되었다.

3. 그 외

후한서》<마원전>에 의하면 조사의 후손으로 조사가 마복군이란 호를 받아 후손이 마씨를 칭했다고 한다.

마원의 후손 중 유명한 사람이 마등과 마등의 아들 마초다. 얄궂게도 마등과 마초는 일족이 관서에 살면서 이민족들과 많은 통혼을 반복한 혼혈인지라(마등의 어머니도 강족이다) 마등은 얼굴이 도무지 중국인같지 않았다고 한다. 그 때문에 관서 이민족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기는 했지만.[7]

가장 유명한 복파 장군 둘을 가리키는 이복파사(二伏波祠)는 마원과 노박덕을 가리키는 말로 삼국지연의 덕분에 마원이 복파 장군인 것은 알려져 있는 편이다.

제갈량이 남만 정벌에도 언급된다. 타사대왕의 함정으로 촉군이 중독되어 고전할 때, 제갈량이 마원을 기리는 사당에 가서 기도하는데, 마원의 지시를 받은 신선이 맹절을 소개시켜 독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명제 시기에 공신들의 초상화를 그려서 운대에 전시했는데 이를 운대 28장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정작 마원의 초상화는 목록에서 빠져 있었다. 이는 딸인 명덕황후가 외척의 발호를 예방하기 위해 일부러 마원의 초상화를 뺀 것이라고.

수호전의 스핀오프 작품인 수호후전에서 섬라국의 왕으로 나오는 마새진이 마원의 후예로 설정되었다.

[1] 여기서 수식변폭(修飾邊幅)이 유래했다. [2] 한자표기를 따서 징왕(徵王)이라고도 부른다. [3] 대항해시대 4 동남아시아 패자의 증표로 등장하는 '츈차크의 왕관'의 츈차크가 바로 쯩짝이다. [4] 전설에 의하면 화살을 쏴서 화살이 도달한 곳까지 남월군에게 물러나라고 했고 마원이 지금의 중국 구이린 시 주변에서 활을 쏘자 그게 하노이까지 날아갔다고 한다.(약 645km) 그래서 남월이 하노이까지 쫓겨났다고.. 믿거나 말거나지만.. [5] 구이린에 있는 복파산에는 이 일화를 기리는 동상과 사당이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화살은 그냥 날아간게 아니라 복파산을 뚫고 날아갔다고 한다. 칼을 시험하려고 바위를 쳤더니 바위가 쪼개져서 복파산이라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다. 참고로 이 전승이 내려오는 구이린 일대는 석회암이 녹아 만들어진 카르스트 지형으로, 과거 지하수가 흐르던 동굴 벽 일부가 남은 채 주변 지형이 전부 먼저 침식되어서 벌판 한가운데에 바위산이 있고 바위산 중턱에는 마치 문처럼 허공에 구멍이 뻥 뚫려 있는 지형이 실제로 있다. [6] 마원은 예전에 양송과의 알력이 있었는데 간신배인 양송을 좋게 보지 않고 양송의 청탁을 단호하게 거절해 양송이 계속 앙심을 품은 상태였다. [7] 현재 중국의 소수민족인 강족은 긴 세월 한화(漢化)가 많이 진행 되어 감히 한족과 용모가 판이하다고 할 수 없지만, 강족은 원래 티베트계 민족이므로 고전시대에는 아마 유별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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