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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11 15:51:09

기지 타격

1. 개요2. 필요성3. 어려움4. 방법5. 사례


Base strike

<colcolor=#FFF><colbgcolor=#2743d2> 해군 전략
해군의 목표 제해권
해군력의 운용 현존 함대 | 통상 파괴 | 함대결전 | 기지 타격
상세 사례 진입차단·지역거부 | 점감 요격 | 해상 봉쇄

1. 개요

해전 전략의 일종. 기지(=항구)에 숨은 적 함대와 그 기지 자체를 공략하는 전략을 가리킨다. 여기서 기지란 단순히 항구를 넘어서 적 함대가 유리한 진형을 잡은 정박지나, 절벽을 뒤로 한 수비진형, 그냥 적 함대가 집결한 위치 등 적 함대가 수비중인 모든 지형과 그 함대 자체를 포괄적으로 가리킨다.

현존함대전략이 함대 수비 차원에서의 전략이라면, 기지 타격은 적 함대 공격 차원의 전략인 셈이다.

2. 필요성

함대간에 전투를 치르는 일반적인 해전에 비해서 수비군이 일방적으로 육군의 지원을 받으며 전투할 수 있는 항구는 언제나 함대의 가장 안전한 수비지점이었고, 이는 현대까지도 마찬가지다.

물론 공격군에게 있어 적 함대가 항구에서 수비중이라 해도 그들은 언제나 항구에서 출동해 작전이 가능한 함대이므로 가만히 내버려 둘 순 없으며, 그렇다고 영원히 봉쇄하는것도 힘 낭비이므로 항구에 숨은 적 함대를 공략하기 위한 일종의 공성 전략이 꾸준히 요구되어 왔다.

설령 제해권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라고 해도 적국이 완전히 전쟁에서 패배한 경우가 아닐 경우 시간이 흐르면 적의 항구에서 점차 군함을 건조하고 잠수함 같은 것을 써서 봉쇄선을 돌파해서 통상파괴전을 시행하는 등 점점 골치아파지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아군이 가진 제해권에 재도전하는 문제가 있어서 적 항구나 기지를 완전히 파괴해야 하는 필요성도 매우 높다.

3. 어려움

기지 타격이 가지는 가장 큰 문제점은 공성전과 마찬가지라서 수비군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이다. 심지어 제2차 세계 대전까지는 지브롤터 진주만처럼 강력한 요새 해안포 비행장을 갖추고 주둔병력도 많고 물자도 충분히 마련해놓아서 군함이 하나도 없어도 장기간 버티는 게 가능한 항구나 기지까지 존재했다.

설상가상으로 기술의 발전은 기지의 방어가 점점 더 강화되는 방향으로도 작용했다. 갤리선이 주력이었던 시대만 해도 항구 근처에는 요새 1-2개가 있고 발리스타 정도로만 방어되는 게 일반적이었으며 항구 내에 있는 군함은 일단 항구 입구가 막히면 그대로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는 상황에서도 성벽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상륙하는 병력이 개고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여기서 화포의 등장 및 발전이 이루어지자 해안포가 본격적으로 발전하면서 항구 근처에만 와도 정확하게 미리 좌표 및 시험발사 자료까지 갖추고 쏘는 정확한 포격이 날아오기 시작했으며 거함거포주의시대에 이르게 되면 함포의 발달이 해안포에도 먹혀들어가는 바람에 항구 근처에도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해안포의 사정거리와 명중률이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철도의 발달로 열차포를 유사시에 이동시켜서 화력을 더 강화하는 방법을 쓸 수 있게 되었고 철근 콘크리트의 등장으로 요새 자체의 방어력도 미친듯이 올라가서 전함 주포에서 쏘는 대구경 철갑탄이 취약점에 직격하지 않으면 일시적인 제압도 어렵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비행기가 발전하면서 기지나 항구에서 비행장을 대규모로 갖추기 시작하면서 원거리에서의 정찰비행으로 상대방 해군이 다가오는 지 미리 파악하고 전투기, 급강하폭격기, 뇌격기등을 보내서 원거리에서 격멸을 시도할 수 있으며 그걸 못하더라도 대공포 요격기로 기지나 항구 머리 위를 지킴으로서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할 수 있었다.

군함의 경우에도 함포의 발달로 인해 항구 내에 정박해 있더라도 말 그대로 장갑을 갖춘 부유포대가 되는 바람에 항구에 돌입하려는 시도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세계 대전이 끝난 후 기술력 발전이 더 빨라지면서 등장한 미사일 대함 미사일을 등장시킴으로서 적 군함이 아군 항구나 기지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4. 방법

하지만 어떤 방법을 쓰든 간에 적국 기지나 항구를 무력화해야 해전 자체를 확실하게 종료시킬 수 있으므로 여러가지 방법이 고안되었다.

