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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6 06:02:00

견통령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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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인3. 파장4. 21세기의 유사 사례들5. 관련 문서

1. 개요



대통령 오자 1950년대에 국민일보[1], 삼남일보(三南日報), 대구매일신문 등에 실렸다가 큰 파장을 일으킨 단어다.

2. 원인

당시에는 인쇄술의 미발달로 조판공이 직접 활자를 떠서 찍어내 신문을 만들었다. 이 작업은 컴퓨터를 쓰는 CTS 방식[2]보다 당연히 많은 시간이 들었고 짧은 시간 안에 할 일이라 오탈자가 날 가능성도 높았기 때문애 그 시절에는 신문에서 오탈자가 가끔 나왔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문제가 대통령 관련 기사에서 터졌다. 신문사에서 하필이면 대통령(大統領)이라고 써야 할 자리에 조판공이 큰 대(大)와 모양이 비슷한 개 견(犬)을 넣어서 통령(統領)이라고 쓰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걸 그대로 찍어 내보낸 것이다.

3. 파장

지금 같으면 그냥 단순한 실수려니 하고 그냥 꾸지람만 조금 받고 넘어갔을 수도 있을 해프닝이었겠지만 당시 이승만 정권은 이 실수를 일절 용납하지 않았다.[3] 결국 신문사는 정간 처분을 당했고 대구매일신문은 사장이 구속되기까지 했다. 이후 해당 신문사에서 똑같은 실수의 반복을 막으려고 활자에서 개 견(犬) 글자를 아예 없앴다는 일화가 있다.

그 밖에도 다른 많은 신문사들이 대통령(大統領)을 통령(統領)[4], 대령통(大領統), 대통통(大統統), 대령(大領), 아예 대통령의 성씨마저 잘못 적힌 승만(오얏나무 리) 대통령에서 작대기를 잘못 넣어 승만(끝 계, 즉 계승만...) 대통령(...)으로 나오는 등 오자를 많이 내서 이 사건을 계기로 기사에 대통령(大統領)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부분은 몇 번씩 보고 또 보고 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대(大)·통(統)·령(領)을 하나로 조합한[5] 활자를 따로 만들었다.

당시 국민일보사는 1952년 5월 29일 김성수 부통령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기사의 제목을 이대통령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잘못 썼다가 탈탈 털린 적이 있었고 이 사건 이후인 1953년 11월 28일 한일(韓日)을 일한(日韓)으로 표기하는 사고를 친 끝에 아예 폐간되었다가 현재의 충청일보로 재창간했다.

DB에서 신문 기사들을 찾아보면 심심찮게 나오는 오자다. 관련 기사 1, 관련 기사 2

물론 당연히 대통령을 제대로 까는 단어로도 쓸 여지가 있다. 이름하여 통령.[6] 괜히 이 단어에 민감한 게 아니었다.

높으신 분들이 글자에 빡쳐서 일어났기 때문에 필화 사건으로 보기도 한다.

4. 21세기의 유사 사례들

신문에 활자 대신 프린터를, 한자 대신 거의 한글을 쓰는 21세기에는 일어나기 힘든 일 같지만 다른 형태로 변형된 상태로도 종종 신문이나 다른 매체에서 오탈자 사고가 일어난다.

* 2008년에 MBC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이박 대통령' 또는 '이명박 대통'이라고 표기했다. #[7]

* 조선일보는 2011년 11월 현직이었던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이명박 대통령으로 표기했다. #[8] 2012년 7월 3일자 기사에서도 같은 대통령을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표기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

* 2011년 12월에는 뉴욕 타임스에서 전임 남한의 지도자 이명박 (the late South Korean Leader Lee Myung-bak)이라고 했다.[9]

* TV조선에서는 2016년 6월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20대 국회 개회식 연설에서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는 자막을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로 써" #라고 잘못 내보내서 비웃음을 샀다. 그러나 본인은 퇴임사를 발로 쓰지도 못하게 되는데...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판결이 나면서 KBS2에서 다시 첫사랑 재방 중에 "대령 탄핵심판 인용"이라는 자막사고를 냈다. "대가리텅빈령 #

* 2019년 4월 11일 MBN에서는 ' 김정숙 여사'를 ' 김정 여사'로 오기했고 # 21일에는 "CNN 북 대통령, 김정은에 전달할 메시지 갖고 있어''라는 자막 사고를 냈다. #

* 문화일보는 2019년 5월 23일자 기사에서 문 대통령을 문 대통령으로 오기했다. #

5. 관련 문서



[1] 현 충청일보. 1946년에 창간한 신문으로, 1988년에 창간한 국민일보와는 다른 신문이다. [2] 대한민국 기준으로 1975년에 코리아헤럴드에서 최초로 도입했으며 1983년 서울신문을 시작으로 일부 신문사들이 보급하여 1990년대부터 업계에서 일반화되었다. [3] 당시는 이승만 생일에 안익태와 마요르카 교향악단을 한국까지 불러와 축하 연주를 하게 하고 탑골공원에 이승만 동상을 세우는가 하면 이승만 정권의 고관들이 서울의 새 이름을 이승만의 호인 우남으로 지으려고 시도했을 정도로 이승만을 국왕처럼 여기던 시대였다. [4] 개 견 자와 마찬가지로 클 대 자와 점 하나 차이지만 태 자에는 견 자처럼 부정적 의미는 없기 때문에 딱히 논란이 된 적은 없다. 오히려 대왕-태황 처럼 대 자보다는 태 자가 더 상위의 느낌을 주는 글자기도 하다. [5] 링크에 나오는 북한의 국규 9566도 일일이 김씨 3부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이름을 찾아 글자 크기를 키우고 볼드체를 먹이기 귀찮아서 '존함'이라는 미명 하에 따로 빼 버렸다. [6] 2벌식 자판에서 ㄱ이 ㄷ 바로 옆에 위치했기 때문에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쓰려다가 '개통령'이라고 오타가 날 가능성이 있다. [7] 이것 때문에 이멍박 대통렁이라는 해괴한 별명이 탄생했다. [8] 지금은 수정되어서 더 이상 볼 수 없다. [9] late를 사람을 뜻하는 명사에 쓰면 고인 또는 전임이라는 뜻인데 직위에 붙인 경우이므로 여기서는 전임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시 이명박은 살아 있었고 현직 대통령이었으므로 오자다. [10] 정확하게는 탈자 [11] 극장판 진구의 시공여행에 나오는 켄다마에도 이름이 이렇게 적혀 있었다. 한국판에서는 '노진개'로 번역되었으며 도라에몽 스페셜 3기 도라에몽의 생일에피소드 "천재 노진구와 비행선 유원지" 편에서는 공책의 이름이 '노견구'라고 번역되었다. 우연히도 지와 겨는 받침이 있든 없든 악필로 인해 비슷해보이는 상황이 연출되는 관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