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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0 18:05:29

남장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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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커피프린스 1호점(고은찬)[1] SBS 미남이시네요(고미남)[2]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구재희)[3]

1. 개요2. 현실에서
2.1. 남장여자의 역사2.2. 남장의 심리 및 의미2.3. 문화2.4. 난이도?
3. 예시
3.1. 이 속성에 해당하는 실존 인물3.2. 한국 드라마
4. 서브컬처에서5. 캐릭터적 특징

1. 개요

남장()이란 여자 남자처럼 변장하고 다니는 것, 혹은 남성적 특징을 연기하는 것을 말하며, 남장을 하는 여자를 남장여자라고 한다. 동류의 의미로서 여장남자도 있다.

심리학적으로는 본인이 원해서 하는 경우 둘을 구분하지 않고 이성장( 트랜스베스티즘異性装:Transvestism 또는 cross-dressing)으로 칭한다.[4]

일본에서는 여장남자를 오카마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게 오나베(おなべ, 번역기 등에 넣고 돌리면 ' 전골'로 번역된다)라고 하며 인터넷으로 진출할 경우 넷나베라고 한다.

2. 현실에서

2.1. 남장여자의 역사

역사적으로는 그 발상이 상당히 오래 되었다. 전통 사회에서는 특히 여자의 입지가 영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이용되기도 했다. 그리고 치안이 나쁜데다 여성의 인권이 낮았던 시대에 살던 여자들이 외출시 봉변당하지 않기 위해 하는 경우도 많았다.

고대 그리스의 기록에서도 남장여자의 기록이 등장할 정도다. 고대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가 나체로만 출전이 허용되었던 것도 남장여자의 출전을 막기 위해서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19세기 들어 남성 중심의 문화에 반기를 들었던 여성 예술가 중에서도 조르주 상드나 로자 보누르처럼 남장을 선택하고서 남성들과 맞부딪쳤던 경우가 꽤 많다.[5] 다만 이 경우 19세기 말에 이르러서는 성적 유희의 의미로 변질되어 20세기 초두에는 사교계에서 잠시 동안 남장이 유행처럼 번진 경우도 있다고 전해진다.

19세기 발레에 있어서 남성 무용수[6]는 '보기 흉하다'[7][8] 는 의미에서 터부시되었기에 남자 역도 거의 발레리나가 남장을 하고서 출연했다. 이러한 터부는 20세기 들어 등장한 걸출한 발레리노 바츨라프 니진스키에 의해 깨진다.

카리브 해적들 중에는 남장하고 배에 탔던 여장부들도 있었다. 가장 유명한 사례가 앤 보니 메리 리드일 텐데, 서로 다른 사연으로 남장하고 해적이 되었다가 서로가 여자라는 것을 알고는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고 하며 현재까지도 짝패로 유명하다. 동료들은 이들이 스스로 성별을 밝히기 전까지 그 사실을 몰랐으며, 나중에 해적선이 나포될 때는 남자 선원들이 모두 술에 취해 제대로 저항도 못 했을 때 앤과 메리 둘만이 마지막까지 싸웠다고도 한다. 결국 체포되어 법정에 섰을 땐 법대로라면 사형당해야 했지만, 자신들이 여자이고 임신중이라는 것을 밝혀 목숨은 건졌다고 한다.[9]

전쟁 때문에 남장을 했던 경우도 있는데 크게 2가지 부류가 있다.

전자의 경우 '싸우기 위해서' 남장을 하는 것인데, 여자들까지도 남자 옷을 입고 얼굴에 검댕칠을 한 채 전투에 참가한 '파리 코뮌'의 봉기자들이 특히 유명하지만 이 외에도 '리틀 드러머 걸'이나 '브리티시 아마존'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영국군 고적대의 메리 앤 탤벗(Mary Anne Talbot)', 남편 대신 장교로 남북전쟁에 참가한 로레타 벨라스케스(Loretta Janeta Velasquez), 명망 있는 군의관이었으나 사후에 여성임이 밝혀진 제임스 베리 등 전장에서 능력을 보인 경우도 상당수다. 중국의 그 유명한 화목란이야기도 이에 해당되는 사례다.

후자는 강간 등을 피하기 위해서인데[10], 과거에는 전쟁법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남장을 하고 도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비교적 최근인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도 일부 소련군이 강간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서 몸을 피하기 위해 패전국 여자들이 남장을 하고 몸을 숨겨야 했다. 물론 소련은 이런 대민범죄를 엄격히 처벌했지만 그 질서가 잡히기 전까지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현대에도 후술할 브랜던 티나와 같은 사람이 있었으니 현재진행형이다.