그러나 어떤 방법을 쓰던 간에 대놓고 우주방어하는 함대에 대한 공격은 여러 조건이 맞아들어가야만 좀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수비측이 월등히 유리하므로 공격측이 너무 불리하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보다 과격한 기동이 필요한 공격측은 수비측보다 명중률이 낮을 수밖에 없고, 함선들간의 사선 문제나 진로 문제도 해결하기 까다로우며 진형 문제는 지휘계통의 혼란으로 이어지기 십상이었다.
가장 어이없는 방법이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요새화된 적 기지와 항구를 봉쇄만 시켜놓고 적국 수도를 함락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전쟁을 이기면 자연스럽게 적 기지와 항구 및 잔존 적 해군도 항복하게 된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에도 U보트 기지 겸 강력한 요새 및 항구였던 생나제르, 라 로셸, 로리앙등은 장기간 포위만 당한 후 베를린 전투 나치 독일이 패망한 이후에나 항복했다. 이는 패전까지 10만여명의 일본 제국 주둔군이 있었던 라바울도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본말이 전도되었다는 것이다. 전쟁 이기려고 제해권을 잡는 것인데 반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쟁을 승리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
말 그대로 기습적으로 적 기지나 항구에 상륙하는 것이다. 매우 위험하며 실패확률이 무지 높지만 성공만 한다면 거의 멀쩡한 적 기지와 항구를 얻을 수가 있어서 차후 작전 및 보급에 큰 도움이 된다. 인천 상륙작전에서 인천항에 강습돌격해서 인천을 조기에 확보하여 도크를 파괴하지 못하게 함으로서 인천항을 사용가능한 상태로 점령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문제는 적이 방심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양동작전등으로 적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적의 수비군 중 일부라도 제정신을 차리고 감시중이라면 기습은 실패로 돌아간다. 대표적인 사례가 디에프 상륙작전으로 이 작전 이후 항구를 강습하는 것 자체가 한동안 금기시 되었다.
아군 육군을 적 기지나 항구 근처의 적당한 지점에 상륙시켜서 교두보를 확보한 후에 아군 해군과 협동해서 적 기지나 항구를 공격하는 것이다. 공격이 육지와 바다에서 동시에 들어오므로 적이 전력을 분산하게 되며 방어전이 어렵게 되고 탈출이나 도주도 힘들게 된다. 항공력이 발달하지 않은 경우의 일반적인 기지 타격의 방법이다.
문제는 적도 바보가 아니라서 육상 공격에 대해서도 주변 고지를 확보하며 성벽이나 요새를 추가로 건설하는 등 대책을 세워놓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치열한 공성전이 벌어지며 희생이 엄청나게 일어나며 시간까지 잡아먹는데 성과가 없을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뤼순 공방전이었고 이 전투에서 203고지 함락을 위해 엄청난 희생이 발생하였다. 그나마 뤼순을 함락하는 데 성공해서 작전은 성공했다는게 유일한 성과였다.
또한 정박지가 육지에서 접근할 수 없는 곳이면 아예 논외다. 작은 섬이나 산호초 같은 곳이면 통째로 요새화가 된 곳이라 말 그대로 엄청난 화력을 쏟아 부어야 하며 상륙군의 희생도 매우 크게 된다. 드럼 요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쟁과 전투는 일본군에게 유리하게 돌아갔지만 포탄과 폭탄 세례를 받으면서도 별 피해 없이 6개월을 버텼으며 최종적으로는 코레히도르 섬이 함락되면서 상부 명령에 따라 항복하였다.
주로 고대 중세에 사용했던 방법이다. 말 그대로 불타는 배를 항구나 기지에 돌입시켜서 불바다를 만드는 방법이다. 갤리선이나 범선이 해군의 주력이었던 시기에는 군함도 불에 잘 타는 나무 재질이고 항구도 부두같은 경우에는 나무 재질이었고 성벽 같은 경우에도 내부 뼈대를 나무로 만든 경우가 많아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 불에 타면서 붕괴되므로 말 그대로 불바다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적벽대전이다.
