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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11:19:14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Kyungdong Navien
파일:경동나비엔 로고.svg
<colbgcolor=#0f2f6e><colcolor=#ffffff> 정식 명칭 주식회사 경동나비엔
영문 명칭 Kyungdong Navien Co., Ltd
설립일 1978년 4월 30일
국가 대한민국
기업 분류 중견기업
대표자 손연호(孫連鎬)
상장 여부 상장
상장 시장 코스피
매출액 1조2043억원(2023년) 출처
영업이익 1062억원(2023년) 출처
순이익 837억원(2023년) 출처
사업분야 가정용 보일러, 온수기, 온수매트, 공조기기, 홈네트워크시스템 등
소재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76길 22 ( 여의도동)
공장 서탄공장, 평택공장, 제 3공장, 중국 북경 신공장[1]
웹사이트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1. 개요2. 역사3. 경영이념4. 콘덴싱 선구자
4.1. 친환경?
5. 국가대표 보일러6. 관계사7. 오너 일가8. 광고9.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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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78년 설립된 대한민국 중견기업. 보일러, 온수기, 온수매트 등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며, 2023년 12월 연결기준 연 매출은 약 1조2043억원이다. ‘국가대표 보일러’라는 닉네임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닉네임에 걸맞게 지난해까지 30여 년 연속 국내 보일러 및 온수기 수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일러 전문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보일러 외에도 온수기, 온수매트, TAC 솔루션[2],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생활환경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경동기계주식회사’로 시작해 ‘경동보일러’를 거쳐 2006년 ‘경동나비엔’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나비엔’은 ‘Navigator’와 ‘Energy’, ‘Environment’의 합성어로, 생활환경기업으로의 확장과 글로벌기업으로의 도약의 뜻을 담았고, 최근에는 북미지역에서 신제품 출시를 진행하거나, SK매직 가전 영업권을 인수하는 등 행보를 보이고있다.

2. 역사

1978년 3월 16일 ‘경동기계주식회사(慶東機械株式會社)’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보일러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주인 손도익(孫道翼) 명예회장은 연탄에서 기름, 그리고 가스로의 에너지 흐름 변화를 간파하고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보일러 사업에 뛰어들었다.

1979년 경기도 평택군 평택읍 세교리[3]에 공장을 건설했다. 평택을 선택한 이유는 당시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수도권으로의 접근이 용이했기 때문이다. 당시 가정용 보일러 공장 규모로는 무척 큰 규모였다.

1980년 코로나보일러 브랜드를 버리고 경동보일러로 개편이 되었고, 1984년 CI와 BI를 변경이 되었다.

1988년 네덜란드 네피트 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경동터보콘덴싱보일러를 개발했다. ‘콘덴싱 기술’이란 에너지 효율을 높여 가스비를 절감하고 환경은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 마디로 ‘일석이조’다. 경동나비엔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이 땅에야 말로 이런 친환경 고효율 기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991년 사명을 ‘경동기계주식회사’에서 ‘경동보일러’로 변경했다. 회사명과 제품명을 일치시켜 뚜렷한 이미지를 주고자 했다. 1993년에는 업계 최초로 주식을 상장해 기업 경영에 투명성을 제고했다. 1993년,종전 ㄱ자 6개 BI에서 새턴으로 BI를 교체했고, 1996년에 종전 ㄱ자 6개 CI에서 불 화(火) 자를 형상화한 CI로 교체했다.

2006년 다시 사명을 ‘경동나비엔’으로 변경했다. 보일러 기업을 넘어 ‘생활환경기업’을 표방하고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보일러로 한정된 사명을 변경하며, 사업의 다양성을 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독자적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이다.[4] [5] 사명 변경과 함께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2012년에 경기도 평택시 이충동에 인재개발원을 완공했다.

