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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4 19:26:21

거지존

머리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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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252화 모죠의 일지 60화
1. 개요2. 장발의 경우3. 삭발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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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거지존(awkward hair stage)은 장발 단발 사이의 과도기를 일컫는 단어이다. 앞머리를 길러서 없앨 때와 단발을 길러서 장발로 만들 때 거치는 단계이다. 앞머리의 경우 앞머리가 눈 밑이나 콧등을 가리고, 머리를 기를 때는 어깨에 닿을 즈음이다. 애매한 머리 길이가 마치 거지처럼 보여서 거지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헤어스타일 자체를 말할 때는 중발이라고 한다.

2. 장발의 경우

이 헤어스타일이 여성들에게 악명이 자자한 이유는, 거두절미하고 단발도 장발도 아닌 어중간한 길이 때문이다. 자연히 목이 짧아 보여 패션에 제약이 생기고[1], 이렇다할 스타일을 만들기가 애매해질 수 밖에 없다.[2] 다만 남성들의 입장에선 여성들이 거지존이라 하면 학을 떼는 상황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특히 숏컷이나 단발을 선호하지 않는 남성들은 거지존이라 한들 '이 정도라도 어디야?'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태반이다.

장발 도전자들의 다수는 거지존 기간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머리를 자르면서 실패한다. 그리고 후회하며 다시 머리를 기르는데 또 거지존을 마주하고 끊임없는 고뇌를 한다. 주로 외출이 줄어드는 겨울방학에 머리를 많이 기르며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 앞머리의 경우는 자연스럽게 가르거나 핀으로 꽂는다. 단발의 경우 고데기를 사용하거나 묶는다. 하지만 두 형상 모두 애매하거나 난해한 모습이고 스타일링이 계속 망가져서 당사자는 계속 불쾌하게 된다. 이 고비를 마주할 즈음에 단발의 유혹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가능하면 모자를 쓰거나 아예 집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유혹을 떨칠 수 있다.

거지존 기간에는 '앞머리'나 '단발'과 같은 키워드를 검색하지 말고 휴대폰에도 관련 사진을 저장하지 말 것이 권장된다. 그리고 과거 단발 시절의 사진 감상도 지양하는 것이 좋다. 거지존에 진입한 여성은 일명 단발병이라 하여 SNS 배경사진을 단발 시절의 사진으로 등록하는데, 이는 머리를 자르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확신이 서지 않을 때 지인들의 동의를 얻으려는 전략이다. 반대로 주변 지인들이 해주는 조언도 매우 주의해야 한다. 자르면 나을 것 같다고 말하는데 막상 자르고 난 후에는 그냥 기르는 게 더 좋다고 말을 바꾸는 지인도 존재한다. 잘랐는데 마음에 안 들어서 처음부터 다시 머리를 기르느라 거지존을 마주하는 일도 쉽지 않다. 온갖 단발, 뱅헤어의 유혹을 떨치는데 성공하면 비로소 원하는 장발, 여신앞머리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막상 기른 머리가 원래 헤어스타일보다 더 안 어울려서 원래 하던 헤어 스타일로 돌아가는 일도 생긴다.

장발을 하려는 남자들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 단발 -> 장발로의 거지존의 발생 원인 역시 단순히 애매한 머리 길이 때문에 스타일 연출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그 원인은 크게 3가지인데...
  1. 눈과 귀를 털이 찌르는 문제
  2. 자연스레 헝클어져 더러워보이는 머리
  3. 위생 문제

첫째로 눈과 귀를 찌르는 문제는 너무 당연한 것이다. 앞머리의 길이가 애매해서 머리를 옆이랑 귀 뒤로 넘기지도 못하고, 그냥 찔릴 수 밖에 없다. 근데 이러면 눈과 귀가 찔리는 것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인상이 음침해보인다. 그래서 더 거지같다.