2.2. 남장의 심리 및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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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만연한 일부 사회에서 남장여자는 일종의 카타르시스의 수단이자 대상이 되기도 한다. 여성에 대한 편견 및 억압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능동적으로 맞서려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며, 혹은 여성에게는 편견 때문에 주어지지 않는 임무를 남장을 하고 훌륭히 해낸 뒤 자신이 여성임을 밝히며 '봐라, 여성이 이런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편견이 아니냐?'는 반론을 제시하는 증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박선영이 출연한 영화 ' 가슴 달린 남자'가 이런 내용이다.

여성에게는,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여자의 심리도 잘 이해해줄 대상'이거나 '남자와 여자의 성적 매력을 둘 다 잡은' 사람으로 느껴져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섹스 앤 더 시티의 한 에피소드를 보면 평소에는 여성스러운 캐릭터인 샬롯이 난생 처음으로 남장을 하고 콧수염도 붙인 뒤 거울 앞에 서며, 전에는 느껴본 적이 없던 자신의 중성적인 매력에 좋아하는 내용이 나온다.

2.3. 문화

일본의 '온나가부키'나 다카라즈카 가극단으로 유명한 '소녀가극', 국내의 '여성국극'을 보더라도 무대나 공연문화에 있어서도 하나의 갈래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한 문화적 아이콘으로서의 남장은 서구사회라고 예외는 아니다.

고전 소설들에도 종종 나온다. 주로 영웅 군담 소설에 등장하는 편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방한림전 등이 있다.

국악계에서도 가끔 보이는데, 종묘에서 종묘제례악 또는 성균관에서 문묘제례악을 아뢸 때 악공들의 복장은 악인복으로 복두와 홍주의(紅紬衣), 남사대(藍絲帶), 목화(木靴)를 착용하며 악공들의 남성 관복인데, 해금과 같은 일부 악기는 남자 전공자가 적어서 여자들이 남자의 의관을 착용하고 연주하는 경우가 있다. 종묘제례의 일무(춤) 역시 무용 전공자가 대부분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 일무원(佾舞員)들이 남장을 하고 일무를 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묘제례악의 경우도 137명의 대규모 인원[11]이 동원되는데 팔일무(八佾舞)를 추는 일무원(佾舞員) 아악일무보존회 회원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으로 여성이 상당수 섞여 있는데 복식은 남성 악인복으로 통일되어 있다. 일부 국악인들은 "과거에는 남녀차별하느라 여자를 제례에 세우지 않더니 이젠 남자가 부족하니까 여자들을 남장시켜 세우냐!"고 반발하기도 한다.

한국의 석전대제를 참고한 중국측의 제공대전에서도 남성 관복을 입은 여성들이 제관이나 일무원을 맡은 모습이 보인다.

대중 문화에서 현대적인 남장여자 이미지가 본격화된 것은 마를레네 디트리히가 조셉 폰 스턴버그 감독의 <모로코>에서 남장을 하고 공연하는 장면부터다. 이때 디트리히가 입고 나온 수트는 큰 임팩트를 남겨 아직까지도 디트리히 수트로 회자될 정도.

2.4. 난이도?

흔히 반대개념인 여장남자와 서로 난이도를 따지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보면 남장여자 쪽이 더 쉽다고 할 수 있다.

일단 복장의 경우 상당히 간편하다. 남성의 복장은 어지간하면 성별을 따지지 않는 디자인이기에 여성이 입어도 전혀 이질감과 무리가 없고[12], 본래 여성 옷의 치수보다 크게 입어서 여성의 신체적 특징도 쉽게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얼굴의 경우도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역시 남성이 여성처럼 보이기 위해 화장을 하거나 남성적 특징을 지우는 노력에 비할 바는 못된다. 특히 살집이 있거나 남성적인 골격 및 체형을 타고난 여성의 경우,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카락과 눈썹 등을 신경쓰면 감쪽같이 남성처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당연하지만 키가 클수록 퀄리티가 상승하는데, 위와같은 여성이 키까지 175cm을 넘게 되면 남장여자 수준이 아니라 진짜 남자같은 분위기를 풍기게 된다. 실제로 남장여자가 반드시 필요한 다카라즈카 가극단에서는 남장을 편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키 173cm 이상의 여학생들을 고정 티오로 배정해 선발하고 있다.

이처럼 남장여자는 대부분의 경우 여장남자보다 난이도가 낮다고 할 수 있지만, 이슬람 문화권에선 예외이다. 여성 인권이 바닥을 기는 사회인 만큼 여자가 함부로 남자 행세를 했다간 무슨 봉변을 당할 지 모르는 반면에, 여장의 경우 체격이 왜소한 남성이 부르카정도만 입으면 끝나기 때문. 덕분에 남성이 여장하여 경계를 낮춘 뒤 테러를 저지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것도 들키기만 하면 이슬람계에서 매우 큰 분노를 일으키는 행위이다. 성소수자의 대한 인식이 없는 상당수 이슬람국가들에서는 여장이 동성애, 성전환과 차이없이 투석형으로 처벌될 수 있다.

