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국신조대장교정별록 권1 이제면
고려국신조대장교정별록 권1 목판 중 일부의 모습. 사진 출처
1. 개요
「高麗國新雕大藏經校正別綠」.수기대사(守其大師) 등이 편찬한 팔만대장경 교감서(校勘書)이다. 줄여서 교정별록(校正別綠)으로도 불린다. 고려 고종 1246년(고종 33)과 1247년 대장도감(大藏都監)에서 조판되었으며, 간본(刊本)은 해인사 『고려대장경』의 교함(佼函)에 수록되어 있다. 총 30권 337판. 현재 경상남도 합천군의 해인사 장경판전에 원판 서적과 목판이 소장되어 있다.2. 내용
고려 후기의 승려로, 과거 소실된 팔만대장경의 제작을 담당했던 수기대사(守其大師)가 팔만대장경을 조성하면서 편찬의 저본으로 사용된 『 초조대장경』(國本)ㆍ북송의 『개보칙판대장경』(宋本)ㆍ『거란대장경』(丹本) 등의 3개 판본을 비교·대조하여 당시에 볼 수 있는 모든 불교 경전들을 철저히 비교함으로써 그 착오를 바로잡고 빠진 부분을 보완하는 등의 교감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교정별록의 편찬자인 수기는 화엄종의 중심사찰인 개태사의 승통으로 30여명의 학승들과 함께 대장경을 교감하였다고 전한다. 교정별록은 현재 국본ㆍ송본ㆍ단본의 저본이 모두 전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 장경의 원형을 담고 있는 귀중한 자료이자 철저한 교감을 통한 정확성과 우수성으로 불교학 문헌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리고 훗날 팔만대장경을 저본으로 하여 일본에서 『대정신수대장경』을, 중국에서 『빈가정사대장경』을 제작하였는데 그 모본이 되는 자료로써, 전 세계 대장경판의 뿌리가 되는 서적이다.
총 66종의 경, 율, 론을 검토한 79건의 교감자료를 수록하고 있으며, 각 불경의 번역자, 권수, 주석, 제목을 검토하고, 경전이 위경인지 진경인지를 판별한 내용과, 누락된 경전을 보충하고 섞인 경전을 바로잡은 내용, 기타 글자, 행, 문구의 오류를 바로잡은 내용 등을 모두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