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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20:02:22

러시안 블루

<colbgcolor=#131A2A><colcolor=#ffffff> 러시안 블루
Russian Blue|Русский синий
파일:attachment/러시안 블루/c0026408_4c18959d35437.jpg
1. 개요2. 역사3. 외관4. 성격5. 그 외6. 러시안 블루와 닮은 고양이
6.1. 니벨룽6.2. 코랫(코래트)6.3. 브리티시 숏헤어6.4. 샤트룩스
7.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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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양이의 한 품종.

2. 역사

러시아 아르한겔스크 제도에서 유래해 영국의 종 개량을 통해 만들어진 종. 러시아 황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키운 고양이의 후손이라고도 한다. 1875년 '아칸젤 고양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다. 소개될 당시에는 당시 유행을 따라 , 브리티시 종과 닮도록 교배되었는데, 이후 아칸젤 고양이의 원형을 복구하고자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였고, 1912년 러시안 블루로서 독자적 종으로 인정받아 현재까지 이어온다.

품종명에 들어가는 '블루'는 고양이의 털색을 말한다.[1] 품종명을 해석하자면 러시아의 진한 회색 고양이. 그래서 러시안 블루는 회색털만 있다.

3. 외관

뼈대가 가늘고 몸통이 길어 늘씬하지만 근육이 있어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유연한 체형이다. 무게는 3.5~4.5kg 정도의 중형묘이다. 날카로운 역삼각형의 머리와 고고한 자세가 코브라를 연상케 한다고도 한다. 단모종이며 은회색을 띤 털로 덮여 잘 씻기면 아름답게 빛난다. 이 털 덕분에 무릎에 올려놓으면 뜨끈하고 말랑말랑한 은빛 덩어리로 보인다.

단, 여타 고양이에 비해 몸이 단단한 편이라 말랑말랑한 맛은 조금 떨어진다. 대신 무릎에 올라오는 빈도가 매우 높으니 상관 없지만... 고양이인 만큼 털날림은 여전히 심해서, 윤기나고 반짝반짝거리는 은빛 털들이 집 안을 둥둥 떠다님은 피할 수가 없다. 눈은 기본적으로 성묘일 때는 녹색이다. 어릴 때는 청회색 눈인데 자라면서 노란색으로 바뀌었다가 완전히 성체가 되면 녹색이 된다. 귀는 약 120도로 벌어져 양 귀의 사이가 멀고 크기도 큰 편으로 뾰족하고 항상 쫑긋 세워져 있다.

위의 설명은 고양이애호가협회(CFA) 및 국제고양이협회(TICA) 기준의 러시안 블루에 충실한 설명이다. 이러한 내용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털이 회색인 고양이라면 눈이 녹색이 아니더라도 모두 러시안 블루라고 부르곤 하는데, 펫샵들이 고양이 털이 회색이기만 하면 '러시안 블루'라며 팔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4. 성격

겁이 많아서 바깥 산책, 혹은 다 키우는 버릇을 들여놓지 않았다면 '산책이나 해볼까?' 하고 하네스나 목줄을 걸어 나가려고 했을 때 결사적으로 집에 눌러앉으려 한다. 집밖으로 안고 나가거나 어깨에 걸쳐 안고 나가면 필사적으로 발톱을 세워 몸을 그야말로 쥐는 고양이도 있는데, 이게 정말 아프다. 게다가 원체 온순한데다 조용한 품종이다 보니 소심하게까지 느껴질 정도. 얼마나 겁이 많냐면 자기보다 한참 체격이 작은 새끼고양이가 위협을 주어도 쫄아서 도망갈 때도 있다(...).

낯을 심하게 가리는 편으로 가장 친한 가족 외엔 잘 놀려 하지 않고 애정이 깊어서 혼자 놔두기 애처롭게 느껴진다.[2] 그래도 혼자 놔두게 되면 호기심이 많다 보니 이것저것 치고 건드리고 깨물고 깨뜨리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근데 이것도 개묘차에 따라 다른 것이 고양이 카페 등지에서 러시안 블루는 거의 필수요소급이다. 겉모습으로만 보면 왠지 도도하고 시크한 성격 같지만 하루에도 수백 번씩 낯선 사람들을 보면서 가장 애교를 잘 떠는 활발한 종이 과 러시안 블루다. 그야말로 개냥이.[3] 그래서 초보 애묘가가 키우기 좋은 묘종이다.