3. 예시

3.1. 이 속성에 해당하는 실존 인물

이름이 다른 경우 전자는 남장용 가명, 후자는 본명이다.(ex.고미남 = 고미녀)

그리고 남자로서 사회생활을 하는 트랜스여성 모두. 이 쪽은 사실상 사회의 편견에 의한 강제 크로스드레싱이다.[15]

3.2.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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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브컬처에서

게임참고: 넷나베

서브컬처에선 대범하고 쾌활한 성격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라이벌처럼 도도한 성격인 경우도 있다. 대외적으로는 남자이기에 일반적인 보이시 속성과는 다르다.

여성향 작품에서는 주로 여주인공이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남장을 하는 내용이 많다. 이런 남장 주인공이 등장할 경우 스토리가 답답해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5. 캐릭터적 특징

크게 하나마나한 수준인 여리여리한 어린아이 같은 남장여자와 아예 몸 자체도 건장한 미청년적인 남장여자로 분류된다. 전자는 남성향 쪽에 많이 보이고, 후자는 여성향 쪽에서 가끔씩 보이는 수준.

남장여자라고 들키는 수단으론 대개 남주인공이 어쩌다가 물같은걸 끼얹어서 옷 갈아 입을때 탈의실이나 화장실 등으로 옷을 벗거나 벗어야 하는 경우에 들키는 경우다. 들키면 머지않아 그냥 여자라는걸 인정하고 남장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주인공의 하렘 일원이 되어야하니까-

5.1. 이 속성을 가진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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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남장여자인 사실이 스포일러인 경우도 있으니 주의.

[1] 배우: 윤은혜. [2] 배우: 박신혜. [3] 배우: 설리. [4] 태어날 때 지정받은 성별과, 실제 성별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트랜스젠더와는 다르다. [5] 다만 상드의 경우 바지를 입고 담배를 피웠을 뿐 딱히 여자라는 것을 감추진 않았다. [6] 남성 무용수가 레오타드만 신고 발레하면 남근 윤곽이 드러나서 민망해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모든 남성 무용수들은 레오타드 아래로 서포터를 착용하기에 그게 드러날 일은 없다. 문외한들이 그 부분이라고 착각하는 묵직함이 사실 서포터다. 발레리노 항목 참조. [7] 반대로 오페라 연극에서는 외설 등의 이유로 여성의 출연이 금기시되었다. [8] 역설적이게도 초기 발레는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또한 발레는 군사학교 필수과목으로 교육되었는데, 이는 발레를 통해서 단체협동과 함께 귀족교양의 하나인 춤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19세기 중반이 되면서 발레리노에 대한 격찬을 받으면서 발레의 남성성이 삭제되고 여성성이 강화되게 된다. [9] 이후 메리는 감옥에서 아이를 낳고 산욕열로 죽었으며, 앤은 살아서 출옥한 뒤로는 결혼을 하고 점잖게 살았다고 전해진다. [10] 소설 < 기억 속의 들꽃>의 명선이도 이 범주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11] 다섯 명의 헌관(獻官: 위패 앞에 잔을 올리는 제관)과 집례(執禮: 진행을 담당하는 제관), 대축(大祝: 제사의 축문을 읽는 제관)을 포함한 27명의 집사가 참여하며, 이와 더불어 문묘제례악(文廟祭禮樂)을 연주하는 41명의 악사, 팔일무(八佾舞)를 추는 일무원(佾舞員) 64명, 모두 137명의 대규모 인원이 동원된다. [12] 굳이 남장여자가 아니더라도 보이시한 취향을 가진 여성은 많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사회적 진입장벽이 매우 높으며, 치마같이 여성용으로 지정받았음이 명백한 옷은 매우 어렵다. [13] 참고로 언니 부대를 몰고 다닌 이선희도 남자 한복을 입고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14] 고대 이집트에서 여성은 재산을 처분하는데 있어 그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았고, 남녀 불문하고 이혼과 재혼이 자유로웠으며, 현대에나 볼 수 있을 법한 혼전 계약서까지 썼다. 여성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욕설을 한 남성은 봉급이 박탈되는 등의 처벌을 받았다. 다만, 이 때문에 유산 상속 시에 자녀가 아닌 배우자가 더 우선시되는 관습이 있어서, 당시의 재판 기록을 보면 한 남자가 사망한 후에 그 부인이 자신의 어린 쌍둥이 딸들을 쌩까고 자기 맘대로 남편의 유산을 처분했다가 친모녀 간에 법정싸움까지 벌어졌다는 서술이 있다(...). 여담으로 이 재판 결과는 쌍둥이 자매가 당시 이집트의 수도인 멤피스까지 가서 변호사를 선임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소했다고 한다. [15] 남자는 이런 옷, 여자는 이런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은 편견이 맞지만, 아직 사회적으로 여성성과 남성성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은 매우 스트레스를 받고 괴로워한다. [16] 대부분 갑자기 부딪힌다거나 하는 패턴이 많다. [17] 예로 같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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