2010년대 초반부터 해외주문(특히 러시아와 중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평택시 서탄면에 국내 최대규모의 단일 보일러 공장을 신설하여 2014년 12월에 완공되었다. 게다가 2016년부터 중국정부가 대기오염의 주범인 석탄 사용을 줄이기 위해 석탄보일러의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경동나비엔의 보일러 수요는 더욱 크게 증가하였고, 현재는 중국의 보일러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2018년 현재 서탄공장을 증축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현재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 에는 창사 이후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해외 성과다. 지난해 창사 이후 최초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 넘었다. 내수산업의 대표주자였던 보일러산업을 수출산업으로 탈바꿈시키며, 업계 전체의 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6]

3. 경영이념

경영이념은 ‘기업을 통한 사회공헌’. 지금이야 뻔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이념을 처음 내세웠던 당시에는 뻔하기는커녕 오히려 거창하다고 했다. 모두가 먹고 살기 바빴던 1970년대, 사회공헌이 웬 말인가 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막상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사회공헌 카테고리가 단출하다. 그 흔한 무료급식이나 헌혈도 없는데,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일시적인 기부나 봉사활동보다는 기업을 운영하는 행위 자체가 소비자와 환경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4. 콘덴싱 선구자

이러한 신념이 집약된 것이 바로 ‘콘덴싱[7] 기술’이다. 콘덴싱 기술이란 쉽게 말해 열을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연료를 연소하고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열을 다시 한번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시킨다. 이를 통해 가스사용량은 최대 30%가량 절감하고, 미세먼지의 주원인인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은 1/5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것도 콘덴싱보일러의 장점이다.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선보였으나, 야심찬 포부와는 달리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친환경’에 큰 관심이 없던 당시 소비자들은 일반 보일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 값을 지불하면서까지 콘덴싱보일러를 사려고 하지 않았다. 제대로 된 기준 조차 없어 콘덴싱의 효과를 입증하기 어려웠고, 업계의 견제까지 더해졌다.

더 큰 문제는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조차 없었다는 것. 가스보일러도 이제 막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보다 높은 효율과 내구성, 안전성을 갖춰야 하는 콘덴싱보일러가 자리를 잡기에는 시기상조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럼에도 경동나비엔은 30년간 꾸준히 콘덴싱보일러를 밀어붙이는 뚝심을 보인다. 그야말로 콘덴싱 덕후.[8]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해법은 해외시장이었다. 콘덴싱보일러가 이미 보편화된 글로벌 시장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주요 부품부터 보일러의 두뇌에 해당하는 제어로직까지 모두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었던 기존의 구조로는 높은 수준의 품질을 기대하기 어려웠고, 실제로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기계, 전자, 화학 등의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경동에버런, 경동네트웍(현 경동원 네트웍사업부), 경동세라텍(경동원 세라텍 사업부) 등 관계사를 통해 모든 부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며 품질 경쟁력을 키웠다.

4.1. 친환경?

상술하였듯 콘덴싱 보일러를 앞세우며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으나, 실상 해당 방식은 40년 전 기술이며 콘덴싱 보일러 역시 탄소배출량이 적다뿐이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한국의 경우 이러한 환경 규제가 서방 선진국보다 늦는 터라 2020년 들어서야 친환경이랍시고 콘덴싱 보일러를 설치하도록 의무화 하였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2025년 퇴출이 예고되어 있는 상태다. #

5. 국가대표 보일러

수출 실적이 우수해 ‘국가대표 보일러’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수출은 보일러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수준. 현재 북미, 러시아,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3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지난해에는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부 실적을 따져보면 더욱 놀라운데, 세계 최대 온수기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는 부동의 1위로 자리매김했고, 2013년 누적 1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러시아에서는 혹한의 추위에 견디는 보일러로 입소문을 타며 2016년 러시아 국민브랜드로 선정됐다. 중국에서는 석탄난방을 가스보일러로 대체하는 석탄개조사업(메이가이치)에 참여 중이며, 올해 북경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신규로 가동할 계획이다.

광고를 통해 처음 등장한 ‘국가대표 보일러’라는 이름을 둘러싸고 논쟁도 있었다. 경쟁사인 귀뚜라미그룹에서 자신들이 1위 기업이라고 주장하며 공정위에 경동나비엔을 과장광고로 제소했기 때문. 하지만 공정위가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경동나비엔이 1위라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입증되며 ‘국가대표 보일러’라는 명성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6. 관계사

경동 관계사 소개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에 관심을 가진 기업답게 모기업인 경동원도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를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진주암을 소재로 한 무기소재인 퍼라이트를 활용, 내화단열재를 만드는 세라텍사업부와 스마트 홈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네트웍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밖에도 보일러, 가정용 버너, 열교환기 등의 부품을 제조하는 ㈜경동에버런, 서비스 전문 법인인 ㈜경동티에스 등이 관계사다.