고양이 중에서도 특히 높은 곳을 선호하는 편이며 잘 때는 언제나 책장 위, 장롱 위 같은 높은 곳에서 자려든다. 그냥 조금만이라도 어쨌든 위에서 자는데 정말 단한칸이라도 높은곳이 있으면 일단 거기서 몸을 둘둘 말고 보는 편.

5. 그 외

한국에도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는 인기종이다. 아무래도 좁은 아파트 등에서 사는 경우가 많은 한국인의 주거환경상 내성적이고 애교많으며 시끄럽게 울지도 않는[4] 러시안 블루가 기르기에 매우 편리하기 때문이다.

혈통서가 붙어있는 순혈 러시안블루는 펫샵이나 가정분양에서 보는 것과 많이 다르게 생겼다. 캣쇼같은데 러시안블루가 나가면 얘가 러시안블루 맞냐고 할 정도. 흔히들 보는 가정분양이나 펫샵 러시안블루가 회색 도메스틱 숏 같은 느낌이라면 순혈 러시안블루는 귀와 귀 사이가 넓고 청량한 초록눈에 웃는 상을 가진 한마디로 예쁜 요다 요정 같은 느낌.[5]

사료를 달라는대로 주고 운동 하나 시키지 않고 방바닥에만 개기게 만들어 살이 뒤룩뒤룩 찐 경우가 아니라면 날렵한 체형에 걸맞게 단단하고 파워풀한 몸을 가지고 있다. 겁이 많은 것과는 별개로 영역 침범, 혹은 분쟁이 일어났을 땐 당신이 아는 애교 많고 소심한 러시안 블루가 아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탁묘를 보낸 성체 러시안 블루가 낯선 환경에 적응 못 하고 식빵자세로 경계하고 있을 때 집 주인의 고양이가 시비를 걸자 후려쳐 상대로 하여금 순식간에 배를 까게 만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미야옹철이 꼽은 수의사를 긴장시키는 고양이 탑3에서 첫번째로 꼽힐 정도.[6] 이러한 분노폭발의 이유는 오히려 평소에 인내심이 강하다보니, 한 번 터질 때 억눌렸던 분노까지 몰아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거기다 겁도 많아서 한 번 병원에 트라우마가 박히면 마음을 잘 돌리지도 않는다고. TV프로그램 동물농장에서도 이사 후 갑자기 온가족을 중무장 시킬 정도로 공격적으로 변한 러시안 블루가 등장한 적이 있다. 수의사의 분석으로는 이사 시의 스트레스로 집에 계속 적응을 못하는 상태였다고 한다.

눈치가 빨라 주인을 위로할 줄도 알고 애정이 많다보니 사랑을 주어 잘 키운 러시안 블루는 주인과 상상을 초월하는 연대를 가지게 된다.[7] 당신이 만약 러시안 블루를 몇 달에서 수 년까지 키워 많은 정이 들었다면 귀가하기 몇십 분 전부터 현관문 앞에서 자신을 기다렸다는 가족의 증언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의 특징을 두루 갖추면서도 고양이답지 않을 만큼 애정이 많아 키우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하지만 그렇게 키워도 꼭 은혜모르는 고양이가 있다.) 물론 그런 만큼 다른 고양이를 들였을 때 받는 충격이 크므로(사실 이건 어느 고양이든 똑같다 강아지를 데려왔을 때도 같으니까), 신중히 생각하자.

간혹 다른 색 러시안블루가 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러시안블루는 회색외에 다른 색을 인정하지않는다. 캣쇼를 주최하는 단체들마다 브리딩하는 품종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잘못보고 오해한 것.
ACF, GCCF의 경우 러시안블루가 아닌 러시안이라는 품종을 브리딩하고 다른 색을 인정하고있다.
ACFA에서 인정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해당 단체에선 러시안블루와 러시안숏헤어라는 두 품종을 브리딩하고있고 러시안블루는 회색만 인정한다.

6. 러시안 블루와 닮은 고양이

6.1. 니벨룽

파일:external/purrfectcatbreeds.com/nebelung4.jpg

이 품종의 개량형으로 니벨룽(Nebelung)이 있다.