문제는 풍향이 유리해야 하는 것이다. 역풍이 불면 그야말로 자기 손으로 자기를 태우는 자살 팀킬이 들어가기 십상이었다. 그리고 적이 미리 눈치챌 경우 불화살등을 쏴서 원거리에서 미리 아군 화공선에 불을 지르는 식으로 더 이상의 접근을 막기도 했고 적 해군이 미리 항구 밖에 나와있으면 쉽게 막히는 방법이었다.
말 그대로 아군 함대를 모아서 압도적인 화력으로 적 기지나 항구를 초토화하면서 해병대를 상륙시키는 방법이다. 아군이 매우 유리할 때 쓰는 방법이며 해군 단독으로 진행하거나 약간의 지원만 얻으면 되므로 쉽게 실행이 가능하다.
문제는 적이 약할 때나 제대로 먹힌다는 점이다. 제대로 요새화 한 경우에는 쓸 수 없는 방법이며 설령 방어측 해군이 압도적인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할 것 같아서 해전을 벌이려고 나와도 명량 해전처럼 제대로 방어측의 역습을 먹을 경우 일본군 함대의 8할 이상의 전투함이 격침되고 생존함 대다수도 전투능력을 상실했다는 설도 있을 정도의 실패 사례를 찍을 수 있다.
이래서 이 방법을 쓰려면 봉쇄를 푸는 척 한 후 매복으로 역습을 가하거나 하는 낚시성 트릭이 필요했다.
20세기에 등장한 항공모함에 탑재된 함재기로 적 기지나 항구를 집중공습하는 방법이다. 적 기지나 항구를 점령이 아닌 파괴로 무력화하는 사실상 최초의 방법이었다. 이 때부터 기지 타격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된다.
항공기 함선에 비해 속도, 밀집도, 전략적 재배치 유연성까지 모든 기동성 면에서 우세이기 때문에 적을 압도하는 항공력을 차출하여 일시에 공격함으로써 심대한 타격을 입히는 방법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제대로 먹히기만 하면 일시에 적 함대와 적 기지 및 기반 시설을 모조리 날려버림으로서 적이 막대한 경제력과 시간을 소비해서 다시 복구할 때까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진주만 공습 구레 군항 공습이다.
그러나 이 작전을 시행하려면 막대한 수의 함재기가 필요하기에 이 방법이 등장한 시기부터 기지타격 전략은 적을 압도하는 많은 항공기를 모아서 함대를 공격한다는, 일종의 인해전술에 기반한 기동전의 색채를 띄게 된다. 이는 항공기의 어뢰 대함 미사일로 바뀌고, 공격 플랫폼이 다양해졌다는 점을 빼면 현대전의 공격 전략과도 일치한다.
그리고 무작정 항공모함만 끌고 가서 공습만 하게 되면 오히려 적의 반격으로 인해 함재기 대량 상실 및 항공모함 격침이라는 엄청난 손해가 날 수 있다. 그래서 항공모함을 투입한다는 기초 전략이 수립된 이후 기지타격 전략은 정보전의 우위와 공격 위치 선정. 기만전 등을 통해 공격의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발전 가닥이 잡히게 된다.
전쟁 승리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어이없지만 의외로 고대부터 공성전에서 사례가 많은 방법이다. 적의 기지나 항구를 함락시키려면 역습에 대비하고 안전한 휴식 및 보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교두보나 아군 진지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고 적 구원군이 도착해서 샌드위치 공격을 당할 경우를 생각해서 진지 강화를 하다보니까 목표 근처에 그럴듯한 요새를 만들어놓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는 적 함대 탈출을 막으려는 봉쇄선을 만들 때도 주변 섬이나 암초가 요새화되는 등의 경우로 적용된다.
문제는 경제력도 높아야 하고 시간도 많아야 하며 전황도 아군에 유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조건을 안갖추고 하다가는 적의 역습에 빼앗겨서 적의 방어력만 높아진다. 그래서 미국정도만 가능한 전략전술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고대에는 알레시아 전투 라는 예가 있다.

5. 사례

기지타격은 수비중인 적 함대에 대한 모든 공성전략을 통칭하는 것과 다름없기에 고대부터 많은 시도 사례가 존재한다. 당장 삼국지 삼국지연의에 묘사된 적벽대전도 화공을 이용한 기지타격 사례이며, 뤼순 공방전처럼 지상전으로 항구를 함락한 경우, 1~2차대전기의 사례로는 진주만 공습이나 구레 군항 공습처럼 항공기를 이용한 사례가 주류를 이루며 현대전에선 함대와 항공기, 지상 플랫폼에서 각각 가용 가능한 대함미사일을 어떻게 입체적으로 잘 분배해 적 함대를 어떻게 공략하는지에 대한 모든 연구가 기지타격 사례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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