7. 오너 일가

8. 광고

1991 효심: 연탄갈기 편 2017 콘덴싱이 옳았다: 우리 아빠는요 편
2023 온수매트 카본 : 숙면! 기술를 써 편 2023 나비엔 콘덴싱 ON AI : 온수! 나비엔 기술를 써 편
보일러라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여도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경동나비엔은 소비자에게 임팩트 있는 광고를 남겼다. 1991년 “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 드려야겠어요.”라는 카피와 함께 효심을 강조한 광고가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이 광고는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수 광고 사례로 회자되며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고 있다. 이후 ‘돈 버는 보일러’, ‘국가대표 보일러’ 등의 키워드를 강조한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고, 최근에는 “콘덴싱 만들어요”라는 광고 카피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9] 참고로 최근의 광고 말미에 나오는 '경동나비엔~'이라는 멘트의 주인공은 CM송 및 애니메이션 주제가 전문 가수 정여진.

9. 기타

귀뚜라미그룹과는 보일러 시장을 양분하고 있고, 외형확장 및 내실다지기에 힘쓰고 있으나, 방향성이 각기 다르다. 사실 국내 보일러 업계는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계절을 타는 등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귀뚜라미는 M&A를 통한 보일러 외 사업에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반도체 공장으로의 공조시스템 수주(B2B)가 있다. 반면 경동나비엔은 북미로의 성공적인 신제품 출시 및 해외법인 확장, 렌탈사업확장, 가전사업확대(TAC연계) 등 귀뚜라미그룹과 비교해보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업확장을 도모중이다. 23년 기준 외형성장 면에서는 대동소이하나, 순이익 면에서는 경동나비엔이 귀뚜라미를 앞지르는 모양새이다.

(요약 : 귀뚜라미 - 지속적인 M&A를 통한 외형확장 및 사업 다양화 등
경동나비엔 - 신제품 개발 및 사업확장, 해외시장개발 등 )


[1] 2018년 5월 준공 예정. 완공 시 연간 30만대 생산 가능. [2] 토탈 에어 케어(Total Air Care) 솔루션. 실내 청정 환기 제품. 2018년 5월 출시. [3] 평택시 세교동. 1986년에 평택읍 일원이 평택시로 승격되었으며 1995년에 송탄시를 통합하여 도농통합시로 출범했다. [4] 현재도 경동나비엔은 ‘KD NAVIEN’이라는 브랜드로 수출에 나서고 있다. 변경된 사명인 NAVIEN은 유지하고, 외국인에게 어려운 경동은 약어인 ‘KD’로 표기했다. [5] 실제로 경동나비엔의 이러한 시도는 업계에서 상당히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현지 난방 문화나 인프라에 맞춰야 하는 보일러는 수출이 어려운 제품으로 평가되며, 실제 국내 보일러사들은 OEM이나 ODM 방식으로 제한적인 수출만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이 어려운 보일러 산업의 구조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보일러사들의 판매 부진만 살펴봐도 확인할 수 있다. [6] 경동나비엔의 수출액 비중은 지난해 업계 전체 수출액의 80.4%다. 쉽게 말해 해외에 수출되는 보일러, 온수기 5대 중 4대는 경동나비엔의 제품이라는 이야기다. [7] Condense. 기체가 응축되다, 응축시키다 라는 뜻. 뜨거운 기체가 차가운 물체를 만나면 열교환을 통해 열과 에너지를 잃고 물로 변하는데, 콘덴싱 기술은 이 현상을 이용해 버려지는 배기가스의 열을 한번 더 활용함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한다. [8] 이러한 성과와는 별도로 2010년대 이후로 접어들면서 경쟁사 제품 대비 가성비가 나쁘다는 평을 듣게 되는데 내막을 들여다보면 콘덴싱 원천기술로 인해 대성, 귀뚜라미 등의 경쟁사가 경동으로 로얄티를 지불함에도 같은 성능의 제품인데 경동나비엔 제품이 더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어 이러한 내막을 아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된다. 물론 경동나비엔도 이러한 비판을 돌파하고자 건설회사를 상대로 한 B2B 영업을 강화해서 신축아파트에 대량납품시 DC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점유율을 유지했다. [9] 이 광고는 한국광고학회에서 주관한 '2018 올해의 광고상' TV광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