1980년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개량된 품종으로, 러시안 블루의 교잡종으로서 빅토리아 시대에 인기있던 블루 장모종 재현을 위해 번식되었다.

털 길이를 제외한 눈 색깔과 같은 외견과 성격 등은 완전히 동일하다. 대신 털이 긴 만큼 장모종 특유의 우아한 품격, 은청색의 털색깔과 러시안 블루 특유의 늘씬하고 고고한 몸가짐에 맞아떨어져 위 사진과 같이 위엄있는 풍채를 자랑한다. 물론 성격이 똑같다보니 애교가 많고 소심하기 짝이 없어 갭 모에를 느끼게끔 한다. 안정감 있는 일상을 좋아하는 다양한 성격으로, 주인 및 가족과는 친밀하나 낯선 사람은 경계한다.

실제로 보면 굉장히 귀엽다. 특히 저 북실북실한 털이 만지기에는 너무 너무 좋은데 특히 니벨룽의 꼬리는 중독성이 있어서 한 번 만지기 시작하면 멈출수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 복슬복슬한 털이 다른 고양이와 차원을 달리할 정도로 가늘고 부드럽다.

<안개[8]의 피조물>이라는 니벨룽의 뜻은 풍성한 은청색 털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또 하나의 유래는 이 종의 원형이 된 두 고양이의 이름이 독일 중세 기사문학 니벨룽의 노래의 등장인물들에서 따온 지크프리트 브륀힐데였기 때문.

국내에도 소수가 보급되어 있는데, 포린 특유의 늘씬한 체형이 아니라거나 눈 색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아 러시안 블루와 여타 장모종과의 교배로 인한 결과인 경우가 많다. 포린 체형의 제대로 된 외관을 갖추고 있을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러시안블루보다 비싸다. 국내에서는 원래부터 네벨룽이 아니라, 장모종과의 교배로 인해 나오는 게 대다수. 국내의 경우는 단모종을 선호하는지라 사실 구하기도 힘들다.

해외에서는 가끔 근처에서 줍는 것도 가능하다.

언더케이지 F717이 키우는 고양이이기도 하다.

6.2. 코랫(코래트)

파일:external/d21vu35cjx7sd4.cloudfront.net/?url=http%3A%2F%2Fs3.amazonaws.com%2Fassets.prod.vetstreet.com%2F93%2F1ed9c0a33d11e087a80050568d634f%2Ffile%2FKorat-2-645mk062211.jpg

러시안 블루와 혼동되기도 하는 코랫 품종 고양이의 이미지.

흔히들 펫샵 등에서 러시안 블루를 코랫(Korat)과 혼동해 판다고 하는데 국내에는 코랫이란 품종이 수입된 적이 없다.

코랫은 태국 기원인 품종으로, 옛날에 태국에서는 부를 가져다준다고 믿어져 상류층 사이에서 선물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유타야 시대 당시에 시암(샴)에서 발간된 <고양이 시집>에 등장하는 기록이 있어, 12~16세기 쯤에 정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랫동안 태국에만 있다가 1896년 서양에 첫 선을 보였으며 1959년 미국에 '나라'와 '다라'라는 한 쌍이 건너가기 전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코랫은 러시안 블루와 달리 상대적으로 털 색이 더 어두우며, 두상이 역삼각형이라기 보다 하트 형태에 가깝고 코도 하트 모양이며, 코와 이마의 경계가 뚜렷하다. 또한 러시안 블루는 짙은 녹색 눈을 지녔는데 반해 코렛은 노란색 ~ 야광 녹색 계통의 눈이다. 결정적으로 신장도 코랫이 더 큰 편이다.
만약 내 반려묘가 러시안 블루와 다른 얼굴형 즉 둥글한 외형에 옆 얼굴 곡선에 층이 보인다고 해서 혼종이 아니라는 점 러시안 블루는 1875년 아크엔젤로 소개되기 전 그시대에 인기품종이었던 샴,브리티쉬종의 외관을 따라가게 교배 시켰기 때문이다.

샤트룩스와 더불어 세세한 차이점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러시안 블루로 헷갈릴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러시안 블루를 입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입양시 헷갈리지 않도록 코랫과의 차이점을 잘 숙지해두자. 다만 코랏은 매우 드문 품종으로 전세계적으로 개체수가 적다. 펫샵이나 가정분양을 통해 코랏을 만날 확률은 0에 수렴한다.