둘째로, 자연스럽게 헝클어져 더러워보인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될 것이다. 머리란 원래 가만있어도 헝클어지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머리가 별 이유도 없이 헝클어진다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남성의 경우 머리털의 힘이 있어서 어느정도 빳빳하고 휘면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단발인 경우엔 머리가 떡지거나 굳고 눌린 게 아닌 이상, 머리가 잘 헝클어지지 않는다. 실제로 남자들은 머리를 흔들기만 해도 머리카락이 대충 정리되는 광경을 본 일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장발인 경우에는 머리카락의 무게로 인해 머리가 아래로 떨어지게 되어 잘 헝클어지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거지존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나 반면 거지존의 경우 진짜 심각하게 헝클어져 무협지에서 개방의 일원이 튀어나온 게 아닌지 진성으로 의심하도록 만든다. 정말 개털이 따로 없을 심각한 헝클어짐을 보인다.

셋째, 위생 문제인데, 평소에 10분만에 머리를 감던 단발인 사람이 있었다고 하자. 이 사람이 장발이 된다면? 머리가 길었으니 머리 감는 데 더 많은 시간이 들 지언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원래 하던대로 10분만 감게 되고 이러면 자연스레 덜 씻긴다.[3] 이는 곧 위생 문제로 이어져 머리가 떡지고 냄새가 풀풀 나 진짜 더러운 인간으로 보이게 만든다. 차라리 머리가 아예 확 길었으면 스스로 머리가 잘 감기지 않고 있다는 것과 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걸 쉽게 인지라도 하지, 서서히 길어지니 서서히 길어지는 머리카락에 따라 샤워 속도를 곧바로 알맞게 조절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잘 인식하지 못하고 머리를 제대로 못 감게 되어 위생 문제가 조금씩 발생한다.

3. 삭발의 경우

삭발 -> 단발에서의 거지존도 존재한다. 위 항목과는 달리 주로 남성들이 겪는다.

삭발 -> 단발로의 거지존의 발생 원인은 애매한 머리길이가 아니다. 바로 머리가 위로 솟구쳐 뜬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머리카락은 피부와 90°의 각도를 이루고 자란다. 따라서 머리가 휠 정도의 길이가 되지 않는다면 머리가 솟을 수 밖에 없다. 이때의 비주얼은 그야말로 미친 고슴도치. 미쳤다는 게 강조의 표현이 아니라 정말 머리가 삐죽삐죽 솟아올라 미친놈처럼 보인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겪지는 않으며 머리카락에 곱슬기가 있거나 머리털의 세기에 따라 개인차가 있는 편이다.

다행히도 그나마 이 시기는 자신이 원해서 삭발을 한 것이 아닌 이상 일생중에 한 번 밖에 겪을 일이 없다. 단발이 선택 가능한 하나의 옵션인 여성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남성들은 삭발과 민머리를 놀림감이 될 정도로 극혐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모자를 써서 두발을 가리는 경우가 많다.


[1] 때문에 높은 카라의 셔츠나 터틀넥, 목 시보리가 탄탄한 상의 등은 피해야 한다. 목과 쇄골을 시원히 드러내 목 길이를 늘릴수록 자연스러운 스타일. 반대로 목이 긴 사람이라면 오히려 거지존을 유지하는 것이 미관상 좋아보일 수 있다. 거지존이 오히려 어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 목이 긴 유형들이다. [2] 특히 위 그림 기준으로 장발로 진입하기 직전일 경우 머리 끝단이 어깨에 걸치게 되어 붕 뜨게 되는데, 이 때문에 칼각을 살리기 어려워짐은 물론 활동을 하다보면 자연히 끝단이 어질러지기 마련이다. [3] 이는 사랑니가 났을 때 잘 닦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습관대로 앞에 있던 이만 닦고 뒷쪽에 있는 어금니에는 원래 거기까지 칫솔을 넣지 않았었으니 칫솔을 거기까지 잘 넣지 않게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