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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7 13:24:35

가린샤 클럽

1. 개요2. 멤버3. 유래4. 역사5. FIFA 월드컵 외6. 관련 문서

1. 개요

FIFA 월드컵 한 경기 내에서 득점과 퇴장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들의 모임이다. 즉, 영웅과 역적을 오가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하석주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멕시코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퇴장당한 모습을 과거 가린샤의 모습에 끼워 맞추기 위해 한국 기자가 만들어낸 용어이다.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비공식 축구 용어로 해외에는 없는 개념이다.

2. 멤버

멤버 가입 연도 사유
앙헬 카브레라(우루과이) 1962
가린샤(브라질) 1962 플레이와 무관한 가격[1]
하석주(대한민국) 1998 백 태클
살리프 디아오(세네갈) 2002 경고 누적
호나우지뉴(브라질) 2002 상대 수비수의 발목을 밟음
지네딘 지단(프랑스) 2006 플레이와 무관한 가격[2]
뱅상 아부바카(카메룬) 2022 골 넣고 상의탈의로 인한 경고누적[3]

3. 유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브라질 축구의 레전드 가린샤로부터 아이디어를 따 왔다.

1962 FIFA 월드컵 칠레에서 개최국 칠레와의 4강전에서 가린샤가 2골을 넣은 뒤 상대 수비수를 걷어차고 퇴장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하석주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멕시코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퇴장당하자 과거 가린샤의 사건이 생각난 한국 기자가 이 클럽을 만들고 하석주가 36년 만에 나온 가입자라고 보도했다.

지금 이런 기사를 냈으면 기자 자신이 만든 클럽(?)을 마치 실재하듯이 보도한 행동으로 비판을 받을 수 있었지만 감히 언론을 의심할 분위기가 아니었으며 언론에서 보도하면 그대로 믿어야만 했던 당시에는 참신한 내용으로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이야기되곤 한다.

4. 역사

재밌는 점은 동일 대회에서 우루과이의 루벤 카브레라 또한 유고와의 시합에서 이 조건을 충족했는데 시간적으로 이 쪽이 가린샤보다 먼저다. 이 클럽을 만든다면 가린샤보다 먼저 나온 첫 번째 멤버라고 보는 것이 맞다.

가린샤 이후 월드컵에서 저 행동을 저지른 선수는 36년 간 나오지 않았으나, 위에서 이야기한 하석주가 1998년 멕시코전의 전반전에 프리킥 선제골을 넣었지만 3분 뒤 백 태클로 상대 선수를 넘어뜨리고 퇴장당해 조건을 충족시킨 세 번째 선수가 되었다. 이후 후반전에서 멕시코한테 3골이나 허용하며 한국은 역전패했다. 하석주는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그 사건에 대해 수도 없는 질문을 듣고 당시 감독이었던 차범근과 대면하는 것조차 피해왔다가 20년이나 지난 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녹화장에서 겨우 재회했을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려왔다. 다만, 이 경우는 백태클 규정 강화에 재수없게 걸려든 케이스이기는 하다.

파일:attachment/hsj.jpg

다음 대회인 2002년 FIFA 월드컵에서는 클럽 회원이 두 명이나 나왔는데,[4] 그 중 덴마크 세네갈이 맞붙은 조별리그에서 세네갈의 살리프 디아오가 네 번째 멤버다. 1: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상대를 걷어차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다섯 번째로, 브라질 잉글랜드가 맞붙은 8강전에서 호나우지뉴가 직접 프리킥으로 역전했지만 경고 처분에 항의하다가 가중 처벌(퇴장)을 받았는데, 퇴장당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에 미소천사로 등극했다. 그렇게 4강전은 8강전에서의 퇴장으로 벤치를 지켰으나 결승전은 문제 없이 출전했다.