6.3. 브리티시 숏헤어

해당 문서 참고.

6.4. 샤트룩스

해당 문서 참고.

7. 등장 매체



[1] 회색 털색을 가르키는 또다른 단어론 실버가 있다. 이쪽은 연한 회색이라 이해하면 된다. [2] 주인이 출타 중일 때 방문 앞에서 몇 시간이고 냥냥 우는 경우가 있다. [3] 아무한테나 애교를 잘떨고 정을 잘주어서 주인이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다 오랜만에 만나면 주인으로 알아보지 않는 고양이도 있다(...). [4] 어릴 때는 상당히 보채는 편이지만 크면서 급격히 조용해진다. 샴과 개냥이 투톱으로 꼽히지만 샴은 커서도 시끄럽다. [5] 사실 한국의 많은 러시안 블루들은 순혈이 아니라, 생긴 게 비슷한 코렛 등의 다른 종들과 선대에서 섞인 혼혈묘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실제로도 보통 가정분양이나 펫샵 러시안블루들은 얼굴이나 체형, 체격 등이 클수록 코렛이나 도메스틱 숏에 더 가까워지는게 현실. (실제 러시안블루는 호리호리한 체형에 체격도 작은 편이어서 성체가 되어도 도메스틱 숏 등에 견줄 정도로 크진 않는다. 그러니 자기 집의 러시안블루가 도메스틱 숏처럼 중형묘 사이즈로 자라난다면 혼혈이라 생각하자.) 덤으로 이건 한국의 터키시 앙고라라 불리는 개체들도 비슷한 처지이다. (이들 역시 말이 터키시앙고라지 그냥 장모 + 흰색의 믹스묘들.) 다만 러시안 블루보다 코렛이 훨씬 희귀하고 고가의 품종이라, 정확히 소위 K-러블이라 불리는 한국의 약간 둥글게 생긴 러시안 블루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불명이다. 토종 고양이들인 코리안 숏헤어 에서는 회색 털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가장 유력한 후보자인 브리티쉬 숏헤어 역시 회색털 외의 모색이 존재해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한국 길고양이 중에서 고등어라고 불리는 태비 줄무늬 고양이와 페르시안 친칠라와 같이 유기된 품종묘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 고양이들은 외국 숏헤어 고양이들처럼 실버 줄무늬나 줄무늬가 연한 회색 털을 가진 개체가 자연발생 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볼때, 교배업자들이 길고양이와 품종묘를 교배시켜 줄무늬가 없는 순회색 k-러블을 생산해서 판매했을 확률이 높다. 이런 잡종 러블의 경우 어릴때 고등어 고양이와 같은 줄무늬가 배넷무늬로 나타났다가 자라면서 사라지거나, 또는 늙으면서 새치가 생길때 색이 바래서 줄무늬가 생겨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추운곳에 적응해 말단 부위가 짧은 러시안 블루의 얼굴형이 아닌 귀가 크고 길쭉해서 더위에 적응한 남방계 얼굴형이 나타나며 (한국 고양이는 서남아시아에서 실크로드를 따라 수입해 더운 지방에 맞게 늘씬한 체형과 긴 얼굴형을 띈다), 페르시안 잡종의 경우 브리티쉬 숏헤어나 스코티쉬 폴드처럼 둥글고 짧은 얼굴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한국형(?) 러시안 블루의 경우에도, 코렛과 러시안 블루의 큰 차이점인 액단(콧대) 부분은 러시안 블루를 따라간다. 옆에서 볼 때 코렛은 액단이 직각에 가깝게 떨어지지만(이마와 콧대가 직각을 이룬다) 러시안 블루는 이마와 코가 거의 직선으로 이어져 머리가 납작해 보인다. [6] 다른 둘은 아비시니안(야생성), 터키쉬 앙고라(난청으로 인해 민감한 촉각) 이었다. 다른 둘은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본능이지만 러블은 순전히 성격이라고… [7] 이것은 웬만큼 정주어 키운 고양이들의 일반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물론 개중엔 정말로 무심하고 시니컬한 개체도 존재해서 고양이가 주인을 사육하는 경우도 있지만은. [8] 니벨룽의 Nebel이 라틴어로 '안개', '장막'이라는 뜻이다. 원 단어는 Nebula. 천문학에서 성운을 뜻하는 그거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