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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4 20:36:41

남산

1. 산()

남산의 '南' 자에는 '앞'이라는 의미도 있다. 옛 방위는 남향(정확히는 약간 남동 또는 약간 남서)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좌청룡 우백호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시선을 남쪽으로 향하면 왼쪽이 동쪽, 오른쪽이 서쪽이 된다.

이 때문에 남산이 서울뿐만 아니라 경주 등 전국에 존재하는 이유도 남산이 앞산의 의미로 쓰였기 때문이다. 즉,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남산'은 이 단어에서 나온 것이다. 전부 마찬가지로 앞산이라는 뜻이다. 예나 지금이나 가옥이나 마을들은 남향을 기본으로 한다. 남향으로 있는 집/마을의 정면 앞에 있는 산은 당연히 남산이자 또한 앞산일 수밖에 없다.

예외적으로 대구의 앞산은 남산이 아닌 앞산으로 부르는데, 유래는 남산과 똑같다. '북(北)' 자도 마찬가지로 '뒤' 라는 의미도 있어서, 뒤, 등지다는 뜻인 '背(배)'가 바로 '北'에서 파생된 글자이다. 예를 들어 인천광역시 주안역의 북부역은 주안뒷역으로도 불린다.

정면에 높이 솟아있는 산의 느낌으로서 배가 잔뜩 불러 볼록한 만삭의 배를 보고 '배가 남산만 하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비슷한 의미로, 다태아를 임신하거나 양수가 많아 배가 아주 많이 부른 임산부에게 '배가 백두산만하다.'라고 하기도 한다.

1.1. 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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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랜드마크 남산서울타워가 있는 산이다. 목멱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1.1. 중앙정보부, 국가안전기획부를 이르는 은어

1970~80년대에 남산을 주로 이 뜻으로 썼다. 치안본부 대공분실을 남영동, 국군보안사령부 대공분실을 서빙고 분실(혹은 빙고 호텔)이라고 하던 것처럼 중앙정보부, 국가안전기획부가 남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 기관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중앙정보부는 1961년 창설된 이후 중정부장이 여러차례 교체되는 등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김형욱이 중앙정보부장에 내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고문 수사, 납치, 국내외 정치공작을 일삼게 되었는데 호사가들이 거구에 다혈질이였던 김형욱 중정부장을 남산 멧돼지, 날으는 돈까스, 공포의 삼겹살 등으로 부르게 되었고 김형욱의 무식하고 과격한 이미지와 겹쳐 남산이 중앙정보부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김형욱이 중정부장에서 물러난 이후 김계원이 중정부장이 되었는데, 이 사람은 김형욱보다는 그나마 나은 행보를 보여 '남산골 샌님'으로 불렸다고 한다. 김계원은 육참총장을 지내면서 박정희의 신임을 받아 중정부장에 발탁된 사람인데 김형욱이 워낙 악명이 높았던지라 신사적인 성격인 김계원이 "저는 중정부장이 될 그릇이 아닙니다"라고 고사하자 박정희가 "김형욱이처럼 사람 안 패도 되니까 그냥 임자가 해도 돼."라며 김계원을 반강제로 앉혔다고 한다.[1]

김형욱 부장 이후에도 이후락 부장, 5공화국 장세동 부장, 문민정부 권영해 부장 등이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보다는 국내외의 정치공작에만 골몰하였다. 당시 남산에서 나왔습니다라는 말만 들어도 벌벌 떨 정도였으니.

한편 1995년 문민정부는 과거사 청산을 목적으로 남산 국가안전기획부를 내곡동으로 확장 이전, 이름 역시 국민의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 바뀌었으나 남산 안기부 청사는 서울시청 별관, 서울 유스호스텔 등으로 개조하여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남산이 바로 이 뜻이다.

1.2. 경상북도 경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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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군데에 문화유산이 (묻혀)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산이다.

1.3. 경상북도 영덕군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부경리에 있는 정상이 해발고도 203m인 산이다.

1.4. 전라남도 순천시

전라남도 순천시 상사면에 있는 정상이 해발고도 347.5m인 산이다.

1.5. 경상남도 창원시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서상동에 있는 해발고도 98.5m인 산이다. 인근에 고향의봄 도서관과 창원과학고등학교, 창원여자중학교, 성민여자고등학교가 있으며 정상 근처에 남산공원이 있다. 또한 청동기 시대부터 삼한시대에 걸쳐 형성된 취락유적인 남산유적도 있다.

2. 관련 지명

2.1. 남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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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역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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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관련 문서



[1] 훗날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영전할 때도 "임자는 비서실장 노릇 안 해도 되니까 그냥 청와대에서 내 말동무 노릇이나 해주게."라는 말을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들었다는 비슷한 일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