이후 2006년 FIFA 월드컵에서 또 한 명이 등장한다. 이 경우는 박식한 축구 팬이 아니더라도 대충 누군가의 이름이 떠오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박치기 왕으로 등극한 지네딘 지단이었다. 심지어 이 쪽은 마르코 마테라치도 그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파일:attachment/zdmz.jpg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세 개 대회 연속으로 총 네 명이나 폭풍 가입하여, 2010년 대회에서의 가입자도 기대되었으나 안타깝게도 2018년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신규 가입자는 없었다. 2014년에는 핵이빨이 가입할 수도 있었으나 아쉽게 주심은 그 장면을 못 봤다. 2018년에는 마티아스 예르겐센이 가입할 뻔 했으나 주심이 옐로카드를 주는 정도로 봐줬다.

그리고 2022년에 드디어 16년 만에 신규 회원이 가입되었다. 뱅상 아부바카는 브라질에 선제득점 후 상의탈의를 하여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5] 사실상 극장골로 카메룬의 승리가 확정되는 상황이었고, 또한 카메룬의 16강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카드를 주는 심판과 카드를 받아드는 선수 모두가 미소 짓는 진풍경이 벌어졌다.[6]

2022 월드컵까지의 클럽 구성원은 7명이며 8번째 회원이 과연 2026년 월드컵에서 나올지 기대해 보자. 2026년 월드컵부터는 출전국이 48개국으로 증가하고 경기 수도 늘어나서 신규 회원이 등장할 가능성 자체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5. FIFA 월드컵 외

FIFA 월드컵이 아니라서 명단 등재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번외로 연령별 대회에서도 회원이 추가되었는데, 2023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온두라스전경기에서 온두라스의 다비드 오초아가 페널티킥 골을 넣고 4분만에 배서준 뒤통수를 때려서 퇴장당하며 초고속으로 가입한 회원이 되었다.

아시안컵에도 해당 멤버가 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무려 2명이나 나왔는데, 이라크vs요르단 전에서는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이 역전골을 넣고 잔디를 먹는 세레머니를 했는데, 지나친 시간지연으로 인해 퇴장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것이 스노우볼이 되어 요르단 추가시간에 골을 내리 2골을 넣어 이라크는 대역전패를 당했다. 다른 한 명은 이란vs시리아 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던 메흐디 타레미가 후반에 헐리웃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고, 약 10분 뒤에 추가로 안일한 커팅을 하다 재차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이때문에 수적으로 열세를 겪어 안 그래도 전반에 템포를 높이다 후반에 선수들의 체력이 방전되어 시리아 선수들이 연장전 내내 몰아치게 된 빌미를 제공했다. 비록 승부차기에서 승리하여 팀은 8강에 진출했지만 전체 선수단에 있어서 타레미의 퇴장은 8강에서 출전 불가 및 선수단의 체력에 큰 대미지를 남겨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나마 이란이 8강에서 일본에게 2:1로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거두면서 한숨 던 것이 다행스러운 부분.

아이러니하게도 여성부 경기[7]에서는 아직 이 회원에 가입한 선수는 없다.

6. 관련 문서


[1] 상대가 먼저 심판이 못 보는 사이 가격했지만 자신은 이에 보복했다가 심판에게 걸렸다. [2] 마르코 마테라치와의 말다툼 끝에 분을 못 참고 가슴에 박치기를 했다. [3] 역대 최단기간에 퇴장. [4] 재밌게도 한국과 일본 경기장에서 1명씩 나왔다. 한국 경기는 대구, 일본 경기는 시즈오카. [5] 이전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빠른 역습을 반칙으로 저지해서 옐로카드를 먹은 상태다. [6] 참고로 카메룬은 2002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후 20년동안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가 없었다. 3차전 독일전에서 0:2로 패하면서 16강에 가지 못했고, 2006년에는 본선에 올라가지 못했으며, 2010년과 2014년에는 전패로 탈락했다. 2018년에는 2006년과 마찬가지로 본선에 가지 못했다. [7] FIFA 여자 월드컵, 여자 연령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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